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1
"다진아! 같이가~!!" 뒤에서 민아가 부른다.
오늘은 중학교 입학식이다. 단짝 민아와 나도 처음으로 교복을 입는다. 아니.. 처음은 아니지.. 집에서 교복을 입었다 벗었다를 수만번 했으니까..히히
"아우.. 떨려!" 민아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버스타고 학교가는것도 이상해!!"
"그러니까! 어! 버스! 놓치겠다! 얼른 뛰어!!!!" 민아가 뛰기 시작했다.
"야! 기다려!" 나는 간신히 버스에 올라탔다. 첫 날 아침부터 땀 흘리며 자리에 착석. "민아야.. 허억허억.. 내일은.. 10분 더...일찌..허억..허억.."
숨 가다듬기 바쁜 나완 달리 우리 동네에서 제일 빠른 민아는 씽긋 웃고만 있었다.
창문 밖으로 알록달록 예쁜 꽃과 푸른 하늘이 보였다. "날씨 하난 좋네..히히" 내가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그러게"
어느새 버스가 다 왔고 운동장에 바글바글하게 학생들이 서 있었다. 민아는 긴장했는지 말 한 마디 안하고 어깨에 힘을 빼지 않았다.
툭-
민아의 가방 속에서 뭐가 떨어졌다. 뭐가 떨어졌는지 모르듯이 계속 갈길을 가고 있던 민아를 부르려고 했던 찰나-
‘어?! 이건... 설마...’
이정현 나누리기자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