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문화를 찾아서 떠나는 공주, 부여 탐사여행

지난 10월 17일에서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우촌초등학교 4학년 73명은 충청남도 공주, 부여로 탐사여행을 다녀왔다. 반별로 버스를 나누어 타고 학교를 출발한 지 약 2시간 만에 목적지인 공주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무령왕릉 입구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도시락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식사를 마친 후, 무령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 송산리고분군모형전시관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우리가 직접 들어갈 수 없는 5, 6호분 무덤과 무령왕릉 내부의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는 무령왕릉은 우연히 배수로 공사를 하던 도중 발견되었다고 하셨다. 모형 안을 들여다보니, 각 벽에 그려져 있는 사신들과 연꽃무늬 벽돌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어떤 방법을 사용했기에 그 옛날에 이렇게 섬세하고 큰 왕릉을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석장리 박물관이다. 고고학자들이 이 유적지를 통해 구석기시대가 존재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박물관에서는 주로 인류의 진화와 석기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이 있는 정림사지로 가보았다. 워낙 유명한 탑이라 기대를 해서인지 생각보다 멋지지는 않아 실망을 조금 했지만 옆에 가보니 정말 커서 내가 너무 작게 느껴졌다. 석탑에는 한자로 ‘백제를 정복한 기념으로 세워진 탑’이라고 쓰여 있어 당나라가 세운 탑이라는 오해가 있었지만 이것은 실제로 당나라가 세운 탑이 아니라 백제가 세운 것이라는 게 밝혀졌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아침 산책도 할 겸 우리는 일찍 부소산성을 향했다. 부소산성은 워낙 유명하고 문화재가 많아서 올라가는 길이 험하지 않았다. 산을 오르며 영일루, 삼충사, 군창지, 낙화암등 많은 유적지들을 지나왔다. 영일루는 현재 보수공사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삼충사는 세 명의 충신-계백, 흥수, 성충을 모시는 사당이고, 군창지는 군사들의 식량을 보관하던 창고였다. 군창지도 배고파 산을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찾던 아이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삼천궁녀가 떨어진 낙화암에 가보았다. 실제로 삼천 명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낙화암은 꽃이 떨어진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낙화암에 있는 정자인 백화정에서 쉬다가 내려가 백마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한 바퀴 돌았다. 전통 돛단배 같이 생긴 배를 타니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아 신기했다.

그리고 부여박물관에 갔다. 그곳에는 백제금동대향로 진품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어서 빨리 향로만 보고 갔지만, 이 대향로가 지금의 장인도 못 만들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는 말을 들고 무척 놀랐다. 향로에는 악사들, 봉황, 용등이 새겨져 있었다.

두 번째 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하는 역사여행을 마친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이번 여행을 통해 백제가 얼마나 멋진 유산을 많이 남긴 훌륭한 문화를 가진 나라인지를 알게 되었고 유물 하나하나를 통해 많은 역사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산을 소중하게 잘 보존하고, 역사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백제, 부여 탐사여행을 꼭 추천하고 싶다.

어혜준 기자 (우촌초등학교 / 4학년)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11-11 11:33:42 | 공주, 부여 담사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셨네요. 기사 잘 보고 추천드려요. 권나영 심석초등학교 / 4학년 2012-11-26 13:51:53 | 저도 다담주에 갈 예정이라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