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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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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서 독자 (서울용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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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과 가을을 따다

지난 11월 8일,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그와 함께 청와대에서는 가을빛 감을 따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 당일 날, 오전에는 비가 무척 많이 와서 기자단이 마음을 졸이며 걱정했다. 비가 오면 감 따기 행사를 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비가 개고 해가 뜨더니 땅이 말라버렸다. 해 덕분에 기자들은 가슴 설레던 감 따기를 위해 모일 수 있었다.

푸른누리기자단 40명이 경복궁동편주차장에 빠글빠글 모여 명찰을 달고 청와대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가기를 5분 정도, 기자단은 청와대에 도착했다.
청와대에 들어갈 때에는 손 소독을 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았다. 경계가 무척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지품 검사를 받은 후 기자단은 경사가 낮은 산길을 올랐다. 산길을 오르는 길에는 감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는데, 감나무마다 감이 200개는 족히 달려있는 것 같았다. 기자들은 즐거워하며 감 따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잠시 옆에 있던 배드민턴장에서 멈추어 감 따기에 대한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감 따는 장대로 감을 따서 나눠 준 쇼핑백에 담으라고 하셨다. 나는 최정문 기자와 함께 장대를 감에 걸고 잡아당겼다. 톡 따진 감은 장대 끝에 달려 있는 그물망에 빠졌고, 우리는 그물망에 담긴 감을 꺼내 쇼핑백에 집어넣었다. 감을 따는 방법은 이런 방법이 아니고도 다양했다. 따다가 떨어진 감들은 자기 차례가 되지 않았던 기자들이 달려가 주워 왔다. 철쭉나무가 빽빽한 틈새로 왜소한 몸집의 기자들이 기어들어가 주워 주었다. 또 일부러 떨어뜨려 받아내기도 했다. 감이 많이 달린 틈새로 장대를 집어넣어 흔들어서 떨어뜨려 주워가기도 했다. 기자들은 어마어마한 양의 감을 따 냈다. 그렇게 한참을 따서 1조 기자들이 딴 감을 모아보니 쇼핑백 3봉지를 가득 채우고도 구멍이 나서 터질 지경이었다.

기자들은 감들을 그 자리에 잠시 두고 조금 더 산길을 올라 어떤 철문을 발견했다. 철문이 웅장하게 열리고, 그 안에는 무척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안쪽에는 기와집 하나가 앉아 있었다. 그곳은 청와대 관저였다.
기자들은 들어가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작은 정원 안에 키도 작고 감이 실하게 달린 감나무를 발견한 것이다. 다른 것과 달리 색도 맑고 깨끗했으며 빈틈없이 풍성하게 달렸다. 정말 화려하고 멋진 감나무였다.

기자들은 신이 나서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그 순간 대통령님께서 영부인님과 함께 관저에서 걸어 나오셨다. 기쁜 나머지 대통령님 내외분 앞, 뒤, 옆에 마흔명의 기자들이 달라붙어 인사하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대통령님은 따듯하게 맞아 주시며 멀리서부터 찾아온 기자들을 격려해주셨다. 그리고 직접 감나무에서 가지채로 감 두 알을 따서 부산에서 온 기자와 김제에서 온 기자에게 주셨다. 둘러서 있던 기자들은 무척 부러워하였다.

나는 잠시 영부인님께 다가가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나를 기억하시는지 여쭈었다. 나는 지난 9월 28일 국립중앙박물과 취재 때 영부인님을 뵈었던 바가 있다. 영부인께서는 나를 기억하고 계셨으며, 환하게 웃어 주셨다. 난 너무 좋아 어쩔 줄을 몰랐다.

대통령님 내외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기자들이 대통령님과 영부인님 주변에 둘러서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여러 장 찍혔다. 난 대통령님과 만난 것이 꿈이 아니길 바랬고,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곧 대통령님과 다시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기자들은 대통령님께 인사 드리고 다시 산길을 내려왔다. 좀 전에 갔었던 배드민턴장에 다시 도착하여 보물찾기에 대한 설명을 받았다. 보물은 코팅된 색지 두루마리였으며, 주변에 40개나 있었다고 한다. 보물은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기자들은 여러 개를 찾아 하나씩 나눠가졌다. 보물에는 연풍상, 춘추상 등 청와대 건물들 이름을 따 붙인 상이 써져 있었다.
보물을 잘 간직해서 조금 더 내려와 녹지원에 도착했다. 녹지원에서 잠시 사진촬영을 한 뒤, 어느 건물 지하로 내려갔다. 그곳엔 수많은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기자들은 조별로 탁자를 맡았다. 기자들이 모두 탁자에 착석하자 농촌진흥청 박 공주 대변인께서 설명을 해 주셨다.

그곳에서는 여섯 박사님들께 쌀, 감, 치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탁상에 놓여진 여섯 종류의 감 중 청와대 감을 맞추는 게임을 했다. 정답은 2번 감이었다. 2번 감은 색깔도 고르고 달고 떫은맛이 나지 않아 제일 맛있었다. 그래서 난 2번 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기자들의 말을 듣고 보니 3번 감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3번이 정답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2번이었다. 아아아아아악

다음 차례로 주먹밥 재료를 이용해 주먹밥을 만들기도 했다. 박사님은 아침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서 아침밥엔 주먹밥이 최고라고 말씀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같이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틀에 넣어 주먹밥을 압축해서 꺼내 먹어보니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간이 잘 맞아 있어 더더욱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치즈를 먹어 보았다. 스트링 치즈는 찢으면 닭가슴살처럼 찢어지는 특징이 있어 독특하다. 그리고 많이 짭짤하지 않고, 고소하고 쫄깃해 간식거리에 좋다고 한다. 몇몇 기자들은 박사님을 도와 스트링치즈 반죽을 넓게 잡아당겨 보았는데, 무척 넓게 늘어났다. 나는 한 조각 얻어 조물딱 거려 보았다. 말랑말랑한 게 참 느낌이 좋았다.
최종 점수발표가 있었다. 총 4조 중에서 3,4조가 3위를, 1조가 2위를, 2조가 1위를 차지했다. 나는 1조였다. 그래서 누리상을 타게 되었다.

그 외에도 보물찾기로 받은 연풍상이 있었는데, 그것은 카드케이스였다. 난 카드케이스를 엄마 드렸다. 그리고 농촌진흥청에서 선물로 주는 쌀과 과자 등도 받아 왔다.

이날은 기념품도 많이 받고 체험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대통령 내외분들을 만나 그 어느 때보다 기쁜 하루였다. 이 날의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아까 따 두었던 감들이 쇼핑백 안에서 눌리고 눌려 짓눌리고 터져 모습이 흉해졌다. 사회복지단체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세정 | 대통령 할아버지 참 멋지네요. 싸인도 다 해 주시고, 그런데 왜 이렇게 푸른색 모자가 탐이 나고 자꾸 갖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요?
 

 

임혜서 독자 (서울용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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