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나정 기자 (서울을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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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소설, 창작 동화, 시집, 명화집, 역사 책, 과학 책 등 이런 다양한 종류의 책들은 우리에게 지식과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과도 같은 존재이다. 책을 읽는 것이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지만 직접 책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기자는 평소에 독서에 흥미를 느껴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책을 접했다. 그래서인지 항상 책이 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책만 보면 잠이 오는 친구들이 있다면, 직접 책을 만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직접 책을 만드는 과정을 알고 스스로 재미있는 책부터 만들어 읽으며 책에 흥미와 관심을 가진다면, 점점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책의 장점과 책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기 위해 기자부터 직접 책을 만들어보았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정할 것은 바로 책의 내용이다. 창작 동화, 소설, 시집, 명화집, 과학 책 등 다양한 책의 양식 중 자신이 만들고 싶은 책의 내용을 정하면 된다. 그 다음으로 시집, 명화집은 이야기보다는 시 또는 한 화가의 작품 사진을 주로 하여 관련 설명을 이어나가면 된다.
기자는 책의 내용을 창작 동화로 정해 책을 만들기로 했다. 이야기를 지을 때는 주제부터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족 간의 사랑’이라든지 ‘효는 중요하다’처럼 이야기의 주제를 정하면 더욱 쉽게 이야기를 쓸 수 있다. 주제를 정하고 난 뒤에는 등장인물, 그리고 그 인물의 성격을 정한다. 그리고 사건과 배경을 정한다. 배경은 ‘다음 날’, ‘5시간 뒤’와 같은 시간적인 배경과 ‘교실 안’, ‘00이네 집’과 같은 공간적인 배경으로 나뉜다. 모두 정한 뒤 사건과 사건을 이어 이야기를 꾸미면 되는 것이다.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종이를 엮어 책을 만들고 표지를 꾸민 뒤 그 안에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이야기와 어울리는 그림이나 사진도 넣는 것이 좋다. 그런데 책을 만들 때는 여러 장의 종이를 힘들게 실로 꿰매거나 모아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다. 간단하게 책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먼저 책으로 만들 A4모양의 종이를 가로가 더 길게 놓고 가로로 반을 접는다. 다음으로는 가로로 접은 종이를 다시 세로로 반을 접는다. 그 상태에서 가로로 또 반을 접는다. 다 접은 뒤에는 종이를 처음처럼 펼친 뒤 다시 가로로 접은 상태로 만든다. 그리고는 세로로 접어서 나타난 안쪽 선을 따라 반만 자르는데, 펼친 다음 세로로 접어서 양쪽 끝을 잡고 오므리면 된다. 그럼 간단하게 책이 만들어진다.
표지에는 책의 제목, 자신의 이름인 지은이와 그린이 이름, 출판사를 써야한다. 책을 직접 만들긴 하지만 출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출판사는 쓰지 않거나 자신이 만들어도 된다. 표지에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서 꾸밀 수도 있다.
이야기를 책 안에 쓸 때에는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직접 손으로 써도 된다. 이야기에는 넣고 싶은 위치에 삽화를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 삽입해준다. 때문에 글을 쓰기 전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사진을 붙일 부분을 예상하고 남겨둬야 한다.
이렇게 완성한 책은 직접 만들었기 때문인지 조금 어설프기도 하다. 하지만 책과 독서에 한 발짝 더 흥미를 갖기 위해 책을 만들어보는 것은 분명 좋은 경험이다. 또한 자신이 직접 만든 책은 다른 사람이 쓴 책보다 더욱 재미있기 때문에 독서에 흥미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류나정 기자 (서울을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