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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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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윤 나누리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4 / 조회수 :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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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좋아지는 오페레타 "부니부니"

1월 20일날, 저는 푸른누리 취재기자로 선정되어 어린이 오페레타 부니부니 공연을 감상하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으로 갔다.

국립극장 용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 명의 푸른누리 기자 친구들이 여기저기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부니부니 공연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크게 그려진 배너와 공연에 등장하는 여러 악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악기를 들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편집진님께서 나눠주신 티켓을 받고, 저는 소극장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빨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무대가 보였고, 무대 앞으로 놓여진 많은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저기에서 어린이들이 조용하게 속삭이며 자리를 잡은 뒤, 곧이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대에 불이 켜지자, 부니부니 밴드가 사뿐사뿐 들어왔습니다. 밴드 단원들은 모두 한 가지 악기를 들고 있었다. 부니부니 공연에 등장하는 악기들이었다.


밴드가 귀에익은 노래들을 연주했는데, 여러가지 악기가 함께 소리를 내어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밴드 단원들은 자신들이 연주한 악기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기 시작했다. 나는 호른이라는 악기를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 긴 관이 꼬불꼬불하게 달팽이의 집처럼 생겨서 참 신기했다. 사실 나는 클라리넷을 정말 좋아했었다.


소리도 예쁘고 꼭 맑은 물소리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 속 클라리넷인 클랄라가 어떤 성격일지 많이 궁금해졌다. 밴드단원들은 연주가 끝난후 부니부니 친구들이 겪는 모험의 줄거리를 조금 들려주었다. 바로 주인공, 동훈이가 크크크대마왕, 아름다운 소리를 모아 혼자 차지하려는 나쁜 악당에게 잡혀간 엄마를 동훈이의 방에 걸려있는 부니부니 악기친구들과 함께 구출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사실, 그 내용을 듣고 니는 조금 유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그 생각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밴드단원이 퇴장한 후, 막이 오르며 동훈이의 방에서 동훈이가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동훈이가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께서 자꾸만 잔소리를 하시자, 동훈이는 엄마께 소리쳤다. "엄마 미워! 나는 엄마보다 게임이 좋단 말이야!" 그 순간, 엄마는 사라지고 동훈이는 소리나라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동훈이가 영문을 몰라, 자신의 방에 있던 악기들에게 "너희는 누구야?" 하고 묻자, 악기들은 노래를 부르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동훈이는 친구들에게 엄마가 사라졌다면서 그 사이에 있던 일을 설명했다.


무대가 바뀔 때마다 아름다운 클래식연주로 성자의 행진, 피카로의 결혼, G 선상의 아리아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나와 지루함을 달래주었다. 부니부니 친구들은 길을 가다 지혜로운 할아버지, 바순을 만난다. 풍부하고 깊지만, 구슬프고 고독한 소리를 내던 바순 할아버지는 부니부니 친구들과 동훈이에게 아마 음치 마녀에게 잡혀갔다고 귀뜸해 주었다. 또 음치 마녀가 아름다운 소리를 모은다며 자신의 친구들을 모두 잡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동훈이는 그 말을 듣고 두려웠지만 음치 마녀의 집으로 갔다. 그 사이, 친구들은 클라리넷, 크랄라가 납치된 사실을 발견하고 음치마녀에게 크랄라를 돌려달라고 용기를 내어 말했다. 음치 마녀가 부르는 노래는 정말 얼굴을 찡그리게 하였다. 하지만 부니부니 친구들의 또다른 친구, 폴아저씨가 마녀의 노래를 칭찬해주자, 노래실력이 훌쩍 좋아져서 크랄라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동훈이의 엄마는 거기에도 없었다. 음치마녀는 동훈이의 엄마가 크크크대마왕에게 잡혀 있다고 했다. 소리기계라는것을 만들어, 아름다운 소리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크랄라도 기운을 차리고 씩씩하게 모험을 함께했다. 가는 길에 친구들이 부른 ‘두렵지 않아’ 라는 노래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친구들이 함께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노랫말을 듣고 두려워 하던 튜바, 튜튜는 용기가 솟아올라, 나머지 모험을 같이 하기로 했다.


대마왕의 성에 도착하자, ‘운명’이라는 노래가 긴장감을 고조했다. 대마왕은 부니부니 친구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동훈이를 물리치려 했다. 하지만 동훈이는 자신의 목소리와 관객들의 노랫소리를 합쳐 대마왕을 혼내주었다. 모두 함께 ‘작은 별’을 부르니 관객들도 부니부니 친구들과 하나, 같이 모험을 한 듯 느껴졌다. 대마왕이 노랫소리를 듣고 주춤하자, 쓰러져 있던 동훈이의 엄마가 일어나, 동훈이에게 ‘사랑해요’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콧날이 시큰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동훈이의 엄마가 동훈이에게 괜찮다며 사랑한다고 노래를 부를 때, 아름다운 소프라노 목소리가 무대 안에 울려퍼지며 그 진동이 관객들 모두를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았다. 결국, 부니부니 친구들이 관객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일어나, 다같이 부르자 소리기계가 멈췄고, 크크크 대마왕도 참지 못하고 도망을 쳐버렸다. 동훈이는 그것 모두가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를 껴안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공연이 끝나는데, 마음 한켠이 뜨거워지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오페레타는 오페라에 작은이라는 의미가 붙은 말로 재미있는 내용, 연극적인 대사에 오페라 음악이 있는 작은 오페라 공연을 뜻하는데, <부니부니>는 오페라 못지 않게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중간 부분에 배우들이 잠깐 나와 손을 흔들며 관객들과 작은 별을 부르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어린이들과 배우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교감을 나눈 것이 보기 좋았다. 이 공연은 누가 보아도 감동을 받을만한 훌륭한 오페레타이다. 작은 오페라지만 감동의 선율은 오페라 못지 않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한다.

 
<부니부니>는 2011년 1월 7일 부터 2월 6일까지 계속 공연된다고 하니, 가족끼리 주말에 한번 보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어린이 친구들도 동훈이처럼 부모님보다 게임이 좋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다윤 나누리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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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1-02-05 11:28:15
| 다윤아,재미있는 오페레타 공연기사 잘 읽었어! 연속해서 1월 우수기자에 오른것도 축하해~!!
이다윤
세화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2-05 17:13:02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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