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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9월 20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신소라 기자 (서울일본인학교 / 6학년)

추천 : 65 / 조회수 :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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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6

미션 2? 나, 지금 미션 하는 거야? 점점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간다. 왠지 미션을 통과하지 못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나는 얼른 다시 그 편지를 읽어보았다.


‘그런데, 말이 안 되지 않나?’


내가 왜 크리스띠앙이 쥴리한테 쓴 편지의 번역본을 들고 있어야 하고, 또한 그 편지와 함께 내린 지시가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일까? 그 편지가 에드윈과 내가 궁금해 하고 있는 사실이기는 한데, 이렇게 달랑 종이만 준다는 사실도 참 이상하다. 그 편지대로 나는 딱 2주 쉴 수 있었다. 운 좋게도 그 2주간은 시험공부 기간이었기 때문에, 그 2주 만은 에드윈의 생각 따윈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정확히 2주 후에 다시 편지가 날아왔다. 내가 한국어를 잘 못해서 날아왔다고 적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편지가 날아왔다. 어느 비둘기 등에 놓인 채... 편지에 적힌 내용을 보고 나는 더글러스 에드윈의 실체에 대해 궁금증하기 시작했다.


"시험공부는 잘 했나? 내가 2주간의 시간을 준 것은 시험공부 때문이다. 그 동안에 내가 얻은 정보는 적지만, 그래도 얻었기 때문에 일명 피해자인 정유나 양에게 그 정보를 보고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계속 편지여서 실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조수를 보내도록 한다. 그럼 정확히 내일 오후1시, 교문 앞에서. 더글러스 에드윈"


나 같은 평범한 아이가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우리학교는 유명한 사립학교다. 유명한 사립학교인 만큼 교내 밖으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되어있다. 시험 날짜 등을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우리학교 50년 역사에 아직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 더글러스 에드윈이라는 사람을 상상하는 범위를 좁힐 수가 있다. 그는 우리 학교 선생님, 학생, 아니면 관계자이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는 편지로 정보를 왔다 갔다 보내는 것이 실례라고 가르친다. 그러니 관계자라기보다는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나 가르침을 받고 있는 학생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응?’


편지를 다시 읽어보고 나서 느낀 점이다. 왜냐고? 에드윈은 자기의 실체를 감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안하게도 큰 실수를 한 것이 있다. 왜냐하면 더글러스 에드윈이라는 글자를 지웠다가 다시 쓴 것, 즉 더글러스 에드윈이라는 자리에 원래는 다른 이름을 썼다가, 잘못 적어서 지우고 다시 더글러스 에드윈이라고 쓴 것이다. 내가 지금도 초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면 그전에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 멋진 초능력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알 도리가 없다. 그래서 에드윈도 한숨을 놓았을 것이다.


드디어 약속의 시간이 왔다. 집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집어 먹고, 학교로 달려갔다. 우리 집은 학교 바로 앞이다. 일찍 나갔더니 1시보다 20분 빠른 12시 40분에 교문에 도착해버렸다. 우리 학교에 새로 핀 꽃들을 보면서 10분을 보내고 새로 산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또 10분을 보냈다.


정말로 1시 00분 00초에 ‘더글러스 에드윈 님 조수’ 라는 플래카드를 얼굴에 붙인 채 중1 아니면 초등학교 6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달려왔다. 내가 그 아이의 얼굴을 보기 전에 그 아이의 입이 아닌, 휴대폰 녹음기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유나 양. 정확히 정각에 나의 훌륭한 조수가 도착할 것이다. 조수의 말을 잘 기억해 놓도록."


‘이런, 이거 목소리가 무슨 기계를 이용해서 바꾼 목소리네. 그럼 에드윈이 누군지 알 수 없잖아.’


그 아이는 플래카드를 얼굴에 붙이고 있었고, 양복을 입고 있어서 누구인지 알 길이 없었다. 나는 꽤 강한 아이였기 때문에 바로 차고 나갔다.


"더글러스 에드윈이 누구죠, 조수님?"


그러자 그 아이는 아무 말도 안하고 뒤를 돌아서서 플래카드를 떼고 다시 나를 보았다.


"어, 너는?!....."

신소라 기자 (서울일본인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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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서울미아초등학교 / 4학년
2012-09-06 18:11:34
| 지금까지 꼬박꼬박 챙겨보는 데, 이번 동화에서 조수가 누구인지 궁금해요! 추천! 아니 강추! 하고 합니다!!
이미림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9-07 17:39:32
| 조수는 누구?? 혹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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