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원 기자 (도농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2 / 조회수 : 2029
제 꿈은 로봇공학자입니다. 로봇공학자는 로봇제품 및 로봇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동안 가수, 군인 등 다양한 미래를 꿈꾸었지만, 제 장래희망을 로봇공학자로 확실하게 정하게 된 계기는 작년에 잡지에서 유명한 박사이자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된 것입니다. 저는 기사를 보는 순간 바로 데니스 홍을 나의 ‘롤 모델’로 정했습니다.
데니스 홍은 축구 로봇 찰리와 화성 탐사 마스 등 여러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찰리는 2011년 ‘세계로봇 월드컵’에서 휴머노이드 성인형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납니다. 찰리 외에도 다양한 축구 로봇을 만들었는데 ‘다윈-4’라는 로봇은 팬클럽까지 가지고 있고,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나는 것은 물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인다고 합니다.
저는 그가 만든 로봇 중 시각 장애인용 자동차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도로 상황을 카메라와 센서로 인식하고 스스로 운전하는 로봇 자동차인데, 시각 장애인은 특수 장갑을 착용하고 전달되는 진동이나 자동차에서 나오는 소리로 장애물과 상황을 판단하고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로봇이 이룰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고 흥분이 됩니다.
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싶습니다. 데니스 홍처럼 축구하는 로봇이나 자동차 등 인간을 편하게 만들어 줄 도구나 즐거움을 주기 위한 로봇도 멋지지만, 사람들이 싫어하고 피하는 어려운 일을 대신 해내는 로봇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해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내는 로봇이라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레고로 조립하기를 즐겼던 저는 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레고 블럭을 이용해 설계도 없이 자동차나 로봇을 만들어 보고 페트병, 종이 상자 등 재활용품으로 로봇 모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로봇 모형을 만들었을 때에는 어떻게 만들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로봇을 만드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꿈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나만의 로봇을 만들어 보고, 올해부터는 방과 후에 ‘로봇제작부’ 수업을 받기로 했습니다. 또 틈틈이 ‘리얼스틸’, ‘아이언 맨’, ‘아스트로보이’와 같은 저를 설레게 하는 로봇에 관한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을 움직이는 수많은 센서나 칩을 만들기 위해 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수학, 물리, 생물학, 화학과 같은 과학적 지식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로봇공학자가 될 수 없다고 하니,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제가 만들 휴머노이드 로봇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주세요!
남승원 기자 (도농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