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라 나누리기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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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명절준비로 분주한 부모님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설을 앞두고 물가가 심상치 않다. 물가들이 하나둘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명절 때마다 준비하는 산적꼬치전을 이번 설에는 속 재료비가 많이 올라가지 못할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MBC 무한도전의 ‘정총무가 쏜다’에서 전집에서 전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고 전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간단한 전! 먼저, 아빠와 동생과 함께 1월 21일 동네에 있는 한 마트에서 장을 보며 물가를 몸으로 느껴 보았다. 주어진 돈은 3만원, 한정된 돈으로 호박전과 고추전, 미니 파프리카전을 만들 재료를 샀다.
돼지고기 간 것(400g) 4700원, 애호박 1개 1880원, 양파 3개 2780원, 맛살 1780원, 홍고추 2990원, 미니파프리카 3990원, 풋고추 2개 1980원,쪽파 4500원 총합은 24600원의 재료를 구입했다.
지구촌 이상기후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같은 쪽파라도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매일매일 채소가격이 조금씩 다르다는 야채가게 아저씨의 말도 들을 수 있었다.
명절음식이나 잔치상에 빠져서는 안 될 메뉴가 바로 전이다.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면 보기도 좋고 맛있는 전을 만들 수 있다. 우리 가족은 가장 기본적인 전인 호박전, 파프리카전, 청.홍고추전에 도전했다.
먼저, 호박의 가운데를 모양찍기로 파고, 파프리카와 홍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뺐다. 그 안에 돼지고기와 양파, 버섯, 맛살을 간 것과 밀가루, 계란과 함께 버무려 속을 채워 넣었다. 다음으로 밀가루를 체를 이용해 얇게 입히고, 그 다음 계란은 체에 내려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기름을 적당히 넣고 전을 부쳤다. 중간에 기름을 넣지 않고 뜨거운 물을 넣었다. 그렇게 하면 기름 때문에 느끼한 것을 덜 수 있다. 이제 예쁘게 담아내기만 하면 완성이다.
알록달록 색도 모양도 예쁜 전을 보니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명절에 여러 가지 전을 부쳐서 식구들과 오순도순 맛있고 즐겁게 보내야 할 것 같았다.
건강한 명절을 보내는 비법을 어머니에게 물었다.
이아라 기자: 명절 때마다 가족 중 한두 명은 사소한 탈이 나곤 하는데요, 건강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어머니: 할아버지처럼 혈당 조절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다든지, 갑자기 체한다든지, 설사가 나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등 갖가지 돌발 상황은 대부분 먹거리 때문에 발생한단다. 음식만 조심해도 `건강한 명절나기`의 절반은 성공하는 셈이지! 아무리 기름지고 단 설음식이라도 조리 방법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이용하는 지혜가 있다면 웰빙 음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단다. 일단 고온에서 조리하는 튀김 방식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식이 건강에 더 바람직하고, 찌거나 삶으면 상대적으로 기름기 없이 조리할 수 있고 유해물질의 생성도 억제할 수 있지. 지방의 함량이 높은 소갈비나 돼지갈비의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갈비를 넣었다 빼낸 후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한 고기로 찜요리를 할 때는 다진 양파를 찜그릇 바닥에 깔고 조리하면 지방의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단다. 단맛을 낼 때 설탕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하면 같은 단맛을 내더라도 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또 올리고당은 장내의 유산균 증식을 돕는 정장작용을 하므로 소화를 시키는데도 좋겠지!
어머니의 말을 듣고 나니 가족을 위해 조금만 신경을 써서 음식을 준비한다면 건강하고 맛있는 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맛도 좋고 식구들끼리 둘러 앉아 이야기하며 즐겁게 만드니 힘도 덜한 것 같았다.
이아라 나누리기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