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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호 6월 2일

동화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16 / 조회수 :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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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이야기 1

볕이 너무나도 좋아서 그만 잠이 오려고 해요. 내가 게으르다고요. 아니에요. 나는 결코 게으르지 않아요. 나는 평생을 쉬지 않고 일했답니다. 어떤 일을 했냐고요? 뭐랄까, 나는 사람들의 꿈을 이루는 일을 도왔지요. 첫 번째로 나를 만난 사람은 아주 이른 새벽부터 나를 필요로 했답니다. 그 사람은 하루도 쉬지 않고 나를 일하게 한 사람이었어요. 어쩔 때는 정말 너무 갑갑하고 더워 죽을 것만 같았죠. 하지만 나는 단 한마디도 불평하지 않았어요. 왜냐고요? 내가 그 사람을 돕지 않으면 그 사람은 꿈을 이룰 수 없으니까요. 결국 그 사람은 법관이 되겠다는 꿈을 이뤘지요. 꼭 내 덕분만은 아니지만 나는 으쓱했어요.


시간이 지나 나는 두 번째 사람을 만났지요. 그 사람은 아주 괴팍했어요. 툭하면 나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렸죠. 하지만 난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았어요. 그냥 그 사람의 화가 가라앉기만을 늘 기다리곤 했죠. 그 사람의 꿈은 시인이었어요. 시가 잘 써지지 않는 날이면 그 사람은 불같이 화를 내곤 했어요. 그래도 그 사람의 시는 아주 아름다웠죠. 시가 잘 써지는 날이면 그 사람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내게 붙어 종이에 글자를 채워나갔답니다. 괴팍하긴 했지만 나를 위해 시를 써준 적도 있어요. 다행히 그 사람도 그렇게 열심히 시를 쓰더니 지금은 아주 유명한 시인이 되었어요.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싶다던 그 사람의 꿈이 이루어진 거죠. 하지만 그 사람도 유명한 시인이 되자마자 나를 떠나갔어요. 그 사람이 떠난 후에야 나는 알았지요. 내 몸이 삐거덕거릴 만큼 많이 상했다는 것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거리의 마술사였어요. 그 사람은 온종일 나를 바깥에 세워두었죠. 그 덕분에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맞았고,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맞아야 했지요. 하지만 난 참았어요. 왜냐하면 거리의 마술사인 그 사람도 나와 똑같이 눈을 맞고, 비를 맞았으니까요. 마술사는 거리가 아닌 근사하고 따뜻한 건물 안에서 마술을 하는 게 꿈이었지요. 마술사는 그 꿈만을 꾸며 열심히 내 곁에 붙어 마술을 부렸어요. 어쩔 때는 나를 사라지게 하는 마술도 부리곤 했죠. 어느 날 배가 많이 나온 어떤 사람이 마술사를 데려갔어요. 아주 커다란 마술회사에서 거리의 마술사를 스카우트해간 거죠. 너무나 기분좋아하던 마술사는 마술도구만 챙긴 채 그 사람을 따라갔지요. 그리고 나는 버림받았죠. 하지만 난 별로 슬프지 않았어요.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뭐, 또 다른 주인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난 지금 이렇게 쓰레기장으로 오고 말았어요. 사람들은 날 ‘낡고 고장 난 의자’ 라고 불러요. 어떤 사람들은 아주 무례하게도 나를 ‘고물’ 이라고도 부르죠.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지만 그래도 꾹 참고 있답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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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희
상해한국학교 / 1학년
2011-06-03 22:09:37
| 아... 그 낡은 의자의 삶이 너무 불쌍하네요.. 첫번째, 두번째,세번째 만난 주인보다 더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진정으로 사랑을 해주는..^^ 그 의자를 저는 고물이라 부르지 않고 꿈을 이루어주는 소중한 의자라고 불러주고 싶어요!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추천 꾸욱--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03 22:12:35
| 우와, 채지희 기자님의 말씀이 너무 좋은데요. ‘꿈을 이루어주는 소중한 의자’ 라는 말씀요. 다음편에는 그런데 조금 위기를 넣어볼까 해서요. 채지희 기자님의 기대에 어긋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음편 기다려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6-05 00:05:06
| 우와!재미있는 동화이야기를 올리셨네요. 아렇게 기사를 쓰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한수 배웠습니다.우선 추천 꾸~~욱!!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05 08:08:40
| 아, 정은교 기자님..동화쓰는 걸 좋아해서 한번 올려봤는데요. 여러가지 형식으로 쓰는게 재미는 있는 것 같아요. 정은교 기자님의 추천 감사합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6-06 09:32:46
| 정말 불쌍해요ㅠㅠ
다음편 기대할께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07 14:25:56
| 장윤정 기자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편 꼭 기대해주세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6-07 16:50:07
| 낡은 의자가 정말 불쌍해요. 낡은 의자가 쓰레기 장에서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진수연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2011-06-07 23:46:14
| 정말 의자가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최리아기자님께서는 글솜씨가 좋으신가봐요.
추천 꾸욱!!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1-06-08 14:20:43
| 드디어 최리아 기자님에 동화가 연재되는 것인가요?기대를 팍팍하면 되는 것이지요?^^ 낡은 의자라는 소재가 참 좋네요.낡은 의자를 이용한 사람들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도 있고,의자의 일생을 통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감성을 독자에게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1-06-08 14:29:21
| 저도 작년에 여름이라 다행이다라는 동화를 푸른누리 신춘문예에 낸 적이 있어요.솜씨가 부족해서 입상은 못했지만요.^^ 다음호에 채택될 최리아 기자님 동화 기대하고 있을게요.참 저는 이번에 기사가 채택되지 못했어요.통일에 관해 주장하는 글을 올렸는데 너무 주장이 강해서 채택을 안했다고 하시더라구요.담임 선생님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1-06-08 14:30:38
| 의 의견을 물어 수정본을 만들고 있으니 다음호에는 저도 채택이 되면 좋겠네요.수고하셨어요.추천~~~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08 21:47:08
| 우와, 푸른누리 신춘문예라는 게 있다니 놀라운데요. 안그래도 신문나오면 조예원 기자님 기사 제일먼저 찾아보는데 이번에 안 보여서 너무 섭섭하고 그랬어요. 가끔 조예원 기자님이 같은 학교 선배였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해봅니다. 이것 저것 배워보기도 하고 격려도 받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푸르누리에서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08 21:49:21
| 인연맺은게 참 소중하다는 생각 늘 하고 있어요..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1-06-09 16:02:48
| 지금 영어학원가기 전에 푸른누리에 잠깐 들어왔더니 최리아 기자님이 동행취재에 선발된 반가운 공지가 있네요.삼성서울병원으로 탐방을 가셨지요?너무 가고 싶었던 탐방일텐데 진~~~짜 축하해요.첫 탐방이지만 똑부러지게 취재하고 기사 잘 써서 첫번째로 머릿기사를 쓰시는 기회가 되기바라요.^^
최영근
서울성수초등학교 / 4학년
2011-06-09 22:19:11
| 지금 이 순간 얼굴 뺨에 주루륵 눈물이 나올 것 같네요 추천 꾹~~~누룰께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10 14:45:46
| 네. 조예원 기자님 감사드려요. 탐방은 너무너무 좋았어요. 병원과 의사를 비롯해 병원에서 일하는 여러 스텝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격려해주신 것처럼 열심히 좋은 기사 써서 올릴께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10 14:46:59
| 아. 최영근 기자님. 고맙습니다. 최영근 기자님은 감성이 풍부하신가 보네요. 추천 감사드리고요. 다음 편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6-10 18:39:14
| 와~~ 재미있어요. 다음 편이 기대가 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다음 편도 꼭 읽고 추천할게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11 08:45:54
| 아..정지연 기자님. 제 기사에 다 찾아와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정지연 기자님은 소년조선일보에도 기사를 싣고 계시죠. 늘 잘 보고 있어요..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6-11 20:26:37
| 그 의자는 평생 의자로만 사는게 아니라, 그 의자를 분리해서 다른 물건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차였으니까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11 21:23:34
| 아..위상비 기자님의 아이디어도 좋은데요. 그런데 두번째 편은 이미 써서 올렸어요. 다음편 만약 채택되면 꼭 읽어주세요. 의자의 바뀐 운명을 아실수 있습니다.
정최창진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6-13 22:24:35
| 서울대학교 같이 취재 갔었지요? 동화도 잘 썼네요. 다음호 기대할게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6-13 22:44:33
| 네,,정최창진 기자님..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푸른누리안에서 멋지게 활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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