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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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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원 기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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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만의 수다타임 -7

어느 한가로운 아침, 4총사는 또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에는 항상 규칙적이고 불만이 많던 순서로 진행되다가 부기가 순서를 바꾸자고 먼저 말을 한다.

"얘들아, 그동안 나만 너무 첫 번째로 하면서 마음대로 한 것 같아. 미안해. 이제 순서를 바꾸자. 반대로 순서 기다리느라 항상 고생했던 동기부터 거꾸로 주장을 펼치도록 하자."

제일 기뻐하는 얼굴을 하며 동기가 말한다.

"부기야,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역시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은 바로 우리 부기 밖에 없어! 내가 오늘은 특별히 운동 같이 해줄게! 네가 싫다면 뭐... 나 같은 사람이랑 운동할 시간 별로 없을 걸? 나 원래 인기스타잖아. 밴드부!"

그러다가 가만히 듣고 있던 서기가 말을 한다.

"얘들아, 동기가 말했듯이 운동얘기가 나온 김에 이번에는 내가 주제를 정할게. 그래도 괜찮지? 나는 어떻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지에 대해 토크해보고 싶어. 어때?"

서기 빼고 나머지 3명이 찬성을 한다. 그러면서 동기부터 토크를 시작한다.

"음, 나는 솔직히 자랑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는 운동선수 겸 밴드부 리더잖아. 그러니까 나는 너희들보다 더 잘 알지. 잘난 척 해서 미안해. 어쨌든 늦었지만 지금 시작할게. 내가 생각하는 규칙적인 운동 방법은 말이야. 정말 미안하지만 별 건 없어. 앞에서 잘난 척을 실컷 해서 너희들이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만약 그랬다면 미안해. 나는 "꾸준"이라는 단어를 정말 중요시 여겨. 무엇이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 끝에 성공의 도달점이 있는 법이니까.

운동도 마찬가지야. 만약 살을 빼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운동을 하는 게 좋지. 또한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도 운동을 하지. 운동은 여러 면에서도 도움이 돼. 세 끼 중 한 끼라도 굶고 운동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정말 살을 빼지 못해.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리하게 한다면 절대 살을 빼지 못하지. 지금 내가 살을 빼는 방법에 대해 토크하고 있네. 잠깐만 얘기해줄 테니 너희들도 참고하렴.

만약 굶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요요현상이 일어나서 살이 조금만 빠져도 기뻐하며 음식을 마구 먹기 시작해. 그럼 살을 빼나 마나지. 다시 굶고 운동하면서 요요현상 생기고... 그런 현실들이 반복되는 거야. 그래서 먹으면서 운동 하는 것이 좋아. 내가 경험해 봐서 알지만 그런 것들이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아! 지금 너무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음.. 내 생각에 꾸준히 운동만 하면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

연설처럼 동기의 긴 말을 듣고 다음 차례인 서기가 입을 연다.

"동기 너도 정말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지만 너무 일반적인 방법이어서 좀 실망을 했어. 난 네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는 운동선수이기에 조금 기대했었는데... 만약 난처했다면 미안해.

아, 어쨌든 나도 규칙적인 운동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어.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스톱워치를 이용했어. 다른 말로 하면 바로 만보기지. 만보기를 허리에 차고 약 1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 자신이 운동한 거리를 나타내어 주지. 정말 좋은 만보기일수록 운동이 잘 되는 건 아니라고 봐. 그래서 나는 항상 가격이 저렴한 만보기를 이용해. 그런 걸 이용해도 효과만 정말 좋더라고. 만보기를 사용해서 뭐 어떻게 하라고? 아, 그건 걱정 마! 내가 미리 생각을 해놨어. 번거롭겠지만 운동 기록장을 만들어서 자신이 운동한 거리를 계속 적는거야. 그리고 집에서도 윗몸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아. 숀리 다이어트라고 정말 효과가 좋은데 그 운동을 하면 건강해 질 수 있어! 그렇게 동기가 말한 것처럼 꾸준히 운동을 하고 기록장을 쓴다면 더욱 더 효과가 좋을 거야."

오늘 한 마디도 안하고 묵묵히 우울하게 있던 남기가 입을 연다.

"나는 별로 운동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부기한테 패스할게."

이렇게 말하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바로 그 때 화를 내며 부기가 입을 연다.

"남기 너 말이야, 아까부터 계속 기분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우리 4총사 앞에서는 내색 안 해주었으면 해. 아까 동기가 잘난 척을 조금 할 때도 계속 인상을 찡그리고 있더니, 너 자꾸 왜 그러는 거야. 평소의 네가 아니니까 내가 너무 속상해. 내가 항상 너를 제일 4총사에서 존경하고 좋아한 거 알잖아. 다른 애들한테 미안하지만 난 지금까지도 남기를 계속 좋아해왔어. 그리고 친구지만 존경했고. 어때? 남기야, 제발 기운 내면 좋겠어.. "

라며 끝마친다. 부기의 말에 기운을 낸 남기가 드디어 입을 벌린다.

"부기야, 정말 고마워. 네 말이 나한테 많이 도움이 되었어. 오늘은 왠지 모르게 너무나도 우울하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았어. 실은 오늘 우리의 적인 햇빛초등학교 수다타임 반에서 자기네 팀으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았어. 우리는 지금 달님초이고 걔네는 햇빛초잖아. 솔직히 나는 너희들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조금 들긴 했어. 하지만 이젠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 너희를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 경솔하게 생각했던 내가 너무 너희한테 미안하네.
어쨌든 이제 규칙적인 운동 방법에 대해 설명할게. 이야기가 나 때문에 딴 데로 흘러가서 너희들이 고생했겠다. 나는 앞에서 서기가 이미 말했지만 숀리 다이어트 킹에 나온 운동들을 하고 있어. 허벅지 살빼기, 볼 살 빼기 등등 전신 살빼기 운동 동영상까지 구비되어 있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어 유용하게 쓰고 있어. 항상 동영상을 보면서 건강한 모습을 상상하기도 해. 그러면 정말 내가 건강해지는 느낌인 것 같아."

자신의 위로에 힘이 받았다는 말에 얼굴이 빨개진 부기가 헛기침을 하며 입을 벌린다.

"크흠, 크..크흠흠. 미안해. 내가 오늘따라 헛기침이 나오네. 남기 네 말 잘 들었어. 햇빛초 애들 진짜 웃긴다. 다음부터 다른 초등학교에서 그런 제의가 들어와도 넌 꼭 우리 동아리여야 돼. 알겠지? 난 남기 널 믿어.

어쨌든 나도 이제 규칙적인 운동 방법에 대해서 설명할게.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운동 기록장 까지 쓰고,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까지 쓰는 것도 좋지만 나에겐 더 특별한 방법이 있어. 바로 웃음운동이야. 힘들이지 않고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 그렇다고 하루에 몇 번 웃었다 해서 운동이 된 건 아니야. 활짝 웃으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운동을 즐기는 거야. 예를 들면 피구할 때도 땀나고 힘들다고 해도 활짝 웃는 거야. 그럼 기분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힘까지 솟아. 그런 웃음이 나중에는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어. 이렇게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살도 빼고 건강도 좋아지고 일석이조가 돼!

이번에 남기사건 때문에 한창 떠들썩하겠지? 하지만 그런 비밀은 우리 4총사가 다 보장해주자. 용기 내어 말한 남기에게 우리 모두 박수쳐주자. 아, 이번에는 남기가 모두 중심이 되는 바람에 토크를 잘 못했네. 결론은 꾸준하고 열심히, 운동하자는 이야기야! 내가 독자/기자여러분한테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전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언제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 보겠어. 재미가 없었다면 정말 미안해. 다음부터는 그런 에피소드를 지어내지 않을게. 다음 편 8편도 꼭 기대해줘! 참고로 우리들만의 수다타임은 10편이 완결이란다."

박채원 기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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