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원 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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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잘 웃고 자상하신 우리 아빠. 성함은 최광섭입니다. 지금은 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계시는데 아빠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과학 상식이 많아서 과학자도 꿈꿨을 것 같고, 책을 너무 좋아하시니 연구원도 되고 싶었을 것도 같습니다. 기계가 고장나거나 컴퓨터가 고장 나면 꼭 서비스를 신청하니 기술자는 아빠의 꿈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빠의 꿈이 궁금해서 인터뷰를 신청했습니다.
기자: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아빠: 어렸을 때부터 친구를 가르치는 일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막연하게 ‘선생님이 되어야지...’했답니다.
기자: 지금 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계신데 꿈을 이루신 거네요?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빠: 중학교 때 수학을 좀 못했는데 고등학교 때 오기가 나서 열심히 정복했어요. 그랬더니 수학이 참 재미있는 과목이더군요. 그래서 대학도 자연계열로 진학했고, 점점 수학선생님의 길로 들어왔답니다.
기자: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습니까?
아빠: 가르치는 사람에게 가장 큰 보람은 모두가 같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힘들게 학업한 후 원하는 학과, 직업을 가진 후 감사의 인사를 해 올 때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조그만 매점을 운영하는 어려운 가정의 형제를 가르칠 때였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형제의 성실한 성품에 4년간 무료로 지도를 했습니다. 결국 형은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후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동생은 의대에 진학하여 열심히 수련 중에 있습니다. 저에게 배운 학생들이 명문대에 많이 진학했지만 유독 이 형제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기자: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습니까?
아빠: 직업의 특성상 학생들의 시험 기간 중에 집 안의 대소사가 걸리면 쉽게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힘드네요.
기자: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비법은 무엇입니까?
아빠: 가장 중요한 점은 성실하게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후 성실하게 지도하고, 학생들의 이해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한 후 눈높이를 맞춘 수업을 합니다. 저도 자녀가 있으니 부모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좋은 강의를 하려고 매번 다짐하는 것이 좋은 수업을 하게 된 배경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수학을 좋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빠: 계산만 잘 한다고 수학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학은 논리, 분석적인 학문이기에 반복적인 계산에만 매달리지 말고 책을 많이 읽는 활동도 필요합니다. 문제 해석을 못해서 사고력 수학이 어렵다는 학생이 많더군요. 해당 학년 추천 도서도 많이 읽고,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사고력 퍼즐이나, 성냥개비로 도형을 창조하며 논다든지, 추리 소설을 통해 사건을 예측해 보는 활동도 해 보길 바랍니다.
기자: 혹시 초등학생에게 수학이 재미있어지도록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인터뷰를 하면서 아빠도 우리와 같이 어린 시절이 있었고, 우리와 같이 꿈이 있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시절이 있었음에 살짝 감동했습니다. 평소에는 아빠는 존경할 분이고 배울 것이 많은 어른이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아빠의 순수한 어린 시절 꿈을 듣다 보니 아빠가 더욱 친근한 친구처럼 다가왔습니다.
아빠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최규원 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