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기자 (장가항싱가폴국제학교 / 5학년)
추천 : 38 / 조회수 : 957
‘지은이○○○.’ 이 빈칸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이 뿌듯함을 느껴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책에 직접 이름을 넣으면 됩니다. 물론 자신이 만든 책에다가 말입니다. 기자는 직접 책을 만들어 책에다가 이름을 새겼습니다. 하나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 살펴보니, 책 한 권을 읽고 나만의 책으로 만드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책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먼저 책을 구상합니다.
책의 주제, 준비물, 과정, 그림 등을 씁니다. 기존의 글이나 요약되어있는 글을 책으로 만들 땐 출처를 밝힙니다.
2. 책의 틀을 만듭니다.
돌림판 책, 피자 책, 아코디언 책, 부채꼴 책 등 틀은 다 다릅니다.
돌림판 책 만들기 : 휠북 만들기
1. 종이 두 장을 동그랗게 자릅니다.
2. 하나의 동그란 종이만 오른쪽, 왼쪽을 구멍으로 파냅니다. 위험할 경우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면 좋습니다.
3. 두 종이를 합쳐 할핀을 중앙에 꽂습니다.
4. 책 제목, 지은이를 씁니다. 기다리던 이름을 새기는 과정입니다. 책제목을 신중히 골라 쓰고, 지은이도 씁니다.
5. 마지막으로 줄거리를 써 마무리한 뒤 꾸며줍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들 합니다. 기자는 보기 좋은 책이 읽기도 좋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줄거리를 쓴 뒤 보기 좋게 꾸미는 것도 잊지 않는다면 좀 더 특별한 책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책을 다 만들고 나면 이게 정말 내가 만든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의 모든 책과 비교하여도 왠지 이 책에 더 정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건 아마 손으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가 더욱 더 정이 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렇게 멋진 책은 아닌데, 내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책에 새겨져 있는 기자의 이름만 보면 더욱더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책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멋진 책이 될 것입니다. 비록 서점에서 사는 책처럼 근사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내 손으로 만든 나의 정성이 들어가 있는 책이라서 그 어느 것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가장 따뜻하고 재밌는 책이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책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큰 보람을 느낄 겁니다.
김효은 기자 (장가항싱가폴국제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