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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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에 접어들고 있다. 날씨도 추워지고, 아침에는 겨울 티가 날 정도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단풍은 아닐까? 가을만 되면 여름에 초록색으로 물들었던 숲과 산은 어느새 알록달록한 빨간색, 노란색, 갈색 등의 새로운 색깔로 꽃단장한다. 가을마다 산을 물들이는 단풍은 무엇일까?
단풍은 식물의 잎에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녹색의 잎이 빨간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단풍색깔을 나타내는 색소는 노랗고 오렌지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와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 색소이다.단풍나무의 붉은 잎은 녹색을 띠는 색소인 클로로필이 분해돼 붉은색 색소인 안토시안이 형성되면서 생긴다. 그리고 은행나무의 노란 잎은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의해 나타난다.
잎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은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의한 것이다. 노란 카로티노이드와 오렌지 카로티노이드는 잎에 항상 존재한다. 이른 봄, 어린 잎이 날 때부터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만들어지는데, 여름에는 엽록소의 녹색으로 덮어 가려지기 때문에 그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엽록소가 줄어들면서 노란색이 나타나는 것이다.
갈색 잎은 타닌성 물질에 의해서 나타난다. 단풍이 드는 나무들은 모두 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들인데, 이와는 달리 일년 내내 푸른잎을 자랑하는 상록수도 있다. 상록수 중에서도 일부 종류는 색깔이 변하지만, 대부분의 상록수들은 추위에 견딜 만큼 잎이 두껍고 질겨서 낙엽을 만들지 않는다.보통 녹색 잎은 봄과 여름에 당이나 전분 등의 물질을 만드는데, 가을이 되면 이 물질들은 줄기나 뿌리로 향한다.
그리고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엽록소와 단백질 등이 분해되어 차츰 줄기나 뿌리로 이동한다. 이러한 단풍의 가장 선명한 색은 낮에는 따뜻한 햇볕이 들고 밤이면 추운 날씨가 계속될 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단풍명소>
가을의 대명사, 단풍! 가을의 거의 모든 여행은 단풍구경일 정도다. 거의 절정에 다다른 단풍을 고급스럽게 구경할 수 있는 단풍명소를 소개한다.
수도권 쪽에는 북한산, 용문산, 명지산, 경복궁, 세종대왕릉, 창덕궁, 덕수궁, 장릉, 종묘, 롯데월드 등이 있다. 태백산맥을 끼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험한 산세를 자랑하는 강원도에서는 매봉산, 매화산, 설악산, 오대산 등이 있고, 백제 문화가 꽃피었던 충청도에는 계룡산, 속리산, 칠백의총, 현충사 근처에 단풍이 많다.
남쪽 지방으로 따뜻한 기후와 농업, 공업의 천국이라 불리는 경상도에는 가야산, 소백산, 지리산, 930년 후백제와 고려가 진검승부를 펼쳤던 팔공산 등이 있다. 마지막, 호남평야와 나주평야가 몸을 뻗치고 있어 농업에 유리한 전라도는 대둔산, 무등산, 월출산, 내장산, 덕유산 등이 맘껏 뽐내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꽃피는 단풍! 우리도 빨리 산이나 고궁, 왕릉 같은 곳으로 놀러가서 단풍이 우아하게 펼쳐진 모습을 자랑스럽게 둘러보자. 물론 안전 수칙은 지켜서!
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