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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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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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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채우고 행복으로 나누는 옥수수 박사 김순권

" 지금 지구촌에는 5초에 3명, 일 분에 34명, 하루 5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

한 남자가 옥수수 밭을 이리저리 살펴 본다. 무언가를 찾는 것 같은데, 옥수수만 들여다 보고 있다. 그 남자는 한 옥수수를 보더니 갑지기 환하게 웃는다. 그 남자의 이름은 김순권. 하와이의 와이키키 바닷가보다 일렁이는 옥수수 밭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옥수수 박사 김순권 박사님이다.


옥수수에 미칠 정도로 옥수수를 사랑하고, 연구를 하다가 병에 걸려도 옥수수가 마냥 좋으시다는 김순권 박사님을 지난 8월 29일 인터뷰했다. 김순권 박사님은 1945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우리나라가 힘들고 배고프고 가난하던 시절,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셨다고 한다. 외아들로서 가정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자 농업고등학교와 농과대학에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리 민족과 세계인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옥수수 연구를 하셨다고 한다. 박사님은 처음에 미국이 옥수수 전체 생산량 2분의 1, 옥수수에 관한 기술을 85%를 가지고 있으면서 옥수수로 부자가 된 것을 보고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부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선 옥수수를 열심히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옥수수 ‘육종학’을 연구하기로 결심하셨다고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을 하고 연구를 하지만 김순권 박사님께서는 우리 민족, 우리나라를 위해 옥수수 연구를 하셨다. 그리고 미국의 하와이에 있는 하와이 대학교에 가서 브루베이커 교수에게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와 새 옥수수 품종을 개발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촌진흥청 사람들의 반대 때문에 겨우겨우 씨앗을 농민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게 되었지만 농민들의 불신으로 옥수수 밭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새 옥수수 품종을 퍼뜨릴 수 있게 되자 김순권 박사님은 오래 전부터 박사님을 필요로 했던 아프리카로 가셨다.


박사님께서는 UN 의 53개국이 모여 만든 ‘국제 열대 농업 연구소’로 가셔서 아프리카의 농민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옥수수 품종을 연구하셨다. 아프리카에는 일명 ‘악마의 풀’이라고 불리우는 ‘스트라이가’라는 식물이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보라빛 꽃을 뽐내며 예쁘게 서 있지만 사실은 옥수수의 뿌리에 달라붙어 옥수수에 있는 양분을 빨아 먹는 식물이다. 지금까지 선진국 과학자들은 약 100년간 스트라이가를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무도 그 식물을 없애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순권 박사님께서는 스트라이가에도 문제 없이 잘 자라는 옥수수를 개발하셨다. 박사님은 스트라이가를 아예 죽이려고 하면 스트라이가는 살기 위해서 어떻게든 옥수수 뿌리에 달라붙기 때문에 조금은 살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리에게 나쁜 것이라도 자연 속에서 숨쉬고 있는 것은 조금씩 살게 해줘야 한다는 김순권 박사님의 말씀에 감동받았다. 김순권 박사님께서는 벌레나 잡초도 살아 숨쉬는 것이라며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옥수수를 개발하셨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옥수수인 ‘오바 슈퍼 1호’와 ‘오바 슈퍼 2호’를 포함해 여러 가지 옥수수 품종을 찾아냈다. ‘오바’ 란 ‘왕’이란 뜻이다. ‘오바’에 ‘슈퍼’까지 보태니 그야말로 아프리카 내의 최고 품종 옥수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오바슈퍼 1호와 2호는 악마의 풀 스트라이가를 5% 정도만 살려 두면서, 싱싱하고 알도 굵게 자라는 옥수수로서, 이 옥수수 덕분에 마을 하나가 옥수수 시장으로 변하고 아프리카 농민들이 배고픔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감사의 뜻으로 나이지리아에서는 박사님께 ‘자군몰루’( 위대한 뜻을 이룬 사람)와 ‘마이에군’(가난한 사람들을 배불리 먹인 사람)이라는 명예 추장의 자리를 주었다고 한다. 이는 외국인에게 최고 영예 칭호라고 한다. 또한 나이지리아에서는 박사님의 교잡종 옥수수 개발로 수확이 늘어나자 이를 기념해 ‘기념 주화’를 발행하기도 했다.


박사님께선 세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단순히 퍼주는 식량 지원이 아닌 굶주림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자립지원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신다. 아프리카 외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동티모르 등 굶주림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다른 제 3세계 국가들에게도 슈퍼 옥수수 개발을 통한 식량 자립 지원을 하고 계신다.


이렇듯 세계식량문제 해결에 힘쓰고 계시는 박사님의 공을 높이 평가 받아 노벨상 후보로 5번이나 추천되셨다. 박사님께서는 옥수수가 실제 사람인 것처럼 보듬어 주시고, 대화를 하신다고 한다. 실제로 대화를 시도하면 옥수수가 목이 마른 것도 알 수 있고, 자신에게 충고를 하는 것도 들리는 것 같다고 하셨다.

김순권 박사님께선 "많은 돈과 좋은 환경을 가진 미국을 떠나 아프리카로 간 이유는 우리 민족이 힘들고 어려울 때 다른 나라로부터 받은 도움을 지금 우리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 아프리카 민족에게 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을 듣고는 사랑의 손길은 받은 다음에 끝이 아니라 받은 뒤에 자신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의사나 외교관, 판사, 여대통령 등 꿈은 많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 김순권 박사님처럼 어려운 나라에게 사랑을 베풀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윤희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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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아
서울금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0-06 21:21:38
| 처음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김순권 박사님 넘 훌륭하신 분이시네요. 글고 아무리 나쁜 식물도 조금은 살려둬야 하신다는 말씀이 신기하기도 하고 알것같기도 해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0-10-05 16:44:23
| ‘아프리카의 옥수수 추장’ 책을 읽었는데, 그 때 많은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김순권 박사님께서는 옥수수가 자라기 힘든 아프리카 땅에서 많은 양의 옥수수를 재배하셨는데, 그 점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저도 본받고 싶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정지수
산남중학교 / 1학년
2010-10-05 16:00:05
| 훌륭한일을 하시는 김순권박사님 이야기 잘 봤습니다.
박주현
민백초등학교 / 6학년
2010-10-04 22:05:13
| 기념주화가 인상적입니다. 세계 모든 곳에서 식량으로 널리 유용하게 쓰이는
옥수수를 연구 하시는 박사님이 자랑스럽네요.
이동준
대구시지초등학교 / 6학년
2010-10-03 19:53:14
|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옥수수에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에 전문적인 박사님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반갑네요.
양유진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
2010-10-03 15:28:33
| 옥수수박사님이요???
정말 신기한 직업이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률리
일곡중학교 / 1학년
2010-10-03 00:04:23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옥수수! 이렇게 맛있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0-03 00:01:43
| 어렵고 힘들 때 아프리카의 식량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 주신 김순권 옥수수 박사님께 감사합니다~^^
백지한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0-10-02 10:21:58
| 많은 나라에서 도움을 받고 전파되면 좋겠습니다. 추천합니다.
홍예원
경기초등학교 / 6학년
2010-10-01 22:40:09
| 저희 학교 이번주 필독도서가 옥수수박사 김순권 이야기 인데
이렇게 적절할 때 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인터뷰 잘 하고 오세요__!! ^^
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0-10-01 18:30:53
| 윤서희기자님~ 책으로만 봤던 김순권박사님과 실제로 만나 인터뷰를 하셨다니 부럽네요~ 아주 멋진 추억이 되셨겠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10-01 00:08:37
| 윤희서기자님 김순권박사님과의 멋진 인터뷰 기사 잘 읽었습니다. 잘 모르고 있던 김순권박사님의 훌륭하신 이야기 잘 알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이루다
판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9-30 20:10:39
| 현재까지 국내외 학술지에 연구 논문 200여 편을 발표하신 김순권 과학자님..
1998년부터 2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에 알맞은 교잡종 옥수수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6회 일가상 농업 부문과 국회 과학 기술 연구회 제 1회 과학 기술인 상을 받았습니다. 48세에 나이지리아의 명예 추장, 51세에 나이지리아의 명예추장이 됩니다.
김순권 과학자님 화이팅~!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9-29 21:58:41
| 김순권 옥수수박사님에 대한 이양기는 몇번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기사 읽고 정말 훌륭하신 일을 하시고 계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추천합니다.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0-09-29 17:38:03
| 오바가 <왕>이라는 뜻이군요. 김순권 옥수수 박사님은 옥수수 연구로 북한에도 갔다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옥수수는 세계 3대 식량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식량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상기후와 러시아의 산불로 식량란이 더 심각할 것이라고 합니다. 박사님과 같은 식량품종개발학자가 계셔서 우리나라는 행복합니다. 새로운 품종 개발을 위해 화이팅!!! 보냅니다.
김영경
중대부속초등학교 / 6학년
2010-09-28 17:16:08
| 참 유익한 취재를 하셨네요. 좋은 공부가 되었답니다.
진재호
서울행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9-27 19:26:58
| 네 저도 기사 잘읽었습니다. 참 훌륭한 분일 취재하고 오셨네요.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9-26 21:54:27
| 옥수수박사님은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떤 일을 하셨는지 정확히 몰랐었습니다. 훌륭한 분이시네요
이채정
서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9-26 20:46:19
| 정말 훌륭하신 분이시네요. 이렇게 멋진 김순권 박사님을 취재하시다니 부럽네요. 김순권 박사님이 이렇게 대단하고 따뜻하신 분인지 처음 알았어요. 덕분에 옥수수품종을 개발하신 박사님에 대하여 알 수 있었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임동빈
영원중학교 / 1학년
2010-09-26 15:58:58
| 김순권 박사님께서 무슨일을 하셨는지 잘 몰랐는데 기사를 읽고 나니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하는 분은 이 분인 것 같네요.
정유진
광신중학교 / 1학년
2010-09-26 12:58:31
| 김순권 옥수수 박사님!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더 좋은 연구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서재원
거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9-26 12:10:46
| 4학년인데도 엄청 기사잘적으셨네요! 특히, 첫번째 문단과 첫번째 말이 정말 많이 저에게 와닿습니다. 김순권 박사님! 제가 엄청 존경하는 분이시거든요~ 이렇게 만나뵙게 되서 정말 좋겠으셨겠어요! 하지만, 저도 이렇게 기사를 통해서 보니깐 좋네요^^ 좋은기사감사합니다! 추천 꾹~ 누르고갑니다^^
배석현
Our Lady of The Evergreens / 4학년
2010-09-26 08:14:55
| 옥수수 박사님.. 김순권박사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네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계신 한국인들을 보면 더 존경 스러운것 같아요.
이준화
망포중학교 / 1학년
2010-09-25 10:56:54
| 어렵고 힘들때 받았던 도움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돌려준다는 박사님의 말씀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감순권박사님은 아프리카 농민들의 슈바이처 같은 분이신것 같아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9-24 21:54:16
| 김순권 박사님께서 노벨상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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