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유진 기자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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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17일간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금 13개, 은 8개, 동 7개 등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순위 5위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났다고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바로 패럴림픽이 있기 때문이다.
패럴림픽은 1960년부터 시작된 국제대회로, 올림픽이 종료된 후 올림픽 개최국에서 열리는 장애인들의 국제 체육 대회이다. 총 20개의 종목이 있고, 하계와 동계로 나뉘어 개최된다고 한다. 현재 패럴림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회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패럴림픽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있을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총 3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도 한국이 획득한 메달은 총 31개이다. 하지만 이것을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1분 이상 시청한 우리나라 국민의 비율은 94.3%인 반면 패럴림픽을 시청한 국민은 25.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올림픽을 다룬 우리나라 방송사들의 보도 횟수는 719건이었지만 패럴림픽의 보도횟수는 146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차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수들의 수익도 차이가 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 선수 이승엽은 올해 연봉이 11억이다. 하지만 패럴림픽 참가한 선수들 77명 중 47명은 소속팀이 없었고 이 선수들은 연간 1천 2백만 원밖에 받지 못한다고 한다. 정말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열약한 상황 속에서도 패럴림픽 선수들은 일반 선수들 못지 않은 기록을 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장애인 육상선수인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두 다리가 없다. 하지만 그는 패럴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고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이는 다리 없는 선수가 최초로 육상 대회에서 메달을 딴 순간이라고 한다. 또한 아일랜드의 장애인 육상 선수인 제이스 스미스의 100m 경주 기록은 10초 24로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사인 볼트가 세운 9초 58에 불과 0.66초 뒤진 결과이다. 이것은 장애인 선수들이 일반 비장애인 선수들 못지 않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훌륭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패럴림픽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림픽 못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휄체어 경주에서는 우리나라가 총 7개의 메달을 따고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는 세계 신기록도 세웠다고 한다. 우리가 패럴림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준다면 우리나라 장애인 선수들이 큰 걱정 없이 열심히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아쉬워만 하지 말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패럴림픽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를 비롯한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2012 런던 패럴림픽에도 응원을 보낸다.
양유진 기자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