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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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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나 기자 (울산송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46 / 조회수 :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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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연필의 비밀을 지켜죠! 쉿!

부모님의 별거로 아빠 없이 엄마와 사는 민호는 일기장이 두 권이다. 삼 년 전 일기장에 부모님의 다툼을 솔직하게 쓰자 선생님은 엄마를 학교로 불렀다. 그래서 민호는 학교 일기장과 비밀 일기장을 따로 만들게 되었다. 학교에 가기 싫었던 날 민호의 책상 위에 놓인 빨강 연필이 놓여져 있었다. 글짓기를 하던 민호는 빨강 연필의 놀라운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빨강 연필은 종이 위를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며 민호의 생각과 상관없이 글을 멋들어지게 써냈다. 민호가 우연히 빨강연필을 갖게 된 순간, 선생님, 친구들, 엄마한테 인정을 받게 되고, 민호도 한동안은 꿈같은 그런 나날들에 참 기분 좋음을 느끼지만, 결국 자기 의지나 상황과 무관하게 완벽한 글만 쓰는 빨강 연필 때문에 불안에 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강연필만 있으면 지금과는 다른 자신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전국 백일장대회에 나가게 된다. 그런데 민호의 빨강 연필을 일종의 글 잘 쓰게 하는 민호의 징크스로 생각한 민호를 시기, 질투하는 친구에 의해 대회 당일날 빨강 연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대회 주제와 무관하게 민호는 본인 의지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고, 대회에서 입상은 못하지만, 민호의 글에서 진심과 힘을 발견한 심사위원이었던 작가 선생님에 의해 결국 민호에게 기회가 오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빨강연필이 나에게 온다면 어떻게 될까? 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선 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빨강연필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래서 빨강연필이 나에게 온다면 쓰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그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빨강연필은 어른들의 담배, 술 등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해 보지만 그 능력을 알고 계속 쓰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빨강연필을 써서 글짓기가 우수하다는 칭찬을 받고 상을 받고 존경심을 받게 되면 그 이후로는 빨강연필을 사용하지 않은 글을 냈을 때의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의 실망감이 두려울 것이다. 그리고 다시 쓴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없어지고 나의 진짜 글짓기 실력은 향상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빨강연필은, 아주 가끔 10년에 단 한 번이라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썼다고 하면 끝이다. 빨강연필의 블랙홀에 빠졌다고 말 할 수 있다. 빨강연필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밖에 없을 것이다.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 쓸 것이다. 글짓기 대회나, 일기 등에 사용하면 자신이 아닌 타인이 그 글을 보게 된다. 그럼 잘 썼다고 느낄 것이고 그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민호의 글 처럼 말이다. 그럼 재규가 민호를 의심했듯이 언젠가는 빨강연필을 들키게 될 것이다. 그럼 빨강연필을 사용한 사람은 그 전의, 빨강연필을 쓰기 전의 실력보다 글쓰기 실력이 줄어들 것이다. 왜냐하면 항상 빨강연필을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없이 연필을 잡으면 써 지는 것이였기 때문에 생각이 없어졌을 것이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빨강연필의 능력으로 쓴 글을 보고 자신에게 준 기대 때문에 그 기대의 부담으로 글짓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나올 것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이 빨강연필이 나에게 온다면 절대로 쓰지 않은 것이다. 나에게도 빨강연필의 유혹이 올 것이다. 그럼 난 그 유혹을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연필을 다른 누군가가 보지 못하게 민호처럼 불태워버릴 것이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이런 빨강연필이 기자님에게 온다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장예나 기자 (울산송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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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이리마한초등학교 / 6학년
2012-08-21 18:49:52
|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네요! 저도 한 번 꼭 읽어보아야겠어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2-08-25 11:51:35
| 만약 빨강연필이 저에게 온다면, 저도 마찬가지로 빨강연필을 불태워버릴 것입니다. 꼭 한번 읽어 봐야겠어요! 추천합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11-08 07:26:24
| 즐거운 이야기가 담겨있을것 같은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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