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뿌리를 알려주는 신화와 민속 책 읽기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을 가지려면 먼저 자신의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도 우리나라의 신화나 민속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신화와 민속은 문화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것을 알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은 우리의 신화와 민속에 관한 책들입니다.
■『하늘이 내린 시조 임금님들』
(우리누리, 주니어랜덤, 리드지수 590)
우리나라의 여러 시조 박혁거세, 김수로, 온조, 주몽, 대조영, 견훤 들에 얽힌 탄생 설화가 재미있게 쓰여 있는 책입니다.
■『어머니를 살린 잿부기 삼형제』
(김원석, 대교출판, 리드지수 580)
조상의 지혜와 용기,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바리공주, 잿부기 삼형제, 바람운과 고산국, 삼신할머니, 네 편의 신화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처용아 처용아』
(장주식, 푸른나무, 리드지수 570)
우리 조상들의 깨우침이나 가르침이 담긴 호국신, 수호신 등 여덟 편의 귀신 이야기에 민속 박물관 소개와 사진을 곁들인 책입니다.
■『오줌에 잠긴 산』
(장주식, 푸른나무, 리드지수 530)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땅, 토템, 금기, 물신, 결혼, 마나, 주문 등에 관한 우리 설화 15편이 담긴 책입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호원희, 길벗스쿨, 리드지수 530)
조상들의 믿음과 놀이를 알려주는 사진으로 보고 이야기로 즐기는 어린이 민속 박물관이 되어줄 책입니다.
<책 읽기 길라잡이>
우리나라 신화와 민속은 먼 옛날의 이야기지만 그 흔적이 우리 생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책 속의 이야기가 현재의 생활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서 읽어보세요. 가령 우리 집안에서 의미를 모르고 지켜오던 풍습에 대해 그 유래를 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는다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친근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또 이야기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마음, 부모님을 깊이 사랑하고 형제와 이웃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따뜻한 마음,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고 즐길 줄 아는 신명나는 마음을 찾아보세요. 아주 긴 시간의 차이가 나는 옛이야기이지만 지금의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설화나 생활상, 민속 문화 등을 따로 정리하여 관련된 장소나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봅니다. 그러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신화와 민속 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이소영 (교보문고 독서코칭 전문강사, ‘독서지도백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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