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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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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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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손님 ‘철새’를 찾아서...

철새 탐조의 계절인 겨울이 왔다. 철새는 여름에도 우리나라를 찾아오지만 여름 철새는 거의 ‘산새’ 라서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손님 철새 탐조를 위해 강원도 철원으로 다녀왔다.

분당 환경 시민의 모임은 지난 12월12일에 2009년 마지막 환경탐방을 강원도 철원으로 철새 탐조를 다녀왔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은 환경모임 회원 가족들로 이루어졌으며, 성남시 관내 여러 초등학교에서 지도교사 한분과 5명이내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참가 했다.


일정으로는 야탑역을 출발하여 이동 하는 도중 차에서 환경단체 사무국장님으로부터 철새에 관한 설명을 듣고서 강원도 철원에 도착한 일행은 첫번째로 철새 탐조를 시작했다. 토교 저수지 철새 조망대에서 철새 탐조 후 평화통일전망대와 철원의 천연 기념물인 두루미 박물관 관람을 하고 임꺽정이 살았다는 고석정을 둘러 본 후 일정을 마쳤다.


도심을 벗어난 버스는 두시간쯤 걸려 철원 가까이 다다랐다. 우리들이 탄 버스는 철원 평야의 논과 논 사이를 달렸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도중 양쪽 논에서는 열심히 먹이를 찾아 먹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볼 수 있었고 하늘을 나는 독수리와 수십마리의 기러기떼도 볼 수 있었다. 우리들을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하늘을 날고 있던 쇠기러기떼였다.


지역 환경 단체 주관으로 이루어진 철새 탐조에서 천연기념물 203호인 두루미와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 그리고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을 직접 관찰 할 수 있었다. 철원은 두루미와 재두루미와 함께 서식하는 유일한 곳이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와 철원의 넓은 평야가 있어서 110여종의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철원으로 모인다. 그리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샘인 샘통(따뜻한 물), 토교 저수지, 동송 저수지 등이 있어서 저수지 주변으로 철새들이 모인다.


토교 저수지 철새 조망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독수리떼와 청둥오리떼를 보았다. 독수리들 중 일부는 근처의 논에서 사람들이 주고 간 죽은 소 한마리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기후 변화와 사람들의 편리한 생활 추구로 자연환경이 훼손 되어 철새들의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독수리들의 먹이로 죽은 소를 가져다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먹이를 먹던 독수리들은 탐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려는듯 먹던 먹이를 뒤로 하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멋진 날개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면 3m정도 되고 나는 모양이 헹글라이더 같았다. 독수리는 맹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까치와 싸우면 독수리가 진다. 그래서 까치와 싸우다 진 독수리가 쫒겨서 달아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독수리는 행동이 느리며, 죽은 고기만을 찾아 먹는데 그 때문에 청소부라고 불리기도 한다. 저수지 뚝방아래에는 청둥오리떼들이 짝을 지어 봄같은 겨울의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는것 같았다. 검고 커다란 독수리들은 무서웠지만 물놀이를 하고 있던 청둥오리들은 귀여웠다. 철새 조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독수리와 청둥오리 관찰을 마치고 평화전망대로 향했다.


철원은 6.25 전쟁 역사가 깊은 곳이어서 평화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와 북한땅을 볼 수 있었다. 6.25전쟁으로 철원이 반쪽으로 나뉘어진 슬픈 장소이지만 그로인해 세계유일의 생태계보존지가 되었다. 철새 도래지인 철원의 자연환경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평화전망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마지막 기차의 종착역인 월정리역에 있는 두루미 박물관이다. 두루미 박물관 관람을 통해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하고, 5학년 과학시간에 배웠던 한탄강 유역이 현무암 지대라는 사실을 확인 하게 되었다. 철원에서 서식 하는 두루미로는 학으로 잘 알려진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있다. 두루미는 목이 검고 날개의 끝이 검은색이며, 재두루미는 눈이 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두루미는 가족단위로 생활을 하며 먹이를 먹는 동안 무리중 한 마리는 주변을 경계하기 위해 부리가 하늘을 향하게 머리를 들어 올려 주위를 살핀다. 위험으로 부터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두루미는 참 지혜로운 동물인 것 같다.

철새 탐조 후 임꺽정이 살았다는 고석정에서 점심을 먹고 따사로운 겨울 햇살을 받으며 환경단체 사무국장님과의 간단한 인터뷰 가졌다. 환경보존은 바로 나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소중한 말씀을 듣게 되었다.


철새들이 철원을 찾는 이유는 넓게 펼쳐진 철원 평야가 있고, 철새들이 먹을 따뜻한 물이 있는 샘통이 있기때문이다. 이번 철새 탐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철새를 관찰 하기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도 갖게 되었다. 새를 놀라게 하거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자연을 사랑하고 새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새 관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과거에 새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은 먹이를 주려 사람들이 새들 가까이 다가가려해도 놀라서 날아가버린다. 외국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늘 먹이를 주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 가까이 다가온다고 한다. 돌을 던지는 행위, 먹이를 주는 것, 그 어느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환경단체 사무국장님의 말씀이 있었다.


철새들에게는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철원이 바로 희망의 땅이었다. 그 곳에서 머물다 가는 철새들이 겨울을 무사히 지내고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

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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