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민속놀이를 첨단으로 즐기자!

매주 목요일 있는 전자로봇.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윷놀이를 이용할 수 있는 <도.개.걸.윷.모~~ 전자 윷놀이>를 만들었습니다. 설날이면 식구들과 둘러앉아 편을 나눈 후 4개의 윷을 던져 빨리 돌아오면 이기는 윷놀이.

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의 한 가지입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놀이인 윷놀이는 그 해 농사가 풍년이 들지 흉년이 들지 전쟁에서 이길지 질지를 점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전자 윷놀이 키트에서는 21개의 LED를 제어하여 스위치를 누르면 원을 따라 LED에 불이 들어오다가 어느 한 LED의 불빛이 멈추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IC칩을 사용합니다. IC는 <통합된 회로>, <집적된 회로>라는 의미로 저항, 콘덴서, 트랜지스터 등으로 되어 있는 전자회로로 만든 작은 칩입니다.

전자 윷놀이는 스위치를 누르면 원형으로 꽂힌 LED가 순서대로 돌아가며 빛이 나게 됩니다. LED가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빛을 낼 때 다시 한번 스위치를 누르면 한개의 LED가 켜지면서 윷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진 것입니다.

<만드는 방법>
1. 저항을 저항 값에 따라 꽂는다.

2. 세라믹 콘덴서를 극성에 관계없이 기판에 밀착시켜 꽂는다.

3. 발광다이오드(LED)는 극성이 있으므로 리드선이 긴 쪽이 플러스, 짧은 쪽이 마이너스에 맞춰 꽂는다.

4. 트랜지스터는 기판에 그려진 모양에 맞추되 열에 약하므로 기판에서 1cm정도 띄어 꽂아준다.

5. 스위치를 극성에 관계없이 꽂는다.

6. 세라믹레조레이터를 극성이 없으므로 방향과 관계없이 기판에 밀착시켜 준다.

7. 피조도 극성이 없으므로 방향과 관계없이 연결하고, 기판에 밀착시켜준다.

8. IC칩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IC소켓을 먼저 납땜한 후 소켓에 칩을 꽂는다.

9. 건전지 홀더는 빨간 선은 플러스, 검정 선은 마이너스에 연결한 후 납땜한다.

10. 모드 리드선을 니퍼로 자른 뒤 납땜을 한다.

<만드는 과정중>

너트에 볼트를 조일 때 너무 빡빡해서 잘 되질 않아 손도 아프고 힘이 들었습니다.

<잠깐만~~ 도. 개. 걸. 윷. 모의 유래>

설날이면 자신의 팀을 응원하며 "도~~~, 도가 나오면 잡는다. 도~~~"이런 응원을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가리킵니다.

<걸>은 어떤 동물을 가리키는지 정확하지 않은데, 어떤 사람은 코끼리하고 하고 어떤 사람은 양이나 염소를 얘기하기도 합니다.

도는 한 칸, 개는 두 칸, 걸은 세 칸, 윷은 네 칸, 모는 다섯 칸을 가는데 가축의 몸 크기와 걸음 거리 속도를 다 생각하여 윷놀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완성 후>

띠~~띠~~쁘쁘~~띠~~ 건전지를 넣 은후 전원 스위치를 누르자 전자음 소리를 내며 빨간색 불이 동그란 원을 뱅뱅 돌았습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원을 돌던 전자 윷놀이는 한군데에 섰습니다.

우리가 윷놀이를 할 때처럼 <백 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윷놀이를 할 때 밖으로 던진 <낙>은 전자 윷놀이를 하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전통 놀이를 첨단산업을 이용하여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자 윷놀이>를 내년 설날에 사촌들과 함께 하자고 했을 때, 사촌들의 반응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웃음이 납니다.

박완수 독자 (인천천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