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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우리동네사랑방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홍성원 나누리기자 (서울우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3 / 조회수 :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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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머리 좀 감으세요!

눈이 펑펑 내린다. 하늘에서 머리를 감지 않아 드디어 몇 달만에 쌓이고 쌓인 비듬이 떨어진다. 눈을 열심히 치워야 하는 경비 아저씨 이마에는 주름이 하나 늘겠지만 철없는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서 마냥 좋기만 하다. 눈은 몇 분만에 벌써 도로를 덮고 나뭇잎도 없는 나무에는 눈이 쌓여 나뭇잎이 있을 때처럼 예쁘다. 눈이 쌓여 환상적인 관경이 펼쳐지지만 눈이 쌓이고 녹으면서 많은 사고가 일어난다. 우리 가족도 자동차를 타다가 사고가 난 차를 몇 번 봤다.


이웃끼리 합동해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으면 큰 눈을 다 치우긴 힘들다. 그래서 여럿이 같이 사는 우리 집 아파트에서도 ‘눈치우기’ 운동이 시작되었다. 비록 ‘염화칼슘’을 뿌리면 금방 녹지만 염화칼슘은 증발이 잘 되지않아 차를 몰 때 평지보다 훨씬 미끄럽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아파트에서는 인도에만 염화칼슘을 조금 뿌리고 주차장은 직접 치우기로 했다.

몇몇 주민들은 자신의 차만 치우느라 열심이었는데 마음씨 좋은 주민들과 우리 가족은 경비아저씨를 도와 눈을 치웠다. 우리 아파트 단지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눈이 다 녹아 깨끗해졌고 눈을 치우자는 것도 잘 지켜졌다. 그뿐만 아니라 집과 한 블럭 떨어져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도 자기 집 앞이 아니어도 도로의 눈을 열심히 치우는 착한 주민들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한 중학교에 가 보았다. 중학교는 현재 방학이어도 선생님들이 나와 길 앞의 눈을 치우고 계셨다. 자기 학교 앞이 아니어도 치우는 마음이 따뜻해 보였다.


세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사거리 도로에 가 보았다. 그랬더니 노란색 유니폼을 모두 갖춰 입고 그룹을 만들어서 눈을 치우는 사람을 보았다. 아무도 치우라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 스스로 눈을 치우는 아저씨들이 있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아저씨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깨끗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동에서 5분거리인 다른 아파트 단지에 가 보았다. 하지만 그 아파트 앞에는 도로였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눈을 아무도 치우지 않아 눈이 그대로 얼어서 차도 못 올라가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모든 차들은 뒤로 뺑뺑 돌아서 가야 했다.


이 아파트에 딸린 학생이 많이 다니는 인도는 햇볕도 들지 않아 항상 응달이 지는데 거기는 눈이 왔다 하면 항상 눈을 치우지 않아 얼음 위에 눈이 쌓여 사고가 일어나기 쉽상이다. 요번에도 눈이 오고 날씨가 춥자 이 근처는 조심스런 사람들의 왕래로 보기에도 아찔했다. 그리고 요번에 눈이 또 왔을 때도 여전히 누구 하나 손대는 이 없는 인도는 눈을 아무도 치우지 않아 골절상을 당하는 것은 불을 보듯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여러 곳으로 취재를 다니면서 자기 집 앞은 물론 공공 장소도 치우는 그런 마음씨 따뜻한 여러 주민들도 보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다니는 갓 길에만 눈을 간신히 치우고 아파트와 붙은 인도에는 아무도 눈을 치우지 않은 아파트도 있었다.


물론 요즘은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이 되는 세상이고 또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일하느라 눈 치울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건 쓸데 없는 변명인 것 같다. 2000명이나 되는 아파트 단지에서 1500명 만 5분 씩 눈을 치운다고 쳐도 7500분, 그 시간이면 엄청난 눈을 치울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안 뿐만 아니라 아파트와 연결되어 있는 우리들이 다니게 되는 보이지 않는 위험한 곳까지 눈을 치우고 신경 쓸 수도 있을 것이며 미끄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얀 색 눈은 우리 마음을 환하고 밝게 그리고 포근하게 감싸준다. 그런 눈이 어느 순간 머리에 허옇게 붙은 비듬처럼 처치곤란이 되어서야 쓰겠는가? 예쁜 눈이기는 하지만 겨울 철 눈이 얼면 많은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눈이 얼기 전에 모든 사람들이 화합하여 눈을 치우자.

홍성원 나누리기자 (서울우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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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2-04 14:23:48
| 비듬을 눈이라고 비유하다니... ㅠㅠ 그럼 우리는
비듬갖고 놀은 건가요?ㅜㅜ
김률리
일곡중학교 / 1학년
2011-02-04 20:08:19
| 저도 경비 아저씨가 저희 아파트를 돌고 도시며 눈을 쓰시는 모습을 바탕으로 기사를 썼는데^^ 추천!
김은희
연성중학교 / 1학년
2011-02-05 10:36:55
| 정말 재밌게 잘 쓰신거 같네요^^ 추천하고 갈꼐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정말로 보기 좋네요^^
김하경
부림중학교 / 1학년
2011-02-06 10:17:10
| 눈을 잘 치운 모습과 그렇지 못한 모습을 찾으시려고 노력하신게 기사에 보이네요^^
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1-02-08 18:24:27
| 눈이 비듬이라고 표현하시다니~~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신데요^^ 기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2-08 20:48:44
| 눈을 비듬으로 표현한 비유적표현이 아주 기억에남을 것 같아요.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1-02-09 20:39:29
| 앞부분이 동화 같아요~ 어쩃든 이웃간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10 23:44:43
| 정말 재미있네요. 그런데 앞부분의 ‘비듬’이라는 표현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네요.
김수진
부천동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2-11 15:04:26
| 눈을 비듬이라고 표현하신 게 참 인상깊네요. 상상력이 풍부하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부모님이 어렸을 적에는 눈을 먹고 놀았다던데 비듬을 먹으며 놀으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재밌네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2-12 19:36:41
| 제목이 무지무지 특이하네요~~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신가봐요~ 눈이 쌓인 동네의 모습과 길에 있는 눈을 치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사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기사 잘 읽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이호준
서농중학교 / 1학년
2011-02-13 12:04:16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신명진
대구시지초등학교 / 6학년
2011-02-15 17:46:22
| 비듬이요..상상력이 풍부하시네요^^기사 참 재미있었습니다.
권현수
서울신도림초등학교 / 4학년
2011-02-23 17:35:37
| 눈을 비듬으로 빗대어 쓰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2-25 19:50:53
| 하나님의 비듬! 재미있습니다. 기사 잘 읽고 추천해요
곽정인
서울수송초등학교 / 6학년
2011-02-26 11:15:57
| 비듬이라고 하니까 쫌.... 그래도 재밌네요.
이런 분들이 있어 조금이나마 미소를 짓게하는 사회에서 사는 게 아닐까요?
곽정인
서울수송초등학교 / 6학년
2011-02-26 11:17:26
| 저두 가끔은 그런 상상해 본적인는데, 여기서 이 기사를 보니까 재밌네요....
김나연
대전반석초등학교 / 6학년
2011-02-26 12:30:53
| 와~ 눈을 하느님의 비듬으로 상상하시다니..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조현빈
양포초등학교 / 5학년
2011-02-27 17:01:41
| 정말 잘 적으셨네요!! 추천했어요^^
홍은설
서울화계초등학교 / 5학년
2011-02-27 21:25:55
| 비듬이라는 비유가 참좋은것같습니다.
홍주리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2011-03-02 12:53:48
| 비,비듬이라고요?저는 그런 생각을 못해보았는데.....하지만 좀 더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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