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균 (구세군 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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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딸랑~~,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사랑을 나눕시다.”
12월이면 길거리에서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구세군 자선냄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만듭니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유래가 있습니다. 1891년 성탄이 가까워 오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선냄비는 그 첫 종소리를 울리게 되었습니다.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배의 난파로 인해 난민들은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천여 명의 사람들을 먹여야 했던 한 구세군 사관(조셉 맥피)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사용했던 방법이었습니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로 나아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에 다리를 놓아 길거리에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습니다.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118 개국에서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사랑의 종소리를 울리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마음은 오늘날 모든 사람들과 우리 사회에 깊숙이 파고들어, 어려운 이웃 사랑의 절실한 필요성을 되살려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1928년 서울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 이웃돕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을 맞이하며 81년째 구세군 자선냄비 사랑의 종소리를 울리며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구세군은 1865년 영국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전 세계 118개국에서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표어 아래 선교사업과 사회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구세군은 1908년 선교 사업을 시작한 이후 문서선교활동, 절제와 건전생활 계몽사업, 의료사회사업, 보육원과 양로원, 아동시설, 미혼모 사업 등의 여성시설, 지역종합복지관, 상담센터, 장애우시설, 전문어린이집, 노숙인쉼터,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들의 쉼터 및 재가복지사업, 푸드뱅크, 자활후견기관, 지역아동센터,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지원 등을 합니다. 구세군은 자선단체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의 필요에 따라 최선을 다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의 주변에는 도움을 기다리는 불우한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금씩 아끼고 절약하면 어려운 이웃을 얼마든지 도울 수 있습니다. 나눔이라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작은 저금통에 동전을 정성껏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작은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면 큰 사랑의 실천이 되며, 어려운 이웃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불우한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진균 (구세군 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