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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유진 기자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55 / 조회수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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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을 잡는 그날까지.

"11월 23일 오후, 경기도 서해안 연평도에 북한의 포격이 갑작스레 일어났습니다."


11월 23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환희가 유치원에서 돌아오자, 뉴스를 보고 계시던 아빠께 다가서 이렇게 물었다.


"아빠, 저게 무슨 뜻이에요?"

"환희야, 이건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제야."


계속해서 뉴스는 이어지고 그럴수록 환희의 궁금증은 더해 갔다.


"오늘 오후 2시 30분쯤 북한에서 쏜 포탄이 우리나라의 연평도에 떨어져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주민들은 갑자기 떨어진 포탄에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아빠, 저게 무슨 뜻이에요??"

"......"

"아빠, 환희가 묻잖아요! 좋은 말이에요? 나쁜 말이에요?"

"이건 나쁜 말이라고 할 순 없지만 안 좋은 문제야. 이건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날 지, 안 일어날 지가 정해진 아주 중요한 내용이니까 아빠가 나중에 우리 환희한테 자세히 알려줄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지? 우리 환희는 조금 있으면 학교에 들어가는데 그건 참을 수 있지?"

"네."


환희는 환희까지 해서 3명의 식구들이 살고 있지만 거의 아빠와 함께 2명이서 함께 사는 것과 비슷하다. 왜냐하면 엄마는 매일마다 바쁜 직장일 때문에 환희는 깊은 잠에 들어있을 때 집에 들어오고, 환희가 유치원에 가기 전에 환희와 아빠가 먹을 밥상을 차려놓고 나가기 때문이다.


아빠는 작년까지만 해도 직장에 다니다가 그만 두게 되었다. 환희는 엄마를 본다면 아침에 잠깐이나 가끔씩 주어지는 엄마의 휴일, 또는 공휴일에만 볼 수 있다. 그렇게 그 날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환희는 환희 방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궁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책 한 권을 집어들었다. 문을 닫고 책을 읽고 있는데 방 밖에서 나오는 뉴스 소리때문에 평소 때처럼 책을 읽기 힘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척 하면서 문에 귀를 대보니, 북한과 우리나라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환희 머릿속에는 온통 이 생각뿐이었다.


‘혹시 전쟁이 일어났나? 아빠가 안 좋은 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뉴스 이야기가 궁금했던 참에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대문을 여니 엄마가 서 있는 것이었다.


"어? 엄마, 엄마 오늘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엄마는 TV를 슬쩍 바라보면서 말하였다.


"우리 환희 보고 싶어서 왔지."


그러면서 환희를 살짝 안아주고 아빠에게 다가갔다.


"이 일을 어떻게 해요. 우리 환희가 안 좋은 내용 알아서 북한을 싫어하면 안 될텐데."

"그러게 말이에요. 그래서 통일이 되어야 한다니까!"


그렇게 아빠와 함께 이 말을 주고 받은 다음, 환희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환희야, 지금 우리나라하고 북한 사이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어. 북한이 우리나라에다가 포탄을 발사했대. 그래도 북한은 나쁜 나라 아니야. 원래 우리랑 같은 나라였는데 잠시 나눠진 것 뿐이야. 알았지?"

"엄마, 북한이 왜 그랬어요? 우리는 잘못한 거 없잖아요."

"휴. 그래. 그래서 지금 국가에서 걱정이야. 이건 환희한테 안 좋은 거니까 방에 들어가서 책 읽고 공부하고 있어."

"네."


환희는 조심스레 방에 들어가서 읽다만 책은 뒤로 하고 제일 먼저 며칠 전에 엄마께서 사주셨던 그림일기장을 펼쳤다. 그리고는 이렇게 일기를 썼다.


"북한이 우리나라한테 포탄을 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북한한테 잘못한 게 없는데 북한은 포탄을 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작은 섬에 사는 주민들이 많이 다쳤다. 군인 아저씨들도 많이 다쳤다. 그런데 엄마는 북한이 나쁜 게 아니라고 하신다. 그럼 과연 북한이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 아직 이해가 안 가는 건 많지만 엄마 말씀을 듣고 나니 그래도 뭐가 뭔지 알 것 같다. 북한이 다음부터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엄마와 아빠는 어서 남과 북한이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나도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양유진 기자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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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12-03 20:48:05
| 통일의 염원이 잘 담긴 내용이네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06 15:22:25
| 저도 통일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0-12-08 19:01:14
|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0-12-09 17:19:03
| 연평도 사건...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ㅠ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12 09:19:05
| 연평도 사건,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지요. 우리한민족이 총을 겨누어야한다니,,,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12-12 20:32:59
| 순진한 고마의 얼굴에 근심걱정이 가득할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통일... 우리나라에게 참 절실한 일이죠...
장민석
서울상곡초등학교 / 6학년
2010-12-26 16:30:16
| 정말보기처참하소 보기 흉앴소
통일 참 어렵소 ㅎㅎㅎ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0-12-31 12:52:04
| 연평도 사건을 만약 환희가 자세히 알게된다면..
너무 가슴 아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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