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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테마2-월동준비 김장 추천 리스트 프린트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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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처음 맛본 엄마표 김치

11월. 12월에는 김장하는 달로 더 추워지기 전에 각 가정에서는 김장하느라 분주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할머니댁 큰 마당에서 이웃분들이 모여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김장을 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할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 마당 수돗가에서 배추를 씻어 얹고 큰 김치그릇을 놓으며 양념준비를 하셨고 할아버지는 뒷마당에 김치를 넣을 큰 장독 2개를 묻으셨던 일 등 그 때를 생각하면 다들 집집마다 비슷한 김장철을 보냈기에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에 와 있는 올해는 김장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집에서 김장을 하지 않는다. 물론 하는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 조금씩 자주 담가 먹는다.

그 이유는 집에 있는 냉장고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중국의 아파트는 대부분 월세로 집안에 가전제품들이 거의 구비되어있는데 냉장고가 한국에 쓰던 거에 비해 반정도 밖에 되지 않아 김치통이 한두 개 들어가면 냉장고 용량이 채워져 사람들은 김치를 많이 담글 글 수 없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냉장고가 작아 엄마는 배추 한두포기 담그신다. 하지만 이렇게 김치를 담가 먹는 집이 있는가 하면 손맛 좋은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반찬집에서 김치를 사먹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하지만 엄마는 손수 김치를 담가 주신다. 사실 엄마는 할머니덕분에 지금까지 집에서 김치를 담그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중국에 와서 엄마의 김치를 처음 맛보았는데 의외로 참 맛있었다.

엄마가 김치를 담가서 이웃분들과 한접시씩 나눠 먹는데 이웃분들이 엄마 김치가 참 맛있다며 같이 김치를 담가달라고 하시기도 했다.


김치 담그는 도구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는 외국생활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한국김치. 엄마가 해주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


그리고 중국에서도 한국분들은 김치를 담글 때 특별히 더 우리나라 소금과 고추가루를 고집하신다. 김치를 담글 때 소금과 고추가루가 참 중요하다고 하셨다.

조선족들도 김치를 먹기에 식당 어딜가나 먹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 먹던 김치 맛은 아니다.
그래도 외국에서도 한국 김치를 맛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또 며칠 전 할머니께서 우리 가족이 한국에 돌아오면 먹으라고 김장 김치를 맛있게 해놓았다는 반가운 전화도 받으니 따뜻한 밥에 길게 쭉쭉 손으로 찢어 먹는 김장 김치 생각이 간절하다.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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