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UFO가 뜬대요

10월 25일 과천국제SF영상축제 기자회견에 다녀왔다. 오전수업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로 갔다. 롯데호텔은 근사했었다. 관리자분을 따라서 기자회견장에 들어갔다.

우선 옆에 있는 TV가 켜지면서 사이버MC 앤드류가 나타났다. 앤드류가 소개를 하고 “어린이 기자분들 손들어 보세요~” 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랬더니 앤드류가 “손! 손!!” 이라고 말하면서 얼굴을 찡그리자 기자회견장 여기저기에서 기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앤드류가 참가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영상을 보여주었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때 하늘에 UFO를 띄우고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으로 하늘이나 UFO를 향해 사진을 찍으면 괴물들이나 몬스터들이 보일거라고 하였다. 그것은 증강현실(일종의 가상현실)이라고 하였다. 또 실제로 UFO를 추락시켜서 그것을 매표소로 사용한다고 하였다.

알고보니 그 우주선은 10분안에 펴지는 일종의 풍선이었다. 그리고 거대한 애니사파드가 과학관을 향해 레이저를 쏠 것이라고 하였다. 애니사파드는 10m에 달하는 외계거미모양이다. 또 천체투영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거라고 하였다. 천체투영관은 돔이라서 360도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SF영상축제 준비를 하는데 17억이라는 돈이 들었다고 한다.


나중에 어린이기자들만의 질의응답시간이 따로 있었다. 한 어린이 기자가 당돌하게

“그러면 우리같이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자 이상희 과천과학관 관장님께서

“아...그러면 그 축제에 가면 안전요원이 있습니다. 그 안전요원들이 약 20개쯤의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그 안전요원이 보여줄 것입니다.”

라고 대답을 해주셨다. 또다른 친구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이 영화제를 알리실 건가요?”

하고 질문하자 과천과학관장님께서

“이제부터 집에 돌아가서 각자 100명씩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세요.” 하셨다. 직접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셨는데 말도 유머러스하시고, 친절하셔서 정말 좋았다.

기자회견을 마치자 내가 마치 진짜 기자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임지오 독자 (한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