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기자 (부천여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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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정겨운 이름, ‘완득이’는 책뿐 아니라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인물이다. 물론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영화로는 이미 보았기에 책으로 그를 또 한 번 만나보고 싶어 ‘완득이’를 읽어보았다. 이 책은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담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완득이와 그의 담임선생님인 일명 ‘똥주’와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완득이’에서는 한 가지 유행어가 있다. 똥주의 대사다.
"얌마, 도완득!"
영화 예고편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라서 책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알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기자는 “얌마, 도완득!”이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갔다. 언뜻 보면 건달들이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인 것 같고, 또 어찌 보면 선생님이 학생을 혼내려고 부르는 말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무뚝뚝한 말투 속에선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제자를 향한 애정이다. 똥주는 그 누구보다 완득이를 챙겨주었고 마음도 따뜻했다. 외국인이었던 어머니와 만나보라고 권유도 해주고 완득이 아빠와 삼촌과도 이웃에 살며 도와주었다. 또한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조금 위험한 운동일 수도 있는 킥복싱을, 아버지를 설득해 완득이가 할 수 있도록 밀어준 것이었다. 어찌 보면 완득이의 꿈을 향한 발판을 놓아준 셈이다.
완득이는 그 사실을 모르는 건지 자꾸만 교회에 가서 "똥주 좀 죽여주세요."라고 기도를 한다.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완득이도 똥주의 마음을 알아주고 감사해할 것이다. 기자는 수업은 제대로 잘해주고 카리스마 있으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한없이 따뜻하고 유머 있는 선생님이 좋다. 바로 똥주처럼 말이다. 그래서 완득이가 똥주 같은 선생님을 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느꼈다.
기자에게도 똥주 같은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얌마, 박신영!"
박신영 기자 (부천여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