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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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16살이지만 아직 꼬마 점원이라 불리는 수남이라는 주인공의 형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수남이 형이 집안 식구들을 먹여 살린다고 도시로 나가 망하였는데 형만을 쳐다보는 어린 동생들 그리고 부모님 생각에 도둑질을 하여 선물을 사왔다. 그래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후, 수남이가 돈을 벌러 떠나려 하자 수남이 아버지께서는 “무슨 짓을 하든지, 그저 도둑질을 하지 마라” 라고 말씀하셨다.
수남이는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꼬마 점원으로 생활을 하게 된다. 수남이는 부지런하고 끝까지 돈을 받아내는 끈질김으로 주인 영감님과 다른 아저씨들의 사랑의 꿀밤을 맞고는 했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아침마다 주인영감님이 포옹을 할 때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했던 수남이에게는 작은 행복이었다.
어느 날 다른 가게에 돈을 받으러 갈 때였다. 갑자기 세게 바람이 불더니 자전거가 쓰러져 고급차에 박아 아주 조금 흠집이 났는데 수남이가 울고불고 용서를 빌어도 자동차 주인은 돈 5000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자전거를 주지 않겠다며 협박을 하며 자전거에 자물통을 채워 놓았다. 수남이는 해놓고 보자라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달려 가게에 도착하였다. 자초지종 이야기를 듣고 난 영감님이 잘했다고 하자 도둑 두목 같아 속으로 정이 떨지고 하루 종일 우울해 하며 아버지가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말씀이 수남이의 머릿속을 맴돌아 괴로워하다 결국 짐을 꾸린다는 이야기다.
도덕적으로 잘못한 걸 야단쳐 줄 수 있는 아버지 같은 어른이 그리웠던 것이다. 한참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어린 나이에 힘든 가게 생활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밝게 웃는 얼굴로 살아가며 바르게 사려고 하는 수남이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 수남이의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운 운전사 같은 사람은 인정이 메마르고 이기적인 사람 같다. 수남이가 울면서 자전거를 가지고 열심히 달리는 모습과 저녁에 자신이 도둑질을 했다는 그 죄책감에 시달려서 우는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고 가슴에 와 닿아 너무 찡했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너무 힘들어 웃지도 않고 부지런하지도 않아 게으르고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며 이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을 것이다.
나는 수남이보다 더욱 좋은 환경에서 이렇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일에도 짜증내는 내가 참 한심한 것 같았다. 자전거 도둑이라는 책은 나의 양심을 일깨워 주고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이 책도 역시 짧은 내용이지만 무언가 가슴 속에서 울리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아직도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우리 세상을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고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라도 자신에게 조금의 피해가 갔다고 하더라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려 하는 그런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글을 쓰신 박완서 선생님이 지난주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사진으로 본 선생님은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글을 쓰시는 분이 하늘나라로 가셔서 슬프다. 박완서 선생님은 자신의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쓰는 글이 예쁜 글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는 분이셨다.
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