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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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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18 / 조회수 :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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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위니와 이빨요정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
로라 오웬 글
코키 폴 그림
노은정 옮김

‘마녀위니와 이빨요정’이란 책을 받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마녀 위니란 제목만으로도 친숙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내 책꽂이의 보물상자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지금도 가끔 찾아서 읽는 마녀 위니 시리즈는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는 마법의 책이다. 왠지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온 하늘을 날아다닐 것만 같은 마녀 위니는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에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첫 장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책의 앞머리를 들추면 익숙한 고양이 윌버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함께 네 가지의 이야기 구성이 책장을 빨리 넘겨보고 싶은 욕구와 흥미를 유발시킨다. 늘 요란한 위니와 윌버의 하루는 첫 머리부터 우당탕탕 소란을 피우며 시작되는데 읽을 때마다 참 신기한 건 내가 마녀 위니가 되어 책 속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위니가 윌버와 신나게 레스링 한 판을 할 때도,상상만으로도 징그럽지만 재미있는 쥐꼬리 간식을 우물거릴 때도, 늘 마녀 위니가 되어 책 속을 날아다녔다. 이야기 속 재미를 위해 이빨 빠진 위니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대사 처리가 일품이다.

"히빨이 빠졌으니 허쩌지?"
"싫허! 빨대로 흠료수 마시기 싫단 말히야!"

요즘엔 없지만 예전엔 우리도 이가 빠지면 지붕 위로 던져 까치한테 새 이로 바꿔달라고 했다는데 TV 위로 올라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던 고양이 윌버의 재스추어는 이빨요정에게 편지를 쓰는 위니와 윌버의 간절한 소원과는 달리 자고 일어난 위니의 이빨에 큰 송곳을 박아 놓은 부분이 압권이었다. 그것도 아랫니에 커다랗게 우당탕탕 온 방을 헤집으며 마녀 위니와 고양이 윌버, 그리고 이빨 요정의 추격전은 침대 베개 밑에 반짝이던 위니의 원래 이빨 덕분에 일단락 지으며 마무리를 한다. 끝으로 마녀 위니가 침대에 누워 윌버에게 하던 말이 생각난다.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많이 남던 두 번째 이야기 ‘근질근질, 벼룩 소동’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지금 생각만 해도 온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 것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 ‘근질근질, 벼룩 소동’

마녀들의 전화 수다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두 고양이 윌버와 웨인의 예쁜 고양이 꾸미기 대작전으로 이어진다. 원래 예뻤던 고양이 마녀 완다의 웨인과 몇 년은 안 씻어서 제멋대로 삐죽삐죽 털이 난 까만 고양이 윌버의 꽃단장은 대머리 독수리처럼 뻥 뚫린 볼품 없는 웨인의 털 속에서 튀어나오는 벼룩 때문에 더욱 더 재미있어진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마녀 위니의 입 속으로 향하던 벼룩들! 너무도 맛있게 입 속으로 집어 넣던 위니의 엽기적인 모습은 고스란히 책 속에 들어 있다. 아마 읽다 보면 놀라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녀 위니가 돼 있을 것이다.

날아라 쑝쑝 마녀 위니처럼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 이야기는 위니와 윌버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하는 만남의 과정을 알기 위해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고 싶어진다. 참고로 난 다 소장하고 있다는 것! 개구리 시리즈를 비롯한 내 보물 상자 속 시리즈다. ‘멋진 고양이 선발대회’ 심사위원 앞에서 웨인과 윌버의 벼룩 옮기기 대소동이 시작되며 ‘근질근질 벅벅 박박’ 긁는 모습을 보며 내 몸도 같이 근질거렸다.

끝부분에 나왔던 벼룩과자를 사이좋게 나눠 먹던 위니와 윌버의 모습을 보는데 예전 스머프에 나왔던 못된 마법사 가가멜의 뭔지 모를 희한한 스프를 끓이던 모습이 생각났다. 마지막 위니 머리에 있던 벼룩들이 마녀 완다의 헤어스프레이 맛이 좋아 옮겨 갔다는데 ‘대체 어떤 맛이길래 옮겨 갔을까?’ 무척 궁금했다. 오늘 밤 마녀 위니 속 또 다른 마녀 친구가 되어 한 번 들어가 볼까!

이렇게 이야기 두 편을 넘어 세 번째 시작되는 ‘위니와 윌버의 음악대 이야기’는 ‘브레맨 음악대’같은 유쾌하면서도 독특한 음악의 맛있는 향연으로 이어진다. 빨래를 널던 위니와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던 마을 합창단, 그리고 도서 기금 마련을 위해 공연을 앞둔 합창단 앞에 나타난 불청객 위니의 출현은 "꽥꽥", "와장창", "꺼이꺼이" 돼지 멱 따는 소리와 함께 좌충우돌 대소동을 벌인다. 그림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한참 보고 또 보며 웃었다.

결말은 꼭 있는 법! 고양이 윌버의 낭낭한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데 한 번 들어보고 싶지 않은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 윌버의 독창이다.

"이야아아아옹! 야옹 야옹 야옹, 이야오옹!"

마녀 위니 시리즈의 유쾌한 이야기 마무리는 집 안의 솥단지를 비롯한 각종 그릇이 악기가 되어 정원 속 동물합창단의 꾀꼬리 같은 화음과 함께 윌버와 함께 나막신 트위스트를 추면서 나를 관객으로 앉혔다.

"땡그랑 챙그랑 꾸악꾸악 찍찍."
"이야아옹! 트랄 라 라 라 라,붐 붐 붐!"

세 번째 이야기를 다 읽을 즈음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때면 자신도 모르게 냄비뚜껑을 마주 들고 외칠 것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이제 마지막 이야기로 들어 갈 시간이다. ‘위니의 추억 만들기’이다.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는데 위니와 윌버의 끈끈한 정은 사진 속 아이 고양이 윌버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기가 태어나면 보송보송한 머리털과 말랑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냄새가 생각나 듯이 털 듬성듬성한 지금의 윌버도 작고 귀여운 털실로 사진첩에 남아 있다. 첫 머리를 읽으며 내 어릴 적 아기 모습이 생각나며 나도 모르게 사진첩을 보고 싶어졌다. 첨엔 어쩔 수 없는 처지에서 만나게 된 위니와 윌버의 원치않은 만남이었지만 도마뱀처럼 귀여웠다는 아기 윌버를 회상하던 위니가 요술지팡이로 "수리수리 마하수리"를 외치며 모습을 바꾸던 장면을 보며 스티커 사진기 속에서 엄마랑 함께 변신하며 사진을 찍던 생각이 문득 들었다. 윌버와 비슷하게 변장을 하고 찍은 마녀 위니의 마지막 장면을 다 읽을 때쯤이면 이 사진이 마녀 위니 다음 이야기 첫 장에 실리지 않을까?

아무튼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친구랑 놀던 추억을 생각한다면 유쾌하고, 신나는 이야기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읽으면서 마법사가 되어 "수리수리 마하수리"를 외치며 집에 있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갈 수도 있고, 엄마한테 보자기 하나 달라고 해서 위니처럼 마법사가 되어 강아지 인형을 윌버 삼아 놀 수도 있다.

얇지만 너무도 재미있어 읽고, 또 읽고 싶은 책 ‘마녀 위니 시리즈’.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중 처음으로 구입했던 개구리 시리즈, 생쥐 시리즈, 우후 시리즈와 함께 내 소중한 보물 상자 책꽂이에 꽂아져 두고두고 가끔 읽고 싶은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

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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