이소현 나누리기자 (용인신촌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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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오페라라는 말이 아직은 다소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노래를 즐겨하고 악기 연주를 자주 듣는 저도 그렇습니다. 그만큼 아직은 덜 익숙하게만 생각되는 것이 바로 오페라이지요. 그래서 어린이 오페레타 부니부니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 오페레타는 어린이들에게 초점이 맞춰 제작되었고 흥미있는 내용으로 오페라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오페레타라는 말은 오페라에 ‘작은’이라는 어미가 붙은 말로 오페라의 한 장르로 분류되는데 희극적 내용에 연극과 같은 대사가 특징입니다. 선율이 아름다운 클래식을 요즘 세대의 트랜드에 맞춰 새롭게 구성하여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주는 오페레타 부니부니! 그 재미와 감동이 공존하는 현장에 푸른누리 기자 20명이 출동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용 극장 로비에 모인 20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은 모두 곧 보게 될 순수 국내 창작 오페레타에 대한 기대가 큰 듯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무대의 막이 올라가고 주인공들이 등장했습니다.
동훈이는 게임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훈이는 밤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가 엄마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 때 엄마는 악기들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예쁜 소리를 내고, 동훈이도 친구들과 그런 관계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합니다. 엄마가 가고 게임의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동훈이는 또 다시 게임을 합니다. 하지만 곧 엄마에게 또 다시 발각이 되고 맙니다. 한참을 다투던 동훈이는 마침내 엄마에게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싫어. 게임이 엄마보다 더 좋아!"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동훈이 자신은 다른 나라에 와 있고 부니부니 친구들로부터 엄마가 게임 속 캐릭터인 크크크 대마왕(아름다운 소리를 혼자 수집하려 하는 악당)에게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서 엄마를 구하러 떠납니다. 중간에 많은 어려움과 고비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름답고 진정한 소리를 부니부니 친구들과 함께 찾아나가며 무사히 엄마를 구하는 감동적인 오페레타입니다. 긴장되고 흥미로운 면이 있지만 반면에 가족의 사랑과 우리에게 꼭 필요한 협력을 일깨워 주기도 하는 스토리였습니다.
그렇다면 부니부니 친구들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부니부니 친구들은 총 5명입니다. 또 다른 두 주인공들도 등장합니다. 부니부니 친구들의 첫 번째는 트롬본을 연주하는 롬바입니다. 롬바는 친구들 사이에서 늘 용기를 주는 믿음직스러운 친구입니다. 롬바에 이어 두 번째 친구는 바로 튜튜입니다. 튜튜는 튜바라는 악기를 연주하는데 긴장하면 방귀도 뀌지만 풍부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연주합니다. 세 번째 부니부니 친구는 호린입니다. 호른을 연주하는 호린은 밝은 성격과 착한 심성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입니다. 다음 친구는 이름부터 예쁜 클라라입니다.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클라라는 영어도 할 줄 아는 유학파 친구로 약간은 수다스러운 친구입니다. 마지막 부니부니 친구는 코코넷입니다. 머리가 똑똑하고 영리한 코코넷은 트럼펫을 연주합니다. 그럼 또 다른 두 친구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색소폰의 폰아저씨와 바순의 바순할아버지랍니다.
오페레타에는 많은 곡들이 등장합니다. 시작은 ‘성자의 행진’ 이라는 곡입니다. 뒤이어 ‘피가로의 결혼’, ‘장난감 교향곡’, ‘축배의 노래’, ‘가을’, ‘남몰래 흐르는 눈물’, ‘난쟁이’, ‘밤의 여왕’, ‘만물 박사의 노래’, ‘마술 피리’, ‘운명교향곡’, ‘G선상의 아리아’, ‘꽃의 왈츠’ 등 다양한 곡들이 등장해서 제 귀를 맑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 장식은 다함께 부르는 ‘작은 별’이라는 곡입니다. 귀에 익숙하던 동요도 부니부니를 통해 만나니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음색이 아름다운 곡들과 어우러진 연극! 음악평론가 장일범은 "부니부니는 어린이 여러분이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든 즐겁고 재미난 음악극이에요. 이 작품을 보고 나면 틀림없이 클래식음악을 예전보다 훨씬 좋아하는 어린이가 되어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단 여러분도 어린이 오페레타 부니부니로 잠시 방학 간의 바쁜 일상을 미루고 다함께 클래식 산책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소현 나누리기자 (용인신촌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