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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1월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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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속의 호랑이를 만났어요 - ‘변신, 신화에서 생활로’

지난 12월 27일 국립 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0 경인년 호랑이띠 해 특별전 ‘변신, 신화에서 생활로’ 전시회에 다녀왔다.

호랑이는 단군신화에 곰과 함께 등장하기도 하는 등 옛날 이야기에 많이 나타난다. 호랑이는 무서운 동물이라서 멀리 했을 것 같았는데 전시장을 둘러보니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 가까이 있었다. 그렇다면 호랑이는 무섭지만 친근한 동물이었을까?

전시장에 들어서면 호랑이를 나무에 조각한 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호랑이의 모습인 십이지 인신상이 보인다. 호랑이는 십이지의 세 번째 자리이고, 시간으로는 음력 정월과 오전 3시 ~ 5시이고 방위로는 동북동쪽을 가리킨다.

호랑이는 사람을 해치는 동물이기 때문에 무서워했지만 우리 조상들은 수호신으로 바꾸어 산신의 사자로 여겼다. 그래서 호랑이가 산신과 함께 있는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다. 고구려 벽화에 보면 호랑이는 용, 주작, 현무와 함께 사신으로 서쪽을 지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호랑이는 악기로도 볼 수 있는데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의 악기 ‘어’가 있다. ‘어’는 톱니가 27개 있고 채로 톱니를 3번 긁어 연주한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가 나쁜 것을 막아준다고 생각해서 호랑이를 생활 용품에 그려 넣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년 중의 행사와 풍습을 설명한 ‘동국세시기’에 보면 정월 초하룻날 벽에 닭과 호랑이의 그림을 붙여 나쁜 것을 물리친다는 내용이 있다.

호건은 남자 어린이가 쓰는 쓰개로 5,6세까지 착용하였다. 머리 윗부분은 둥글게 만들고 뒷부분은 드림을 길게 드리고, 양 옆에는 끈이 달린 귀가리개를 달았다. 호건의 이마 부분에 호랑이 형상으로 눈, 눈썹, 수염, 이빨 등을 수놓았다. 굴레는 돌이나 명절 때 갖추어 쓰는 여자 아이용 두건인데 둘레에 호랑이를 장식하는 것은 잡귀를 물리쳐 오래도록 건강하고 마치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의롭게 자라라는 뜻이다.

삼재부는 물, 불, 바람 등에 의해 발생되는 재앙인 삼재에 걸린 사람에게 사용되는 부적이다. 머리가 셋 달린 매와 함께 호랑이가 그려진 것이 많이 쓰였는데, 호랑이가 등장하는 것은 잡귀를 몰아낼 수 있는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신부 가마 위에 얹은 호랑이 가죽, 호피도 병풍, 호족반, 호랑이 발톱 노리개, 바둑판, 베갯모 등에서 호랑이를 찾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무관 관복의 흉배에 수놓아진 호랑이는 관리들의 호랑이 가죽 깔개와 함께 부귀와 권세를 상징하였다. 작호도는 까치가 소나무에 앉아 그 아래의 호랑이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그림인데 소나무는 장수를 의미하고 까치는 기쁨을 의미하며 호랑이는 보은의 의미이다.

현대에도 호랑이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대한축구협회의 엠블럼, 대학교 상징 동물, 부대마크, 성냥, 가방, 인형, 연 등에서 볼 수 있다.

옛날이야기와 그림의 소재로 호랑이가 많이 등장한다. 무서운 호랑이를 잡은 효자의 이야기와 은혜 갚은 호랑이 등 많은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 호랑이를 소재로 한 알쏭달쏭 수수께끼와 속담이 한 쪽 벽면에 소개되어 있었다.

-- 호랑이에게 덤벼드는 용감한 개 이름은? 하룻강아지

-- 호랑이는 영어로 Tiger이다. 그러면 이 빠진 호랑이는? Tigr

-- 토끼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뭐라고 했을까? 타~이거

-- 두렵고 가엽고 더러운 것은? 호랑이가 똥 싸고 죽은 것(호랑이는 두렵고, 죽은 것은 가엾고, 똥은 더러우니까)

-- 범도 제 새끼가 곱다고 하면 물지 않는다.

-- 사나운 호랑이도 함정에 빠지면 쥐도 깔본다.

-- 굶주린 범이 더 무섭다.

-- 이 빠진 호랑이다.

-- 배고픈 호랑이가 원님을 안다더냐?

-- 함정에 빠진 범은 토끼도 깔본다.

호랑이는 무서운 동물이지만 우리 조상들은 나쁜 것으로부터 지켜준다는 믿음을 주기도 했던 것 같다. 이제 2010년 호랑이해가 시작되었다. 호랑이가 우리를 나쁜 것으로부터 지켜 주는 경인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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