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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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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00 / 조회수 :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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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내 인생의 헛발질

내 열두 살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

‘열두 살 내 인생의 헛발질’은 초등 5~6학년 정도의 학생 권장 도서이다. 이 책에 나오는 ‘강조연’이라는 아이는 자신에게 너무 차갑게 대하는 엄마, 형, 아빠에게 불만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우연히 이모가 하는 얘기를 듣고 자신이 형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형 아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조연은 가출을 하고 만다. 정말 조연이는 형인 강주연의 영원한 ‘조연’인가 보다. 형은 신장이 약해서 조연이가 언제든지 형을 위해 장기를 기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시험관 아기, 맞춤형 아기라는 말은 생소한데, 이 책에서는 거의 주제가 되어서 등장한다.


조연이는 가출을 했다가 허지동 아저씨를 만나 갖가지 경험을 해 본다. 허둥교의 수작에 걸려 들어가기도 하고, 탈출도 해보고, 깡패들이랑 말싸움도 해보고, 도둑질까지! 12살 소년은 가출을 통해 잃은 것도 있고 얻은 것도 있다. 잃은 것은 가족간의 신뢰, 정직 등이 있고, 얻은 것은 용기, 배려하는 마음 등이 있다. 여기서 허둥교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 중 핵심이 되는 주제이다. 허둥교는 허지동 아지씨의 숙부가 만든 사이비교이고, 숙부는 신도들을 속여서 번 돈을 도박 등으로 흥청망청 써버려 나중에는 교도소에 가게 된다. 신도들이 다 "허둥, 허둥!" 하고 다니는데 그런 사이비 교에 걸려 드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고, 한심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조연이가 느낀 점이 나오는데 조연이의 진심이 담겨 있는 글이라서 가출 중 조연이의 실제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눈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은 눈이 둘인 사람 여럿을 부하로 두면 편리하다.’ 같이 정말 4차원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결말은 이 이야기의 제목처럼 조연이의 무심한 헛발질로 끝이 난다. 신장은 조연이의 엄마가 형에게 떼어주기로 했고 조연이는 맞춤형 아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조연이에게 시험관 아기로 태어났다는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서 조연이는 제대로 헛발질을 했다.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이 책을 읽으니 이제야 실감이 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대 사춘기 소년.소녀라면 누구나 가출을 생각해봤거나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12세 소년의 가출기를 주제로 해 10대들의 마음을 비추어 보는데 꼭 내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읽다가 문득 놀랄 때가 적지 않았다. 집 나가면 제대로 고생한다는 말을 조연이도, 나도 실감했다. 앞으로 이해가 되지 않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는 조연이처럼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을 해봐야 겠다. 내 나이에 꼭 맞는 이야기 ‘열두 살 내 인생의 헛발질’을 동학년 아이들이 꼭 한 번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 속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우리와 닮은 점이 너무도 많고 내 자신을 들여다 보며 되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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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2-12 15:15:32
| 책의 제목처럼 강조연은 헛발질을 제대로 했네요. 조연이가 맞춤형 아이가 아니여서 다행이예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3-03 22:37:31
| 조연이의 사춘기 이야기가 참 재미있을것 같네요.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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