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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테마기획2-불조심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세정 독자 (서울탑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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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월 9일은 소방의 날

날씨가 추워지면 불조심이 떠오른다. 학교에서도 매년 불조심 포스터, 글짓기, 표어, 화재대피도 그리기 등 여러 불조심 관련 대회를 연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조심 계절이 돌아왔다. 그리고 119,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방관 아저씨들의 노고를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방서를 찾아갔다.

소방관 아저씨를 만나서 그동안 내가 궁금했던 것과 그분들의 24시, 그리고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구로소방서 관할의 시흥 119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해 김용현 안전센터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처음 가보는 소방서였다. 김용현 소방관님은 건물이 오래돼서 불편하다며 곧 새 건물을 지어 이전을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따뜻한 둥글레차를 손수 타서 주시는 자상함을 보여주셨다. 총 23명이 근무하는 시흥119안전센터는 2교대로 24시간 근무를 하신다고 한다. 하루 12시간을 근무하시는 거다. 많이 피곤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특별히 기사를 쓸 때 꼭 넣어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등 주민의 안전을 위하고,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출동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꼭 해야 하지만, 단순히 키를 잃어버렸다고 소방관을 부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다. 만약 같은 시간에 불이 나서 화재진압 요청이 있을 때 그곳에 가지 못하면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고, 더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다. 그리고 혹시 화재로 인해 119에 신고를 하게 되면 침착하게 화재건물 안에 요구조자가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를 정확히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더 빨리 상황에 대처해서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방관으로서 가장 보람있었을 때는 누구 한 사람 칭찬하는 분 없어도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고, 빨리 화재진압을 했을 때이다. 본인 스스로 만족하고, 소방관이 된 것에 보람을 느끼지만 반대로 전후사정은 살피지도 않고 "무슨 소방관이 소극적으로 일을 하냐? 인터넷에 올린다" 하며 격분하고 욕을 할 때 가장 힘들다고 하셨다. 소방관 아저씨들은 생명의 위험을 느끼면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알아주지 않고 욕을 할 때 비애를 느끼신다는 말씀에 그 슬픔이 나에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로 소방관은 위험한 직업으로 알고있는데 개인의 안전을 위한 장치가 마련되여 있는지 여쭤보았다. 몇년 전에 은평구 화재진압시 많은 소방관이 사고로 순직한 후로 안전장비는 모두 완벽하게 구비되여 있어 불을 끄는 데 두려움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화재현장에 진압을 가서 당하는 사고는 불이 무서운 게 아니고 물을 먹으면 건물이 붕괴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왓장 등이 떨어져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건물잔해가 공기흡입기를 치면 질식의 위험이 있다고 하셨다. 정말 봉사정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깊이 세겼다. 혹시 우리 친구들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여쭤보았는데, 소화기 사용을 숙지해서 초기 화재시 소화기 안전핀을 뽑아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화를 한다면 재산과 인명을 지키고 큰 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학교에서 겨울이 다가오면 항상하는 숙제! 포스터, 글짓기, 표어, 화재대피도 그리기가 화재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다. 나는 그 숙제가 너무 싫다. 아저씨는 이 숙제가 경각심을 심어주는 거라고 하셨다. 직접적인 도움은 안 돼도,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은 심어줄 수 있는 숙제니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매년 똑같은 비디오에,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학교에 방문해서 교육하는 것은 지루하다는 나의 불평에 접수를 해서 참고하겠다고 말씀하셨다. 학교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원한다는 말씀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왜 시흥은 금천구인데 구로소방서 관할인지 궁금해하는 나에게 본인 또한 빨리 금천소방서가 생겨 화재나 인명을 구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고 보니 경찰서, 세무서, 구청은 모두 있는데 소방서만 없었다. 사건사고가 일어났을 때 신속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이번 기사를 쓰면서 평상시 고마움도 못 느끼고 국민이 부르면 당연히 와서 도와줘야 하는 게 소방관 아저씨들이라는 생각을 한 내가 부끄러웠다. 낡은 건물에서 하루 12시간씩(타 지역은 3교대로 근무하는곳도 있다고함) 근무하시는 소방관 아저씨들께 모두가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장난 전화나 개인의 편의를 위한 전화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세정 독자 (서울탑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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