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조랑말과 따라비오름!

제주도에는 약 370여 개의 오름이 있다. 오름이란 한라산의 화산체가 완성된 이후 산기슭 주변의 틈새를 타고 쌓인 화산 쇄설물(화산의 폭발에 의해 나온 크고 작은 화산재, 화산암, 화산진, 화산력 등을 말한다)로 이루어진 작은 언덕을 말한다. 대표적인 오름에는 천연기념물 제 444호로 지정되어 있는 거문오름과 남원읍에 있고,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있는 물영아리오름 등이 있다.

기자는 지난 10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읍 가시리에 있는 따라비오름에 다녀왔다. 따라비오름은 말굽 형태로 터진 3개의 분화구를 중심에 두고 좌, 우 2곳의 말굽형 분화구가 쌍으로 맞물려 3개의 원형분화구와 여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 폭발 시 용암의 흔적이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 내어 가을이 되면 억새와 더불어 제주 오름 370여 개 중 가장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으로 뽑힌다.

따라비오름에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 두 길이 있다. 완만한 길로 올라가는데도 숨이 가빴다. 10~20분 정도 올라가니 정상이 나왔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제주도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따라비오름 주변에는 다른 오름들(번널오름, 병곳오름, 새끼오름, 모지오름, 장자오름, 영주산, 대록산 등)이 많아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선보였다. 중간 중간에 급경사가 많은 따라비오름을 오르려니 체력이 약하거나 어린 아이들은 오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오름을 좋아하거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따라비오름은 좋은 등산 장소일 것이다.

오름을 내려온 후 9월에 문을 연 조랑말 체험공원에 갔다. 조랑말 체험공원은 표선면 가시리 마을회의 공동 목장(2만 평)에 기업체가 아닌 마을 주민 스스로 뜻을 모아 지은 체험형 테마파크이다. 체험공원에는 제주 조랑말의 과거와 미래를 한 곳에 모아놓은 조랑말 박물관과 조랑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조랑말 승마장, 승마체험을 위한 조랑말 캠핑장이 있다 또 말을 주제로 작품 활동 중인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전시 등이 어우러진 곳이다. 캠핑장은 아직 공사 중이었다.

박물관내에서 조랑말에 대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퀴즈와 승마체험을 해보니 조랑말에 대한 느낌이 새로웠다. 가시리 마을회에서 운영한다고 하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제주도 조랑말에 대한 정보와 느낌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마을도 이익을 많이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제주도의 가을을 조랑말을 타고 억새를 바라보며 느껴보길 바란다.

이혜지 기자 (남원초등학교 / 5학년)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11-12 15:38:17 | 따라비오름, 이름이 참 재밌네요. 정말 제주도의 곳곳이 다 아름답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