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선정 푸른누리 추천도서 –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무소유
브랜드가 있는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어도 채울 수 없습니다. 닌텐도나 PSP를 사고 많은 게임을 구입해도 무엇인가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좋은 집에서 잠을 자고 좋은 것을 입고 먹고 마셔도 마음 한 구석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합니다. 아마도 법정 스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우리가 너무 많이 가지고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을 가져서 그럴 것이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스님의 무소유 정신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을 가지자는 말씀입니다.
스님께서 입적하신 지도 벌써 반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스님의 법명을 아는 친구들은 많지만 막상 스님의 말씀이나 무소유 정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8월 셋째 주 추천도서는 법정 스님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책을 골라봤습니다.
■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무소유』(곽영미 글 | 최주아 그림 | 북오션)
법정 스님의 삶의 교훈을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쓴 책입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식으로 엮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삶에서 벌어진 이야기들과 초등학교 4학년 지유가 겪는 이야기들을 교차하면서 스님의 생각과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무소유, 나눔, 실천, 배움, 자비 등 법정 스님의 주요 사상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마음과 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수입금의 일부와 저자 인세는 법정 스님의 유지인 장학 사업에 쓰인다고 합니다. 책을 구입하면서 스님의 유지도 지키고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알포가 만난 동물건축가』(김명호 글, 그림 | 구름사다리)
우주 건축가 알포는 외계 의뢰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건축답사를 하러 지구에 옵니다. 알포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은 인간들의 건축물이 아닌 물속, 나무 위, 땅속 등의 지구 곳곳을 누비며 동물들의 건축술을 조사합니다. 이 책은 바로 알포가 동물들에게 배운 건축술과 느낀 바를 적어 놓은 노트입니다.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집, 환풍기 없이도 공기가 잘 통하는 집,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집,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집 등 동물들의 집 짓기 비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알포가 인간들이 아니라, 동물들의 건축물에 더 흥미를 느꼈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는 재미와 과학 상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 『숙제 귀신을 이긴 아이』(노경실 글 | 강석호 희곡 | 김영곤 그림 | 명진출판)
평범한 가정에서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란 ‘우주’는 명랑한 소년입니다. 우주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은 다름 아닌 숙제를 하는 것. 결국 게으름을 피우다가 숙제를 전부 해가지 못해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혼이 납니다. 게다가 짝사랑하는 희진이에게 창피까지 당하게 됩니다. 그날 밤 우주는 꿈 속에서 숙제귀신들을 만나게 되는데 숙제귀신들은 우주에게 평생 숙제를 안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바로 우주가 숙제귀신이 되는 것인데요. 숙제귀신이 되기 위해서는 똥을 싸는 것뿐 아니라, 방귀를 뀌어서는 안 되는데…….
숙제를 싫어하는 소년 ‘우주’가 숙제귀신들과 벌이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숙제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하는 것임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 허영진(교보문고 컨텐츠개발팀)
* 교보문고는 매월 6권씩 고학년 아동 대상의 좋은 책을 선정하여 <푸른누리>에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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