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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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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독자 (부산명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19 / 조회수 : 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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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초등학생 5학년인 미소는 학교에 돌아와서 숙제를 다한 후 미니홈피에 들어갔습니다. 미니홈피가 예쁘기로 소문난 미소의 미니홈피는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미니홈페이지의 스킨도 최신유행하는 것, 아바타의 옷과 가구들도 모두 최신입니다. 글씨체도 제일 인기좋고 예쁜 것으로 골랐습니다. 또 인기가수의 인기노래가 기분좋게 흘러나왔습니다.

미소의 홈피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미소가 열심히 미니홈피 꾸미는데 돈을 많이 투자해서이죠.

사이버 머니를 잔뜩 충전하곤 했습니다. 용돈을 받는 그날 바로 넣어버리는 습관이 들어버린 미소는 늘 돈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면 뭐 어때? 내 미니홈피가 랭킹 10위 안에 드는걸! ’미소는 늘 그렇게 생각하며 돈을 아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미소와 아주아주 친한 세미의 생일이 다가왔습니다. 세미는 미소의 생일때 아주 근사한, 8000원이나 되는 필통을 사주었습니다. 미소는 꼭 세미의 생일선물을 사주어야만 했습니다.

‘ 무엇을 사주면 좋을까? 저번에 받은 필통만큼은 사주어야 할텐데?’

미소는 언른 지갑을 열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어쩌지!

"안돼! 이게 뭐야? 겨우 1000원? 이를 어째? 이를 어째? 용돈 받는 날도 한참 남았고, 친구 생일은 코앞이란 말야! " 미소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미소야."이때 마침 미소의 엄마가 들어오셨습니다. "뭐하니? 왜 지갑을 가지고.."

"엄마! 나 돈이 고작 1000원이야. 동전을 긁어모은다고 해도 세미 생일선물 사는 것에는 턱없이 모자라. 엄마가 한 7000원쯤 주실 수 있으세요?" 미소가 간절히 말했습니다.

"물론 줄 수 있고 말고! 우리딸이 필요하다는데?" 엄마는 일부러 웃어보이셨습니다.

"이야! 우리 엄마 최고다!‘ 미소가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였습니다.

"그냥은 못주지. 용돈을 모자라게 줬니? 아니면 세미 생일을 늦게 알았니? 그것도 아니잖아? 너의 실수로 7000원이나 달라니. 너무 과한 것 아냐? 미소, 미니홈피 꾸미는 데만 쓰니까 그렇게 되잖아! 정말 혼나야 겠구나! 응?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 이렇게 과소비를 하다니!’

엄마는 짐짓 화를 내보이며 방문을 열고 나가버리셨습니다.

"에이... 엄마 미워! 흑흑... 미니홈피 꾸미는게 내 취미인데, 그게 뭐 어때? 흑흑..."

"미소야~ 미소야~ 너 우냐?" 미소의 언니, 지혜가 왔습니다. 한 살 차이뿐인 지혜 언니입니다.

"언니가 상관할 바 아냐. 얼른 내방에서 나가! 나가란 말야!‘ 미소가 엉엉 울었습니다.

지혜 언니는 아랑곳 하지 않고 미소의 방에 들어왔습니다. 미소는 그런 지혜를 노려봤습니다.

"얘가? 언니가 들어오는 것도 안돼? 아무리 1학년 차이라지만, 이거 너무한 것 아냐? 내가 1학년 더 높으니까 뭐라도 도움될까 봐서 그러는 것인데. 그것도 안되니? 응? 왜 우는지 말해봐."

지혜 언니가 목소리를 높이자 미소는 입이 삐쭉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한숨을 푹 쉬었습니다.

"내가 결국 이렇게 말해야 겠다. 언니도 알다시피, 내 단짝 세미의 생일이 코앞이야. 그런데, 내가 미니홈피 꾸미느라 내 용돈을 다 써버렸지 뭐야? 하지만..언니도 알다시피 내 미니홈피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정도로 알차다는 거 알지? 그지?"

"응, 알다마다. 내 미니홈피는 사이버 머니를 거의 충전하지 않았지. 했다가 괜한 돈 쓰는 것 같았어. 하지만 네 예쁜 미니홈피는 랭킹에도 올라갔으니깐 아주 좋긴 좋지.. " 지혜언니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엄만 나를 엄청 나무라셨어.. 칫! 준다고 하셔놓곤 말돌리는 것 있으시지? 흑흑..
언니라도 돈을 꿔 주면 안될까?.." 미소가 애원했습니다.

"얼마 정도?" 지혜 언니가 되물었습니다.

"7000원..."

"내 일주일치 용돈보다 더 많은걸... 좋아 빌려줄게. 단! 단! 갚아야 해. 꼭! 꼭!" 지혜언니가 날카롭게 말했습니다. 지혜언니는 아주 성격이 꼼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미소는 세미에게 8000원짜리 고급 샤프펜슬을 사주었습니다. 세미가 아주 좋아했지요.

미소는 새 용돈을 받았습니다. 아무데도 쓰지 않고 참았습니다. 그리고 미소는 자기 방 청소를 스스로 하고 설거지도 도왔으며, 실내화도 혼자 빨았습니다. 강아지 쿠키에게 사료도 주고 샤워도 시켰습니다. 장도 대신 봐왔습니다. 미소는 지쳤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돈을 잘 아끼고 저축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엄마는 평소 안하던 것을 하는 미소가 기특하여 5000원을 주셨습니다. 지난번 받은 용돈과 합하면 언니에게 돌려 줄 수 있었습니다.

"지혜 언니! 여기 7000원~!" 미소가 허겁지겁 말했습니다.

"음음...생각보다 빨리했네? 좋아. 각자 3500원씩 갖자. " 지혜언니가 말했습니다.

"응? 어째써?" 미소는 뜻밖의 돈이 생겨 좋았지만 그래도 언니에게 미안했습니다.

"내가 빌려줬지만 너는 그것을 갚았어. 또한 열심히 집안일도 도왔어. 네가 그렇게 하면서 돈의 중요함을 깨달았길 바라. 그런 마음에서 3500원으로 똑같이 반으로 나눠 가지자. 우린 자매니까!" 지혜 언니가 말했습니다.

"언니~ 사랑해!" 미소가 지혜 언니를 꼭 껴안았습니다.

"얘는~ 닭살 돋는다~ 으이구~ 평소에 잘해야지! 이제 부터 돈을 아껴쓰고 저축도 해! 미니홈피 꾸미는 것만 관심 가지지 말구~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니까.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미소도 웃었습니다. 지혜언니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돈을 마음대로 쓰지 않을 것을 미소는 맹세했습니다.

미소의 마음에는 지혜언니가 한 말,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신민주 | 돈의 가치를 알게 되었어요^
유가형 | 하지만 돈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죠?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윤정 | 글솜씨가 뛰어나시네요
저도 돈을 아껴써야겠어요!~
이서현 | 언니가 정말 착하네요. 미니홈피에 돈쓰는 것,,, 과연 적절한 사용일까요?
전현환 |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요. 하지만 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채현 | 정말 좋은 교훈이네요. 그리고 지혜언니처럼 저도 제 동생에게 잘해줘야 겠다는 교훈까지 주는, 감사한 동화~! 추천 꾹ㅎㅎ
 

 

박수진 독자 (부산명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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