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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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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독자 (덕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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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와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가게를 아시나요? 지난 12월 12일 본 기자는 나눔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움을 몸소 증명하는 아름다운 활동 천사들을 찾아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 그 활동에 대해 취재를 하였습니다.


되살릴 때 기쁨을 느끼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마법사, 아름다운 가게의 송남용 간사님을 만났다. 물건이 살아날 때 송 간사님이 느끼시는 기분은 말도 못 하게 기쁘다고 하셨다. 마치 ‘내 자식을 하나 얻은 기분’이라는데. 송 간사님이 왜 헌 물건에 덮여 사실까.


“쓰지 않는 물건을 살리니까. 버리지 않고 다시 되살리고, 생명을 가져다 생명을 불어넣어서 팔고… 수익금을 가져다 어려운 이웃에게 줄 때 얼마나 기쁜데요.” 송 간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며 웃으신다.

고된 노동도 아니라며 하루 4시간씩만 한다고 웃으시던 간사님은 결혼한 아들을 둔 ‘시아버지’다. 기자단에게는 할아버지 뻘이신데, 다른 호칭도 가지고 계시다. ‘활동 천사’이다. ‘천사’ 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누구나 “천사라니요!”하며 펄쩍 뛴다. 주름진 이마가 패인 할아버지 천사라니……. 우선, 천사의 구분을 하여야겠다.


‘활동 천사’란 근무하며 정리하고 물건을 파는 근로자이다.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으로 가정 주부에게 권해 볼 만한 일이다. 그 다음은 기증 천사와 구매 천사가 있다. ‘기증 천사’는 안 쓰는 물건을 기증해 주시는 분, 구매 천사는 기증된 물건을 구매해 주시는 분이다. 노년을 훌쩍 바라보고, 집도 가지고 있고, 굶지 않게, 넉넉히 살 재산도 있는데, 왜 아름다운 가게 간사가 되었을까. 의문이다.

“내가 물질적으로는 도움을 못 주니까.”

단호한 한 마디이다. 여유가 안 되니까. 육체적으로라도 도움을 주어야 하니까. 마치 아름다운 가게에 빚이라도 진 듯한 말이다. 간사님은 아름다운 가게에 남모를 자부심을 가진다. ‘책과 노니는 집’의 소설 주인공 장이가 느꼈듯이, 자신이 노력해 놓은 작품으로 얻은 수익으로 도움을 줄 때가 송 간사님이 자부심을 느끼실 때라고 하셨다.


송 간사님은 ‘아름다운 가게’를 “폐품을 되팔아 이익금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소개한다. 길기는 하지만, 그게 아름다운 가게라고 한다. 송 간사님은 이익금을 나눈다는 것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끼리 나누는 것이라며 웃으셨다.


짜증났던 적이 있냐 물어 봤을 뿐인데, “기증 천사 때문에 내가 생고생을 했지!” 라고 화를 내듯 말씀하셨다. 어느 날, 기증품이 많아서 들고 갈 수 없다는 연락을 한 기증 천사의 기증품을 실으러 고개 너머의 아파트로 길을 잃으며 트럭을 타고 헤매다 간신히 찾아갔다고 한다. 그 기증 천사는 0.5톤 트럭을 가득 채울 만큼의 기증품을 주었다. 와서 뜯어 보니, 온통 곰팡이가 쓴 옷에 녹슨 물건, 깨진 유리 병에 썩은 식품, 다 쓴 부탄가스, 입어서 때가 타고 구멍 난 속옷이 가득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전시된 옷은 단 세 벌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것마저도 팔리지 않아 버렸고, 다른 못 쓰는 물건들은 다 버리느라 아름다운 가게가 처리비도 물어냈다고 한다.


그런데 아름다운 가게가 물건을 몽땅 팔지 않고 도로 싸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름 수해 때이다. 여름에 지방에서 수해가 나면 본사에서 허락을 받아 옷을 가져다 준다고 하였다. 그런데 송 간사님께서는 캄보디아에도 옷을 준다고 하였다. 그런데 캄보디아에 전달하는 돈, 즉 비행기 값이나 운송료는 어떡해 대처할지도 의문점이다.


송 간사님은 아름다운 가게 운영 재단의 최고의 행사, 이벤트, 프로그램은 바로 “뚝섬 나눔 장터”라고 말씀하신다. ‘뚝섬 나눔 장터’는 어른이고 어린이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집에서 쓰다가 나에게는 필요 없고, 하지만 멀쩡해서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되파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만 이익이 가지는 않나? 그런데, 아름다운 가게에서 과연 그럴까? 그런데 이 행사는 자기가 번 돈의 50%를 무조건 기부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3만원을 벌었다면, 15,000원을 기부해야 한다. 송 간사님은 힘들게 번 돈을 기부한다는 것에 이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아름다운 가게에 할아버지가 등장하다니. 그럼 초등학교 학생들도 할 수 있는 것인가? 송 간사님은 고등학생부터 된다고 하셨다. 송 간사님은 이런 봉사자들을 가르치고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인데 고등학생 이하는 말귀도 알아듣기 어렵지 않냐고 하셨다.


송 간사님은 인생관이 있다. ‘베풀어야 한다, 꼭 해야 된다’이다. 꼭 베푸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송 간사님. 그러나 젊은 시절에는 돈을 벌려고 살다 보니 어려운 자를 돕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은 맛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먹고 보일러가 안 통하더라도 잘 수만 있다면 베풀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하였다.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 만족하신다. 먹고 잘 곳이 있고 봉사를 하니까. 그 분의 봉사 도전은 강하다. “할 까 말 까”하는 것보다는 “해야 된다”이다. 송 간사님은 나이를 먹어서 이 곳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다른 데로 가서 또 해야 한다고 한다. 늙은 사람이지만 “봉사는 의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물질적, 육체적인 만족은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만족을 느낀다고 했다.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으며 뿌듯하고 착한 일을 하니 재미있기도 하다고 했다.


송 간사님의 아름다운 가게 사랑은 계속된다. 아름다운 가게에 남은 노후를 바치기로 결심하셨다고 한다. 아름다운 봉사를 하는 아름다운 가게, 파이팅! 이날 인터뷰를 끝내고 본 기자도 나눔의 소중함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기증하고, 아름다운 가게에서 여러 물건을 사서 주위분들에게 선물을 하였다.

김지수 독자 (덕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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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 지수기자^^ 아름다운 취재를 하셨내요^^
기부와 나눔이 살아숨쉬는 매장인것 같아요^^ 봉사자분들도 고맙구요.
이세정 | 여기 가 본 적 있어요. 엄마랑 함께
한상은 | 저도 가본적이 있는데..만물상이더라구요. 원하는것 다있고 값도 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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