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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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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70 / 조회수 :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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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클럽

‘거짓말 클럽’(스테판 다니엘 / 주니어김영사)은 초등 3~5학년 수준의 책이다. 네 명의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거짓말로는 절대 진정한 친구 관계를 만들 수 없음을 깨닫고 진실한 관계를 맺어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마르탱 상파뇰’은 친구가 없다. 친구를 사귀게 되어도 금방 싸워 사이가 멀어지게 되 결국엔 전학을 가게 되는 외톨이 아이다. 전학을 간 새 학교 클럽에서는 친구 한 명을 사귀는 것도 아니고 쉬는 시간에 같이 말을 나누는 것도 아닌 그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것도 회원이 세 명이나 있는 클럽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마르탱 상파뇰’은 기쁘기 그지 없다. 너무 기쁜 나머지 생각도 할 겨를 없이 대뜸 가입을 해 버리고 만다. 가입을 한 뒤로 ‘마르탱 상파뇰’은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사람을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거짓말 클럽의 회원들에게는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을 회원들 몰래 어기고 만다. 참으로 어리석은 ‘마르탱 상파뇰’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터미네이터가 숙제를 하지 못 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는데 그 말을 믿은 거짓말 클럽의 다른 회원들은 거짓말을 멋들어지게 잘 했다며 ‘마르탱 상파뇰’을 치켜세워 주었다. 여기서 ‘마르탱 상파뇰’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회원에게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참으로 가엷은 ‘마르탱 상파뇰’이다. 얼마나 친구가 그립고 외로우면 이런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것일까?

이런 거짓말이 절대로 들통 나면 안 되기에 사실대로 말한다는 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사실대로 말하면 소중한 친구를 잃기 때문이다. 어떻게 얻은 친구들인데! 이렇게 점점 새미, 코랑 탱, 파벨이 가입한 거짓말 클럽에 빠져들게 된 ‘마르탱 상파뇰’은 결국 소중한 친구들을 잃지 않기 위해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게 된다. 선생님의 사인을 위조하는 수준의 거짓말을 감행한 것이다. 이 글을 읽다 보니 문득 성적 통지표의 사인을 위조해 본 적 있다던 엄마의 말씀이 생각났다. 뻔히 드러날 거짓말의 행동을 어른들은 대번에 알텐데 눈 감아 준 것을 볼 때 주인공 ‘마르탱 상파뇰’은 어찌 보면 순수한 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행히 이야기 끝에 ‘마르탱 상파뇰’은 부모님께 진실을 말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지키고,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클라라 같은 친구들과의 오해도 풀게 된다. 얼마나 다행인가! 거짓말 클럽의 회원들은 매번 거짓말을 할 이야깃 거리를 짜내느라 힘이 든다면서 ‘진실 게임 클럽’으로 바꾸자는 제안하게 된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1점이 가산되어 제일 점수를 적게 받은 회원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멋지고 기발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만약 ‘진실 게임 클럽’으로 바꾸지 않았다면 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마르탱 상파뇰’은 늘 거짓말쟁이에다 그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절대 믿어선 안 된다는 낙인이 찍혀 학교생활에 있어 영원한 왕따가 되어 쓸쓸한 생활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 반에도 이런 아이가 있는데 늘 쓸쓸한 나머지 혼자 중얼중얼 대곤 한다. 가끔 가엾은 생각에 넋두리를 받아주다 보면 갑자기 돌변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괜시리 화풀이 대상이 된 내가 누명을 쓰고 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기에 그러고 싶진 않지만 그 아이 말을 무시하는 적이 많다.

이 책의 주인공 ‘마르탱 상파뇰’이 부모님께 솔직히 고백한 행동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된다. 그 아이 스스로 자기만의 외로운 울타리를 과감히 걷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손을 내민 것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이란 생각이 들면서 나 또한 반성을 하게 됐다. 이제부터는 ‘마르탱 상파뇰’처럼 거짓말을 하더라도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 드려 일이 커지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늘 행동해야겠다. 용기 있는 ‘마르탱 상파뇰’에게 아낌없는 마음의 박수를 보내며 거짓말 클럽이 ‘진실 게임 클럽’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에 대해 또 한 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멋진 아이들의 승승장구를 바라며!
(사진 제공 : 김영사)

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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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12-03 20:51:26
|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3-14 16:03:51
| 거짓말을 하지않고 산다면 세상에서 나쁜일은 많이 사라질것 같아요. 그런데 작은 거짓말이라도 순간적으로 하게 될때가 있어요. 앞으로 조심해야 겠어요^^
윤주하
냉정초등학교 / 6학년
2011-04-11 18:42:58
| 제목이 정말 재밌네요~! 꼭 읽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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