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육청 수학원리 탐구대회 진행위원이 되어

저는 인천시 서구교육청 영재원을 4학년 때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매해 킨텍스에서 열리는 과학 축전에 참여해 왔는데, 영재원에서 수학원리 탐구대회에 나갈 사람을 뽑았습니다. 수학축제의 한 부스를 맡을 사람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호기심에 수학원리 탐구대회에 지원하게 되었고, 영재원 대표 11명이 탐구하고 대회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은 처음에는 주제를 퍼즐로 하였으나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고 퍼즐을 주제로 하는 팀이 많다는 선생님의 정보에 따라 우리의 문화재, 경복궁에서 찾을 수 있는 수학적 원리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4명, 3명, 3명으로 조를 나눠 각각 경복궁의 구조, 문양, 크기에서 찾을 수 있는 수학적 원리를 조사했습니다.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선생님과 함께 경복궁으로 직접 가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필요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구조에서는 처마의 기울기에 따른 계절별 비추는 햇빛의 양이 달라지는 것과 근정전 앞마당은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한 금강비례로 임금님께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양에서는 근정전 천정과 일월오악도가 있었습니다. 근정전 천정에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점대칭의 위치에 놓여 있었고, 일월오악도는 해와 달, 다섯 개의 산을 의미하는데 가운데 선을 중심으로 선대칭이었습니다.

그 동안 준비했던 것을 가지고 11월19일 인천 간재울 중학교에 설치된 체험부스를 꾸몄습니다. 근정전의 공포모형 만들어 보기, 문양직소퍼즐풀기, 영화보기, 퀴즈풀기, 금강비례 도장 찍기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제가 한 것은 근정전과 해의 각도 모형 만들기, 근정전에 대한 과학적 설명 영화 만들기, 금강 비례 도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근정전의 해의 각도 만들기는 선생님께서 주신 휴대 조명 세 개로 봄과 가을, 여름, 겨울의 해의 위치를 설치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됐지만, 아빠와 엄마의 도움으로 멋진 해의 각도 설치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빠께서는 봄과 가을은 53도, 여름은 76.5도, 겨울은 29.5도 해의 각도에 맞게 휴대조명을 설치해 주셨습니다.

서부 수학원리 탐구대회는 수학의 원리를 찾고 탐구하는 정신을 길러 자신이 탐구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함으로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대회입니다. 인천 서부지역의 초등학교 교육청지정 영재학급 7곳과 중학교 22곳이 참가하여 각 팀이 연구한 과제를 발표 및 원리를 이해하기 빠르고 재미있게 설명하였습니다. 다른 팀이 연구한 과제를 모두 체험하진 못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와이어링 퍼즐을 여러 개 만들어 풀도록 했던 것, 하노이 탑 직접 맞추기, 직접 개발한 퍼즐. 이처럼 다양한 퍼즐이 많았고,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하는 것,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테셀레이션 찾기, 한글 속의 암호원리 찾기 등 다양한 것이 있었습니다.

11월 19일 오전10시에 제1회 서부 수학원리탐구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참석한 학생들 위주로 진행이 되다보니 우리 부스를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일반인들과 가족들, 학교를 마친 학생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 팀들은 목이 터져라 열심히 설명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설명하는 멘트가 저절로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항상 제가 체험을 하는 입장이었는데 그 체험을 주도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장유정 나누리기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6학년)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12-18 13:20:39 | 저도 5학년때 영재반 산출물로 생활속에 숨겨진 황금비를 찾아본적이 있습니다. 생활속 수원원리탐구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12-29 07:32:52 | 진행요원이라는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수학원리 탐구대회도 참여하면 좋을것 같아요. 정혜린 야탑중학교 / 1학년 2012-01-05 20:46:13 | 저는 주로 화학실험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정기자님 글을 보며 새로운 흥미를 느꼈습니다. 추천드리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