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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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대한민국 독도교과서’의 저자는 한국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독도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쓴 사람의 이름은 ‘호사카 유지’, 바로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일본의 주장이 왜 잘못된 것인지를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런데 기자는 책의 내용보다 왜 일본에서 태어난 호사카 유지 교수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것인지 그 이유가 더 궁금했다. 알고 보니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독도문제와 관련해 매우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는 독도 문제로 시끄러워질 때마다 언론의 집중인터뷰 대상이 되는 사람이었다. 또한 현재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로 지냄과 동시에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 잡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일본 국적을 버리고 한국으로 귀화까지 했다. 그래서 이제 호사카 유지 교수의 국적은 일본이 아닌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에 대해 알게 되면서 기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적까지도 버린 대단한 열정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은 기분이나 감정에 치우친 책이 아니다. 무조건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우기는 그런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가 아는 익숙한 역사적 이야기에 담긴 객관적인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려주며 언제부터 독도가 우리 땅이었는지, 그리고 독도를 둘러싸고 일어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명확히 밝혀준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어려운가 하면 그건 아니다. 우리 같은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쓴 책이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그러면서도 일본자료와 한국자료를 모두 인용해 풀어썼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중 일본 최고의 권력기관이었던 태정관이 내린 독도관련 문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자가 알게 된 최고의 지식이었다. 현재의 일본을 만드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기관으로 알려진 태정관은 과거 울릉도와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고민하던 일본 내무성의 질문에 ‘다케시마(울릉도) 외 1개의 섬(독도)은 일본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니 명심하도록 하라’는 명령이 담긴 문서를 내렸다. 이 기록은 현재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주장을 그야말로 단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엄청난 자료인 셈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우리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곁에 두고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할 이유다.
저자인 호사카 유지는 책 뒷장 작가의 말에 이런 글을 남겨두었다. “독도를 지키고 사랑하는 것,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아는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할 일이자 숙제입니다. 독도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독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거예요.”라는 글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호소는 책을 덮은 다음에도 계속 큰 울림이 되었다. 우리의 독도를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바로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닐까.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