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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민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41 / 조회수 :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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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냥-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를 축하해요!

새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인데 마침 11월 17일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11월 1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5차 무형유산 정부간위원회가 열렸는데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내가 매사냥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몇 개월 전 어느 날 TV에서 참매가 나와서 평소 새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그 참매 이야기를 계속 보게 되었다. 그 매는 하늘을 자기 맘대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사는 매가 아니라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 훈련된 매였다. 꿩이나 작은 새를 사냥하기 위한 특별한 매다. 그러니까 사람이 참매를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참매를 훈련해서 그 매에게 사냥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매사냥이다. 매를 훈련시키는 사람을 응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단 두 명뿐이다. 우리나라에서 매사냥을 하는데 겨우 두 명 밖에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그 두 명은 대전에 사시는 박용순(무형문화재 8호) 응사와 진안에 박정오(무형문화재 제20) 응사이다. TV에는 박용순 응사가 나왔는데, 훈련된 매가 날아가는 꿩을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는 새 중에서 가장 빠르고, 다른 새들을 잡아 먹는 맹금류이다. 부리와 발톱이 날카롭고 사냥감을 발견하면 시속 200km가 넘게 쏜살같이 덮쳐서 먹이를 잡아서 먹는다. 여기에 나온 참매는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날렵하고 재빠르게 쫓아간지 얼마되지 않아 꿩을 낚아채서 깜짝 놀랐다. 그 광경을 현장에서 직접 취재해보고 싶고, 체험도 하고 싶었다. 이렇게 날카롭고, 사나운 매를 어떻게 훈련을 시키는 것일까? 매를 훈련 시켜서 사냥을 하는 일은 어렵고, 힘든 길이기 때문에 선뜻 매사냥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박용순 응사는 우리나라에서 매사냥이 영영 없어질까 걱정을 했다. 다행히 응사의 아들이 매사냥을 배우겠다고 해서 그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매에게 사냥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매와 친해져야 하는데 익숙해질 때까지 같은 방에서 매와 함께 지내야 한다. 매와 같은 방에 있다니 너무 부럽고 배우고 싶었다. 매는 방 안에 있는 것이 답답하고 처음 보는 사람이 낯설어서 그런지 큰 날개를 파닥파닥 거리며 불안해 했다. 하루 빨리 정이 들어서 매사냥에 나갔으면 좋겠다. 정이 빨리 들 줄 알았는데 며칠이 걸리니까 조금 안타깝기도 했다. 매사냥을 배우는 것은 많이 참아야 하고 인내심도 필요한 것 같다. 매가 손에서 날아가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응사의 손은 먼저 알아 보고 손으로 돌아가지 않고 횃대에 올라 가서 앉는다.


매사냥에는 여러 가지 도구들이 필요한데 먼저 버렁을 소개하면 매를 다룰 때 손을 보호하기 위하여 끼는 장갑으로 귀족들은 보통 사슴 가죽을 사용하여 썼다. 그때 당시에는 가죽이 귀한 시기였으므로 일반서민들은 무명천을 여러 겹 겹쳐 누벼서 만들어 썼다고 한다. 또 매가 앉을 곳이 필요한데 나무로 만들어서 매가 앉아 있으면서 쉴 수 있는 곳을 통아리 또는 횃대라고 한다. 머리씌우개는 주로 매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이며 내가 생각할 때는 머리씌우개를 하면 더 불안하고 싫을 것 같은데 매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매의 눈을 가리면 매는 아무것도 안 보여 더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시치미는 매의 주인을 표시하고, 사냥감을 쫓아간 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매의 꽁지에 다는 물건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속담 ‘시치미 떼다’라는 말이 있다. ‘시치미 떼다’라는 속담은 매사냥에서 나왔는데, 매 주인이 자신의 매임을 표시하기 위해 붙이는 이름표(소뿔을 갈아 만든 길이 5㎝ 정도의 조각에 이름을 새김)를 ‘시치미’라고 한다.

 
매사냥은 수 천년 동안 전해 내려 온 우리나라의 특별한 풍속이다. 일본도 매사냥의 가치를 알게 되어 우리나라에서 그 기술을 배워 갔다고 들었다. 매사냥은 우리나라가 종주국이지만 단 두 명만의 응사가 남아 있다는 것은 매사냥이 어쩌면 계속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매사냥이 힘들고 지치고, 어렵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사라지지 않도록 애써야겠다.

김민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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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12-20 21:34:26
| 잘 읽었습니다.^^
윤승현
목포중앙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2-26 14:46:14
| 매사냥 응사가 두명뿐이라니.. 안타깝네요.
박주현
민백초등학교 / 6학년
2010-12-28 19:10:37
| 새가 좋다니 저는... 하지만 매사냥은 신문에서도 읽었고 시치미의 유래도 들은 적이 있어요. 기사로 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2-30 14:44:39
| ‘시치미 떼다’에 그런 재미있는 뜻이 있는 지 몰랐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1-01-01 21:35:24
| 매사냥이 유네스코에 등록되어서 참 다행이에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05 22:54:46
| 시치미의 의미를 잘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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