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노래하는 코러스코리아
지난 10월 26일, 푸른누리 기자단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2 대교어린이TV 코러스코리아의 청중평가단으로 출동하였다. 대회장에 도착해 보니 대회에 참가하는 7개의 합창단과 각 팀을 응원하러온 응원단의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이번 대회는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교어린이TV가 주관하는 전국 어린이 합창대회로, 지난 7월부터 한 달 간 예심과 본선을 거쳐 최종 7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 앞서 대교 대표이사 조영완님의 축사와 지휘자 금난새, 가수 인순이, 개그맨 용감한 녀석들 등의 축하메시지도 이어졌다.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윤학원님을 비롯하여 가수 유열, 지휘자 김선아 님이 심사위원으로 이번 대회를 심사하였다. 이번 대회는 팀별로 2곡의 노래를 부르고 그 점수를 심사위원 60%, 청중평가단 30% 그리고 사전투표(10.1부터 10.24까지 인터넷을 통해서 가장 잘 불렀다고 생각하는 팀에 투표)10%를 반영하여 최종우승자를 결정했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선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은 ‘K-pop 메들리’가 인상적이었으며, 두 번째 순서였던 상일엔젤스는 ‘청개구리’ 노래의 이미지에 맞게 청개구리 느낌의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세 번째 순서의 다문화 합창단 아름드리는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합창단임에도 불구하고 가사전달과 노래표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 번째로 출연한 한국어린이요델합창단은 요들송에 맞게 스위스 전통악기인 알펜호른(Alpenhorn) 등 다양한 악기 연주도 함께 선보였다. 또 단원들의 복장이 마치 알프스에서 온 소년소녀 같아서 더욱 재미있었다.
다섯 번째로 출연한 부천부안유스콰이어합창단은 빨간색 유니폼과 일사분란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으며, 여섯 번째로 출연한 안양중앙초등학교합창단은 가장 많은 단원이 참여하였다. 특히 안양중앙초등학교합창단은 심사위원으로부터 울림이 있는 소리와 합창이 가장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일곱 번째 참가팀인 울산청량초등학교합창단은 방과 후 합창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합창단이 결성되어 환경을 노래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인 팀이었다.
7팀의 합창이 모두 끝나고 대교어린이TV 합창단의 특별공연을 듣는 동안 우리가 참여한 청중평가단의 결과가 집계되었다. 특별공연이 끝난 후 심사결과 발표가 있었는데, 그 결과 동상 3팀은 다문화합창단 아름드리, 부천부안유스콰이어, 울산청량초등학교합창단이었다. 은상 2팀은 상일엔젤스와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금상은 한국어린이요델합창단이었다. 마지막으로 영예의 대상은 안양중앙초등학교합창단이 수상했다. 인터넷 사전투표에서 1위를 한 팀에게는 특별상도 주어졌는데, 그 영광은 부천부안유스콰이어에게 돌아갔다.
윤학원 심사위원장께서는 음정을 정확하게 내는 것과 박자, 소리가 얼마나 잘 울리는지, 또 얼마만큼 재미있는 안무를 선보이는지를 중심으로 심사를 하셨다고 심사 기준을 밝히셨다. 또 “아름다운 합창이란 소리가 좋고 음정, 박자가 맞고 음악의 맛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라고도 말씀하셨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팀들은 이미 여러 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는 팀들로, 합창 실력은 모두 다 뛰어난 팀들이라는 사실을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무대 뒤 화면이 너무 눈부셔서 합창단의 노래나 안무에 집중할 수 없었던 점이었다. 다음 대회 때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여 더욱 멋진 공연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준호 기자 (서울양남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