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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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래의 신사 숙녀 여러분? 혹시 안경쓰는 친구가 멋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 저는 어릴 적에 할머니 돋보기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새는 우리집 꼬마들도 저랑 똑같이 장난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답니다.
그런데 돋보기를 써보면 흐리고 어지럽죠? 그 상태가 바로 우리가 눈이 나빠지면(근시가 되면) 겪게 되는 일이랍니다. 근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중국, 일본에 특히 많이 관찰되고 대개 대학교에 갈 무렵까지 조금씩 더 나빠진답니다. 특별한 발생 원인은 모르지만 열심히 뛰어 노는 학생들보다는 책만 오랫동안 보고 있는 학생들에게 분명히 많이 관찰되니 휴식도 없이 너무 오랫동안 가까운 것을 집중해서 보는 것은 좋지 않겠습니다. 마치 돗보기 낀 상태처럼 흐리게 보인다면 너무 불편하지 않겠어요? 재미있는 축구도 신나게 하기는 어렵고 안경 때문에 얼굴도 이쁘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눈 나빠지지 않기 위해 학업을 소홀히 할 수도 없으니 꼭 필요한 일 이외에는 눈을 쉬게 해 줍시다.
주변에 컴퓨터 오락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죠? 한번 시작하면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집중해서 오랫동안 모니터를 보는 것은 좋지 않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오락보다 모바일 오락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고들 합니다. 스마트 폰과 같은 휴대용 기기는 컴퓨터 보다 화면이 훨씬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가까이 화면을 가져오기 때문에 근시 진행도 그만큼 더 빠른 편이랍니다.
이런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 눈이 금방 피곤해지고 뻑뻑해지고 붉게 충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눈물이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건조증 때문이랍니다. 원래 건조증은 어른이 되어서 하는 일도 많아지고 몸 상태도 과거에 비해 좋지 않아지면 생기는 병이었는데 최근에는 어린 친구들에서도 심심찮게 관찰된답니다. 안과에 건성안 증상과 만성 충혈을 가지고 오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밤에 PC 오락을 자주 하거나 스마트 폰으로 메시지를 이용하는 시간이 긴 경우가 아주 많답니다.
일단 눈이 나빠지게 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아직은 없답니다. 안경은 시력 변화에 따라서 6개월 정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적절한 돗수로 교환해 주는 것이 시력 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되며, 눈 운동, 기타 각종 경험적 치료에 관해서는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수면 중에 사용하는 시력교정용 렌즈(일명, 드림렌즈) 가 시력저하를 막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사용하기가 만만한 것만은 아닙니다. 따라서, 눈이 급속히 나빠질 수 있는 10세 전, 후에 지나친 PC사용이나 스마트 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눈 건강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담을 맑은 눈을 지키기 위해서 제가 다음과 같은 부탁을 드릴게요.
1. 스마트 폰은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2. PC는 연속해서 30분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30분을 넘길 때마다 30초간 눈을 감고 쉬어 줄 것)
3. 모니터는 주변 밝기와 비슷하게 맞추어 주는 것이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4. 독서시에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5. 편식하지 말고 단백질과 녹황색 채소는 충분히 섭취한다.
6. 부적절한 렌즈(컬러)의 사용은 눈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므로 될 수 있으면 쓰지 말자.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니지요? 어린이 여러분이 제 부탁을 들어준다면, 미래에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신사 숙녀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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