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60호 6월 2일

책 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전현환 나누리기자 (대구장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24 / 조회수 : 177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초콜릿이 맛없었던날


나는 올해 초 금성출판사에 받은 여러 가지 책 중 ‘초콜릿이 맛없었던 날’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초콜릿은 달콤한 간식인데 이 책에서는 왜 맛없었는지 궁금했다.



찬란이는 학교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친구도 많은 모범생이었다. 그래서 선생님과 친구들, 어머니 친구 분들도 찬란이를 좋아하신다. 평소에도 인기가 많은 찬란이의 인기가 엄청나게 상승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날 찬란이의 동생 찬희가 이모가 외국에 갈 때 맡긴 강아지 방울이를 구하기 위해 도로로 뛰어들었다. 그때 차가 오고 있었다. 그래서 찬란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동생을 자신의 온몸으로 보호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이 일로 인해서 찬란이는 집안의 영웅이자, 용감한 아이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친구가 있었다. 형우라는 찬란이의 소꿉친구인데, 공원에서 중학생형들을 만났을 때 찬란이가 자신을 돕지않고 도망간 것에 적잖게 실망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찬란이가 나중에 화를 입게 된다.


이제 5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찬란이는 자동차사건으로 유명해진 터라 여자아이들도 모두 찬란이를 알아보는 듯 했다. 찬란이가 지나치게 유명해진 것 빼고는 찬란이의 학교생활은 다른 해와 다름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시골에서 한 친구가 전학 왔다. 이름은 손다선. 잘못 들으면 ‘손다섯’이라고 들을 수도 있는 이름이어서 남자친구들 몇몇이 놀렸지만, 다선이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다선이는 찬란이의 짝이 되었다. 다선이는 찬란이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다선이는 심각한 문제아였다. 옛날학교에서는 싸우기를 계속하고, 친구에게 돈을 뺏다가 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심하게 싸운 날에는 경찰서에 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전학 왔는지는 궁금할 따름이었다.

다선이가 찬란이네 반에 온 것도 이유가 다 있었다. 모범생인 찬란이가 다선이를 바로잡아주었으면 하는 교장선생님의 바람 때문이다. 선생님은 찬란이가 다선이를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 주면서 다선이를 바른 아이로 잡아주시기를 바라고 계셨다. 선생님은 제자 중에서 문제아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시는 마음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날부터 찬란이는 다선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선이는 수업시간에는 정말 지겨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체육시간, 그중에서도 축구를 할 때면 정말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전 학교에서도 축구부 선생님은 다선이를 정말로 좋아했다고 한다.

찬란이네 반은 수학 단원평가를 치게 되었다. 단원평가는 선생님도 다선이를 생각하여 주셨는지 정말 쉽게 문제가 나왔다. 찬란이는 일부러 다선이네 쪽으로 시험지를 삐뚤하게 놓고 시험지를 풀어나갔다. 어서 컨닝을 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선이는 시험에는 상관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시험시간 내내 딴 짓을 하고 문제는 한 문제도 풀지 않았다. 그런 다선이를 찬란이가 놀란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다선이는 찬란이를 보더니 자신의 시험지를 베끼고 싶으면 베끼라고 하였다. 문제밖에 없는 시험지를 베끼라니 찬란이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찬란이는 한동안 보지 못했던 형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형우는 취미가 금방 바뀌는데, 한번 몰두한 취미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고 열심이다. 이번에는 형우가 이상한 취미를 갖게 되었는데 바로 여자의 속옷을 모으는 일이었다. 남자아이가 여자 속옷을 모은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었지만 형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 속옷이 정말 편하고 특히 스타킹은 땀이 나도 금방 흡수를 해주어서 정말 편하다고 하였다. 형우가 만나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다짜고짜 때리거나 찬란이를 무시해도 이보다 더 황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속옷을 사야 되니까 돈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찬란이는 주지 못한다고 했다. 찬란이에게는 돈이 없을뿐더러, 친구의 그런 취미를 도와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형우가 저번에 공원에서 형들을 만났을 때 자신만 도망간 일을 가지고 돈을 달라고 하였다. 형우가 찬란이가 도망간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그 사실이 소문이 난다면 틀림없이 찬란이의 이미지는 크게 깎일 것이다. 할 수 없이 찬란이 엄마가 운영하는 초콜릿 가게에서 돈을 조금만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형우에게 꼬리를 잡힌 것이 억울하지만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


찬란이는 그 후로부터 초콜릿 가게의 돈을 훔쳐서 형우를 주고 집에 늦게 들어왔다. 그러면서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성적도 떨어졌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모두 놀라는 것 같았다. 선생님은 이제 다선이도 많이 나아졌으니 스스로의 공부에 충실하라고 하셨다.


성적이 떨어진 이후로, 다시 큰 일이 하나 터지고 말았다. 바로 형우가 모으던 여자속옷을 어머니께 들키고 말았다. 형우는 혼나고 싶지 않아서 모든 탓을 바로 찬란이에게 넘겼고, 형우 어머니가 찬란이네 집에 오셨다. 찬란이의 아버지는 단단히 화가 나서 찬란이의 뺨을 후려치셨다. 찬란이는 속상해서 집을 나갔고, 남아있던 작은 돈으로 버스를 타고 부모님과 함께 자주 가던 유원지에 갔다. 그곳에서 다선이에게 전화를 하고, 핫도그를 훔쳐 먹고, 지나가던 여학생들에게 시비를 걸어보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햄버거를 훔쳐서 먹다가 걸려서 경찰서에 가게 되었다. 부모님은 찬란이에게 왜 그런 일을 하였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찬란이가 좋아하는 회를 함께 먹으러 갔다. 찬란이는 마음속이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착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나쁜 일을 하고, 가출을 하고, 부모님에게 반항하게 되는 찬란이가 겪었던 과정은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 사실을 모르고 모든 것이 뛰어난 찬란이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었던 터라 실망감도 크고, 그래서 찬란이에게 심하게 대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찬란이의 매우 빠르고 짧은 사춘기는 끝나고 영원한 행복이 찬란이의 가족에 전해졌으면 좋겠다.

전현환 나누리기자 (대구장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73/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