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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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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나누리기자 (서울대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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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탐정의 이야기2

때는 2051년 겨울 정월대보름, 유명한 탐정은 독도에서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막 끝내고 서재에서 둥근 보름달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유명한 탐정이 어릴적부터 일본과 분쟁거리가 된 독도가 드디어 10년전, 대한민국 땅이 된 것이다.


요즘 들어 유명한 탐정은 점점 더 유명해졌다. 작년 가을 ‘청와대 진돌이 사건’으로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난 후였다. 그 후로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과 초,중,고등학교에서 강연요청이 너무 많아져 탐정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제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심지어 텔레비젼 광고도 2편 찍었다.유명한 탐정의 치밀한 특징을 이용한 살충제 광고와 두통약 광고였다.특히 요즘은 미래의 직업을 초등학생 때부터 생각하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신문보도 후에 ‘탐정’이라는 특수직업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강연을 할 때마다 나의 어릴 적 푸른누리 기자 활동을 제일 먼저 이야기해준다. 사물과 사람을 치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 의문나는 일들이 생기면 반드시 알아보고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 질문을 할 수 있는 담력 등등이 다 어릴적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말을 경청한다. 커피를 다 마셔갈 즈음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울려왔다. ‘속보, 보물 제 1호 흥인지문에서 알 수 없는 연기가 남’


유명한 탐정이 초등학교 4학년때 숭례문이 불에 타서 온 국민이 얼마나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단 말인가! 지금 다시 복구한 숭례문도 아름답지만 소중한 문화재가 손상된 사건은 두고두고 역사에 남을 일이었다. 그런데 4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와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나다니!!

유명한 탐정은 명견 냄새짱과 조수1명을 데리고 바바리 코트 단추도 잠그지 않은 채 흥인지문을 향해 무인 자동차를 타고 갔다. 철저한 감시 카메라와 최첨단 센서가 부착되어 있을텐데...연기는 예상보다 높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현장 출동한 경찰과 소방차가 진압을 시작하려고 하고있었다.유명한 탐정은 경찰과 소방관에게 간략한 소개를 마치고 냄새짱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감시 카메라를 먼저 추적해보았다. 사람의 출입은 전혀 없었고 무언가 반짝 하고 스쳐지나가긴 했는데 도로의 자동차 불빛 같기도 하고 정확하진 않았다. 무슨 불빛일까? 연기의 냄새는 테러범들이 잘 사용하는 폭탄냄새는 아니었다. 음식을 태운 냄새도 아니었다. 바닥에 무언가 시커먼 물체가 떨어져 있었다. 조수를 시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겼다. 결과는 1시간 이후에 바로 알수 있다.

1시간 후 통보가 왔다. 철 성분이 들어간 물질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철은 금속 성분의 캔 제품에서 많이 나오는것인데...유명한 탐정은 흥인지문 주위를 치밀하게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오늘은 화재진압 확인만 하고 일단 퇴근했다. 만약 누군가 일부러 저지른 일이면 범인은 자기가 범행을 저지른 장소에 반드시 다시 나타난다는 것을 유명한 탐정은 알고 있었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유명한 탐정은 냄새짱과 다시 흥인지문앞으로 갔다. 큰 화재는 아니어서 현판과 흥인지문 모습은 그대로였다,. 천만다행이다. 냄새짱과 흥인지문 주변을 두번째 돌고 있을 때 저쪽에서 탐정을 훔쳐보고 있던 남자아이 두명이 눈에 띄었다. 탐정과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그 아이들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100미터 15초의 달리기 실력의 유명한 탐정은 금새 아이들을 붙잡았다. 잡힌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겁에 질린 아이들이 말하길, 자기들은 사회교과서에 나오는 쥐불놀이를 정월대보름날 꼭 해보고 싶어서 깡통에 불을 넣어가지고 던지면서 놀았는데 불이 들어간 깡통이 날아가면서 흥인지문 안으로 떨어지게 된것이라고 사실을 말해주었다. 그리고나서 너무 무서워서 일단 집으로 도망간 다음 오늘 아침 다시 나와본 것이라고 했다.유명한 탐정은 어이가 없었다.


보물 제1호가 화재로 손상될 뻔한 사건이 어린 아이들의 쥐불놀이 실수였다니..대통령께서는 화재도 금방 진압이 되고 큰 손실은 없었으니 어린이들을 용서한다고 9시뉴스에 나와서 발표하셨다. 두 어린이들의 부모님들은 20시간 사회봉사 할 것을 벌칙으로 받는 것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유명한 탐정은 바바리깃을 세우고 약간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냄새짱과 무인 자동차에 올랐다. 유명한 탐정은 어릴적 초등학교벽에 붙어 있었던 표어를 떠올렸다. ‘자나깨나 불조심’

박건하 나누리기자 (서울대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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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전주서일초등학교 / 5학년
2010-11-07 19:25:37
| 우와~~정말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여기도 있었네요. 좋은 동화 잘 읽고 갑니다.추천 꾹~~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11-08 14:23:08
| 정말정말 재밌어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이혜진
광무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1-14 15:32:03
| 탐정이 할일 없이 끝났네요ㅎㅎ
탐정은 허뭌ㅋ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1-15 15:52:40
| 정말 재미있어요
다음편도 있나요??
있다면 꼭 볼께요
김승환
용인백현중학교 / 1학년
2010-11-15 20:00:53
| 너무 재미있어요^^ ‘자나깨나 불조심’짧지만 강하게다가오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27 21:21:49
| 탐정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야기를 굉장히 재미있게 써 주셨네요
이동근
나눔초등학교 / 5학년
2011-03-09 23:49:40
| 음하하 이런 이제부터 쥐불놀이를 조심해야 겠네요.다음편이 기대 됩니다.그리고100미터에 15초!놀라운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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