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싸인의 주인공이 나의 꿈!
작년에 드라마 “싸인”을 본 후, 나는 법의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우리 집에서 저녁 10시에 TV를 시청하는 것은 완전 불가능한 미션이다. 하지만 아빠가 TV를 보는 동안 나도 조금씩 ‘싸인’을 보게 되었고, ‘법의학자’가 어떤 직업인지를 알게 되었다. 엄마에게 나의 꿈은 ‘법의학자’라고 얘기했더니, 공식적으로 드라마 ‘싸인’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
화약 약품 등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맡으며 일하는 ‘법의학자’가 되고자 하는 나를 몇몇 친구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우선 ‘법의학자’에 대해서 말하면, 범죄 또는 사고에 관련되어 사망한 사람의 사체를 검사하여 여러 가지 단서를 알아내는 사람이다. 내가 법의학자를 멋있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점 때문이다. 나는 추리소설과 스릴러를 매우 좋아한다. ‘홈즈 전집’(30권), ‘괴도신사 뤼팽’, ‘다빈치 코드’, ‘The hunger games’, ‘King‘s Ransom’, ‘As the Inspector Said, Death in the Freezer’, ‘Deadheads’ 등등...... 내 손에 추리 소설이 한 권 잡히면 그 날 바로 읽어야 직성이 풀릴 정도다. 추리소설에 나오는 것은 상상일 수 있지만, ‘법의학자’는 오로지 과학적 진실만을 찾아내어야 한다.
나는 ‘법의학자’에게 꼭 필요한 이성, 신중함, 집중력, 끈기 등을 나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법의학자는 명석한 두뇌를 가져야 할 것이다. 사망의 원인, 사망 시간 등 범죄와 사건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갈수록 치밀해지는 범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인들보다 더 훨씬 머리가 좋아야 할 것 같다. 나는 이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하여 꾸준한 독서, 다방면의 전문 지식을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체력이 꼭 필요하다. 부검을 시작하면 꼬박 밤을 샐 수 도 있고,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을 처리하다 보면 휴일도 없이 매일 일을 해야 할 상황도 많을 것 같다. 따라서 강철 같은 체력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법의학자’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꾸준한 운동 즉 줄넘기, 달리기 등을 통하여 체력을 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하여 잘 아프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법의학자’라는 직업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힘든 직업이다. 어렵고 고된 일일 수 있지만 그 일을 하는 동안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어 망자의 한을 해결해 주어 보람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이 ‘법의학자’의 매력이다. 앞으로 20년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에 더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권진 기자 (광주삼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