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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책 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전호림 독자 (수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7 / 조회수 :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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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고 철수는 철수다.

주인공 철수는 머리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 지난번 시험보다 성적이 낮아지면서 어머니와 갈등이 생겼고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철수 어머니는 같은 아파트 108동에 살고, 철수와 같은 반이기도하면서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예의면 예의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 박준태랑 계속 비교를 한다.


나를 인정해주는 세상이 어딘가에 있을거라 생각하며 가출을 한 철수를 길에서 만난 병국이가 페스트푸드 가게에 데리고가서 치킨을 사준다. 철수는 억울하다며 치킨도 먹지 않고 가출하기까지의 사연을 병국이에게 이야기하자 피식 웃기만 한다.


병국이는 놀라지도않고 태연하게 한마디 한다.

"돈은 있냐?"

철수는 아차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100원도 없는 빈털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출할 때는 준비없이 그냥 나오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왔으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어머니는 준태랑 비교하면서 철수를 혼낸다. 철수가 어머니 보고 위선자라고 말하자 충격을 먹고 안방에 들어가서 펑펑운다.


그 뒤 철수 어머니는 철수를 많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철수가 사춘기로 변비와 뾰로지로 병원을 찾게되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하자 철수는 "이제 어머니가 충격을 먹고 날 덜 괴롭히겠지?"하고 희망을 걸어본다.


"철수는 철수다"라는 제목은 국어 선생님이 중학생이되어 가장 힘든점을 적어 보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철수가 쓴 산문 제목 이름이다. 내용은 어머니가 나를 준태와 비교하면서 괴롭힌 애기를 적는다. 한발 더 나아가 자살시도까지 하려고했으나 어머니가 나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빈다는 내용으로 적는다.


그렇게 자랑하던 엄친아 준태의 글은 오히려 뽑히지 않았고 철수의 "철수는 철수다"라는 산문이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가게 된다. 철수 어머니는 역시 ‘편집자의 아들’이라며 잔뜩 칭찬을 한다. 그리고 철수는 어머니에게 이야기 한다. 앞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너무 공부 공부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말이다.


‘나는 아직 중학생이고 나는 나이고 김철수다.’

정말 혼자 읽기엔 아까운 책이다. 철수 어머니나 대한민국의 어머니는 다 똑같다는 것을 노경실 작가님은 어떻게 알았을까?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우리를 더 반항하게 만든다. 우리 아파트에도 같은 학년 같은반 친구가 한명 살고 반은 다르지만 역시 같은 6학년이 두명 더 있다. 어머니들끼리 다 알고 서로 경쟁하는 사이이다. 청소년들은 무조껀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산다 간섭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모든 것을 잘했으면하는 마음이 있으실 것이다. 그러나 넘어져서 코도 깨져보고, 무릎도 다쳐보고, 실수도 해보고 부딪치고 뭔가 느껴봐야 어느것이 올바른 길인지 알고 바른길로 스스로 찾아 가고자 할 것이다.


어른들은 우리들 나이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들은 지나친 간섭을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는 것을 원한다. 공부가 다가 아니다. 주인공 철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으나 철수 어머니는 ‘돈도 안되는 그림은 필요없다’라고 잘라서 말씀하신다.


아마 철수 어머니도 철수가 미워서가 아니라 그 사랑의 표현이 지나쳤던 것뿐이라고 예쁘게 포장해 주고 싶다. 사랑이 지나치면 바로 간섭이 되는 것이다.


‘철수는 철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갑자기 노경실 작가님이 존경스러워 진다. 머리말에 이렇게 써놓으셨다.


‘사랑은 결코 진화하는게 아니라 천년의 바람처럼 늘 한결같은 것이다.’


어쩌면 부모님의 사랑은 항상 그자리에 머물러있는데 우리의 신체가 혹은 머릿속의 생각이 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전호림 독자 (수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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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0-09-17 17:54:19
| 독후감 너무 잘썼네요~
잘 읽고 추천 합니다^0^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09-25 12:20:45
| 참 좋은 책이네요. 저는 저의 형이 엄친아여서 가끔 모든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힘들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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