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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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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나누리기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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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담긴 역사를 찾아서

2011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 있는 유성도서관에서 ‘퓰리처상 수상 사진으로 읽는 역사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으로 겨울독서교실이 열렸습니다. 참여대상은 대전에 살고 있는 5,6학년 학생 중 선착순으로 모집된 학생 40명이었고, 수업지도는 혜윰터(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여러 선생님들이 맡았습니다.

 
첫째날, 도서관 3층 강당에서 개강식이 있었습니다. 사서선생님이 독서교실에 대한 소개와 도서관이용법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고 이어서 이도용 외부강사 선생님이 간단한 생활 마술들을 배운 후, 퓰리처수상작 슬라이드 사진들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퓰리처상은 세계적으로 매우 권위 있는 상이며, 저명한 언론인 J.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에 창설되었습니다. 언론 분야는 뉴스, 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 분야는 시, 소설 등 5개 부문, 드라마 1개 부문, 음악 1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이 상을 만든 퓰리처는 1847년 4월 10일, 헝가리에서 태어났고 온갖 고난을 겪으며 사는 신세였습니다. 자신의 억울한 경험을 독자투고하자, 이를 본 편집국장이 그의 글 솜씨에 호감을 가져 그를 특채 기자로 뽑았습니다. 그 때부터 퓰리처의 신문 인생이 시작되었는데, 엄청난 노력 끝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월드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의 신문사 벽보에는 육하원칙과 ‘사실-컬러-사실!’, ‘정확성! 간결! 정확’ 이라고 써 있었고, 퓰리처는 뉴스 작성에서 간결함과 유머, 표현력, 풍자, 창조성, 훌륭한 문어체, 재치있는 축약 등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퓰리처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둘째날은 퓰리처수상 사진들 중 1940년대부터 1970년대를 나타낸 대표적 사진들을 보며 그 당시의 시대에 대해 배웠습니다. 먼저, 1940년대의 사진들부터 살펴보았습니다. 1940년대 사진들의 바탕이 된 배경들은 미국의 경제공항, 파시즘, 나치즘, 군국주의 그리고 세계 2차 세계대전이었습니다. 특히 ‘성조기를 높이 건 해병들’사진은 매우 유명했다고 합니다. 1950년대 역시 전쟁의 시대여서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냉전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6.25전쟁 때 부서진 대동강 철도와 그곳에 매달린 피난민들의 참혹한 사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는 베트남전쟁으로 3차에 걸쳐 일어난 전쟁들이 배경이었습니다. 이 때 참전한 국가들의 사망자는 285,831명, 부상 합계는 1,490,000명이었다고 합니다. 수업을 마치면서 다시는 이런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날은 1880년대와 1990년대, 2000년대의 수상작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수상작과 함께 사진이 찍힌 배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980년대는 엘살바도르의 내전이 있었고 1990년대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천안문 사건, 무너진 베를린 장벽 등 평화를 외치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와서는 국경없는 의사회, 월드비전, 그린피스 등의 많은 단체들이 지구의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따라 쭉 사진을 보다보니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로 나뉘어 총칼을 겨누던 시대에서 사람들이 자유를 찾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 끝에 오늘날의 평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도사진이 사회에 많은 것을 알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지나간 역사를 알려주는 등의 일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불이 나서 사람들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진 때문에 소방법을 강화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진 한 장으로 제도를 바꾸는 등 많은 여파를 불러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진 한 장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역사를 알고, 법을 바꾸고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사진 한 장의 효과가 훌륭한 글 이상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4일 동안 퓰리처상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몰랐던 사실들과 함께 역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퓰리처상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기자들이 중요한 사진들을 더 많이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퓰리처상 수상 작품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수업 받았던 4일은 퓰리처상 사진을 통해 역사의 순간들로 풍덩 빠져들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2월 22일까지 퓰리처상 수상 사진전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관람하지 못한 독자들이나 기자들은 꼭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황지현 나누리기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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