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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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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76 / 조회수 : 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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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소동

" 한 어린이가 전학을 올 겁니다." 나는 선생님 말씀에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그 아이는 누구일까?’ 하지만 난 너무 슬프다. 나의 단짝 호경이가 떠나기 때문이다. 나의 단짝인 호경이를 생각하니 벌써 눈물이 내 눈앞을 가린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가 호경이에게 잘 해준 만큼 새로 전학온 친구에게도 잘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흠!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대견스러워진다.


난 2학년 사랑반 김서영이다. 산골짜기 초등학교여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우리 초등학교를 모른다. 산골짜기 초등학교여서 그런지 학교 이름도 촌티가 난다. 나는 내 소개를 할 때마다 학교이름을 꼭 말하는데 그러면 나는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게 된다. 우리 학교 이름은 ‘똥지네학교’ 생각만 해도 똥냄새가 풍풍 풍기는 학교 이름. 난 이런 학교에 전학오는 애가 과연 누굴지 기대된다. 아마도 진짜 아무 것도 모르고 와서 후회할 것이 당연하다. 내가 그랬으니까........


아침이 밝았다. 나는 등교길에서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해맑은 웃는 얼굴 등을 보면서 마음이 들뜬다. 사실 오늘은 새로운 친구가 온다고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새옷을 입고 등교길에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그 옷 입지 말라며 옷을 벗으라고 했다. 내가 안 벗는다고 억지부리니까 엄마가 그만 내 옷을 후려갈기쳤다. 잉잉! 그냥 벗을 걸 안 벗었나 보다. 한 번도 안 입은 새옷은 엉망이 되었고 엄마에게 혼난 내 마음은........................


나는 내 얼굴에 있는 눈물자국을 닦으면서 집을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친구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으며 등교하니까 .


‘이게 뭐람. 처음 보는 것인뎅!’

나뿐만이 아니였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박물관에 와서 신기한 것 구경하는 것처럼 그것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이것은 꼭 네개의 보름달을 가진 괴물같구먼.’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 이상한 것 안에서 누군가가 내렸다. 나는 그 순간 기절할 뻔 했다. 너무나도 예쁘고 긴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공주같았다.


그때 공부 시작종이 울렸다. 우리는 모두 학교로 뛰어갔다. 그 때 난 공주같은 드레스를 밟고 말았다. 그 때문에 넘어지고 말았다. 난 너무 미안해서 드레스를 털어주고 일어나면서 말했다. "정말 미안해. 내가 나중에 물로 씻어줄께." 그러자 그 여자아이가 날 째려보며 쏘아붙였다. " 그 더러운 손 좀 치울래! 못 배운거 티내지 좀 마!" 헉! 어떻게 처음 본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용기가 대단한 건지 건방진 건지 구분을 못하겠다.


나는 수업이 시작 됬다는 것도 모르고 순간 너무 당황해서 한동안 그 자리에서 있었다. 그 때문에 난 지각처리가 되었다. 그래서 주먹쥐고 바닥에 등을 동그랗게 구부리고 있어야만 했다. 시간이 지나고 일어나려고 하니까 다리가 너무 아파 울고 싶었다. 그러나 내 옆자리에 그 공주같은 여자아이가 보이는 순간 울고 싶던 마음도 금방 사라져 버렸다.


내가 자리에 앉자 선생님은 그 아이를 앞으로 나오라고 하셨다. 난 선생님 말씀이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모범생이었던 내가 선생님 말씀이 귀에 안 들어온다는 것은 그 일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는 것이었다. 난 앞 뒤가 안 맞았다. 어느 순간 나는 확실한 건 ‘이 여자아이는 우리반 호경이 대신 온 전학생이다’는 것이었다.


나는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이렇게 멋있고 우아한 애가 왜 이런 산골짜기 동네의 학교에 다닐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아이 이름은 허지선. 그리고 이 동네 학교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 동네로 아주 부자 동네에서 이사왔다는 것이다.


나는 손도 입술도 발도 떨렸다. 첫날부터 미웠던 애랑 무려 7개월이란 시간동안 한 반에 같이 지내야 하니까. 난 지선이에게 내 마음속으로 별명을 지었다. 바로 얄밉쟁이. 말이 안되긴 하지만 이것도 내가 특별히 고민해서 지은 별명이다. 하지만 이것도 마음 속으로만................. 우리반 애들한테 말하면 말 많은 우리반 애들이 지선이한테 말할게 뻔하니까...........


난 그 얄밉쟁이가 첫날부터 싫었지만 지금은 더 싫다. 왜냐하면 인기스타였던 나의 인기가 바로 그 아이로 갔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전학온지 2주일 밖에 안 된 아이가 우리반 애들을 모두 자신의 친구로 만들다니..........


이렇게 저렇게 나와 그 아이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난 우연히 바람결에 들은 얘기인데 한나가 그 얄밉쟁이의 옛날 유치원 때의 친구라는 것을..............나는 왠지 이 말이 사실이면 꼭 한나가 날 배신할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걱정이 되었다. ‘ 그냥 소문에 불과했으면 좋겠다. 단지 소문으로만...........’


내 희망이 이루어졌는지 한나가 나한테 왔다. 그때까진 좋았다. 하지만 한나가 날 데리고 간 곳은 바로 지선이의 자리. 지선이는 방긋 웃으며 인사하였다. ‘기가 막혀. 내 얼굴도 모르나?’ 그래도 지금까지는 큰 소용돌이 사건은 없었다.


약 일주일 전이었다. 지선이가 나에게 자기 물이며 신발을 갖다 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분노를 꾹 참고 처음에는 갖다줬다. 선생님한테 이르면 뻔히 날 못살게 굴테니까. 그아이 주변엔 이제 따르는 아이들도 많아 그룹이 되었다. 난 날 하인처럼 계속 시키는 지선이에게 화가 났지만 계속 참았다. 그런데 어느 날 지선이가 나보고 자기 숙제를 대신해 달라고 할 때 나는 화를 냈다.


" 야! 너 왜 나한테 이렇게 많은 부탁을 하니? 숙제는 너 스스로 해!" 그 때부터 그 아이들의 그룹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 다음날 어쩐지 느낌이 이상했다. 그리고 그들이 의심쩍었다. 그런데 내가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때 나한테 한나가 오더니 종이 쪽지를 떨어뜨리며 갔다. 난 한나를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한나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니까 나는 그만 한나를 부르려고 하다가 포기했다. 그리고 그 쪽지를 보니까 ‘ 조심해!’라고 써 있었다. 나는 그 뜻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 때 선생님께서 선생님의 은반지가 없어지셨다며 은반지를 찾으셨다. 그 결과 우리의 가방을 단체로 뒤지셨다. 그런데 선생님의 은반지가 내 가방에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엄청 혼나고 기합을 받았다.


그런데 그날 밤 나는 한나랑 함께 우리 아빠를 보았는데 아빠가 이상한 아저씨를 잡고 있었다. 그 옆에 지선이가 " 아빠, 이러지 말아줘. 물건 돌려줘요." 난 그말을 듣고 지선이의 아빠가 도둑이어서 그 첫날 입은 옷도 아빠가 도둑질을 해서 가져다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선이가 며칠 안 보였다. 한나가 나에게 말했다. " 지선이 집에 가자. 지선이가 학교에 안 온 것도 너랑 상관이 있어." 난 할 수 없이 지선이의 집으로 향했다. 지선이 집에서 들은 건데 지선이는 나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지선이와 한나와 단짝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지선이가 전학간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데 그 소문은 사실이었다. 드디어 지선이가 전학가는 날이 되었다. 지선이는 한나와 나에게 울지 말라고 말했다. 자기는 뭐 울면서.........그리고 지선이도 나에게 커서 훌륭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했다.

 
장유정 | 와 좋은 이야기네요
장유정 | 추천합니다
김찬별 | 너무 이야기가 좋아요.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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