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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호 11월 1일

출동-농촌체험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진하 기자 (서울개웅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3 / 조회수 :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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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나는 농촌체험!

가을이 다가오는 날씨에 단풍도 곱게 물든 10월 24일, 푸른누리 기자들이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느끼고 취재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의 ‘행복텃밭’으로 향했다. 행복텃밭을 운영하고 계신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행복텃밭에 도착한 푸른누리 기자단을 반갑게 맞아주셨다.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가기에 앞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주었다. 파릇파릇한 작은 풀, 노을처럼 붉은 꽃, 주위를 맴도는 호랑나비, 노란 얼굴로 방긋방긋 웃는 것 같은 수선화와 홍조를 띈 듯 분홍색의 꽃들, 이 모든 것들이 농촌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평화롭게 흐르고 있는 수로 역시 푸른누리 기자단의 방문을 환영해주는 것 같았다.

행복텃밭을 운영하고 계신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채소 농사 32년, 유기농 농사 14년의 경력을 가지고 계신다. 농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흙, 그리고 흙 속의 생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행복텃밭 비닐하우스의 컨셉을 흙과 지렁이로 결정하셨다. 그 때문에 비닐하우스 곳곳에서 지렁이 캐릭터와 개구리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기자단을 맞이해주었던 긴 수로 역시 지렁이 모양이다.

행복텃밭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친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푸른누리 기자단에게 ‘여러분은 현대의 농업시대에 맞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그 체험은 생산·포장·판매의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셨다. 총 6개의 조로 나누어 제일 잘한 팀에게 선물을 줄 것이라고 말씀과 함께, 제일 중요한 것은 팀원끼리의 협동이라고 귀뜸해주셨다.

황유섭 선생님께서 말씀을 마치자, 호기심 많은 한 기자가 질문을 하였다. "외국 고구마와 우리나라 고구마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외국고구마와 우리나라 고구마는 품종 자체가 다릅니다. 고구마를 먹는 방식이 외국은 샐러드를 먹거나 할 때 이용하고, 우리나라는 간식으로 쪄먹거나 구워먹기 때문이죠."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고구마 체험을 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밖으로 나선 기자들은 추운 날씨에 옷을 단단히 여몄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모두 설렘을 가득 안고 있었다. 고구마 밭에 도착한 푸른누리 기자들은 각자 호미를 챙겨들고 열심히 고구마 캐기에 도전했다.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건강한 흙은 비가 온 까닭인지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어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흐르고 신발과 손은 흙투성이가 되었다. 그런데도 기자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해맑고 즐거웠다.

처음에는 서툰 손놀림에 고구마에 상처가 생기고 잘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기자들의 손놀림도 점차 능숙해졌다. 공처럼 둥근 고구마, 길쭉하지만 통통한 고구마, 아기자기하게 귀엽게 생긴 아기고구마 등 고구마들의 모양은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 농부 아저씨들의 값진 노력의 결실이라는 사실은 똑같았다. 기자단은 그런 소중한 고구마들 중 상품 가치가 뛰어나 보이는 고구마를 골라 팀당 1Kg씩 봉지에 담아 넣었다. 그 외에 남은 고구마들은 보라색 바구니에 옮겨 담았다. 바구니에는 기자들이 열심히 수확한 고구마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고, 기자들의 마음도 수확한 고구마의 양 만큼이나 부풀어 올랐다.

고구마 수확 체험을 마친 기자들은 상추를 수경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길고 넓은 비닐하우스 안에 쭉 펼쳐진 상추들은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적상추와 청상추가 펼쳐진 광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수경재배는 물속에 일정한 양의 영양분을 넣기 때문에 상추가 잘 자라며 일정한 속도로 자란다고 한다. 흙으로 재배하는 것과는 달리 바로 뽑아 뿌리 그대로 포장하여 판매할 수 있어 높은 신선도를 자랑한다고도 했다. 또 허리 높이에서 키우기 때문에 쉽게 수확이 가능해 일을 할 때 효율성도 높다. 이 수경재배 상추가 다 크기 까지는 약 40일~45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다시 행복텃밭 비닐하우스로 돌아온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친환경의 기준인 저농약과 무농약, 유기재배에 대하여 설명해주셨다. 저농약은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1/2 이내를 사용하고, 농약은 수확일로부터 30일 이전까지만 사용한다. 그리고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무농약은 유기합성농약은 사용하지 않으며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1/3 이내를 사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유기재배는 화학비료를 3년 동안 안 쓴 땅에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다.

푸른누리 기자단이 수확한 고구마도 친환경농산물이며, 기자단이 점심으로 먹은 유기농야채비빔밥 또한 그랬다. 점심때가 되어 커다란 양푼에 각종 야채와 밥, 계란과 간장을 비벼 팀끼리 함께 먹었다. 함께 먹는 신선한 야채 비빔밥은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함께 먹는 것도 농촌체험이라는 황유섭 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실감이 났다.

점심을 먹은 기자들은 고구마 포장체험을 하였다. 팀마다 봉지를 골라 담고, 각자 상표표시를 하여 가장 잘한 기자의 것을 붙였다. 포장은 상자, 작은 봉지, 큰 봉지 등 다양하였고, 그에 따른 포장법도 다양하였다. 포장을 다한 후 해야 할 일은 판매다. 우리가 농작물을 사기까지는 총 6단계가 있는데, 1단계는 기초계획, 2단계는 모종손질 및 비닐하우스 설계, 3단계는 잡초뽑기나 수확, 4단계는 선별, 포장, 디자인, 배송, 5단계는 마진, 6단계는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런 단계들을 잘 생각해 보며 가격을 합의한 후 계약서를 쓰는 것이 체험 내용인데, 학교급식에 판매를 할 것인지 대형마트에 판매할지도 선택해야 했다.

각 팀들의 계약 결과를 보니 같은 곳과 계약을 했는데도 금액이 달랐다. 그중 한 예로, 같은 거래처인 대형마트에 똑같은 고구마를 판매하였지만, 어떤 팀은 한 달에 5Kg를 판매하고 1Kg당 3,000원을 받는 반면, 다른 팀은 한 달에 10Kg를 판매하고 1Kg당 6,000원의 가격을 받았다. 따라서 협상은 매우 중요한 것인데, 그 결과에 따라 농작물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훌륭한 팀원들끼리의 협동으로 선물을 받은 팀은 4팀이었다. 선물은 고구마 1Kg이었다. 기자들 모두 4팀을 축하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음으로 황유섭 선생님과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Q. 행복텃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농업 분야를 알리고 우리 농업이 이렇게 발전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Q. 학생들이 농촌체험을 하고 갈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A.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가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농업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Q. 행복텃밭을 운영하시면서 힘든 점과 보람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힘들 때는 기후가 나빠서 농사를 짓기 어렵거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때이고, 보람 있을 때는 학생들이 농촌체험을 하고 또 자신이 수확한 것을 먹고 가는 추억을 만들고 갈 때이다.

Q. 지금까지 태풍으로 입은 피해 중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A. 예전에 태풍이 왔을 때 비닐하우스 24개가 날아가 버렸다. 돈으로 환산하면 약 5억의 손해였다.

Q. 이번 태풍은 피해가 어느 정도였나요?
A. 올해 강한 태풍으로는 볼라벤이 있었는데, 태풍이 오기 전부터 비닐하우스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등의 대비를 해놓아 피해가 비교적 적었다.

Q. 농사를 한 것을 후회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A. 후회한 적은 없다. 속상했던 적은 있는데 소비자가 땀 흘려 생산한 값진 농산물의 원가를 너무 싸게 생각할 때이다.

Q. 유기농 농사는 왜 시작하게 되셨나요?
A. 1999년도부터 시작을 했는데, 아들이 화학재료가 들어간 과자 등을 먹고 아토피에 걸렸다. 그때부터 유기농의 중요성을 알고 시작했다.

Q. 농작물을 수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농작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상처를 내지 않게 조심하여야 한다.

Q. 1년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이번에는 7,000만 원 정도였는데 내년은 3배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Q. 농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리가 먹고 사는 것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된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A. 나는 18살 때부터 꿈이 농업인이었고 농사를 지어왔다. 지금의 꿈은 이 농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사람들에게 농업을 알리는 것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기자들에게 찐 고구마를 맛보게 해주셨다. 기자단이 몇 시간 전에 캔 고구마는 무척이나 달달하였다. 갓 찐 고구마의 열기는 황유섭 선생님의 농업에 대한 열정 같았다. 황유섭 선생님께서는 푸른누리 기자단에게 수경재배 한 다솜상추와 고구마를 나누어주셨다. 그렇게 취재는 마무리 되었다. 그렇지만 행복텃밭의 아름다움과 황유섭 선생님의 농업에 대한 열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될 것이다.

김진하 기자 (서울개웅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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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서울대치초등학교 / 5학년
2012-11-01 20:12:20
| 저도 고구마 캐기 체험을 갔었는데 고구마가 뽑힐때의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엄마가 매일 유기농 하시는데 왜 유기농채소를 먹어야 하는지 알겠네요.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엄세현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2012-11-02 00:19:50
| 우선 메인채택 된것 축하드려요. 소중한 농업체험을 하고 오셨네요. 저도 학교에서 현장체험 갔을 때 고구마를 캤는데 재미있었어요. 기사를 읽으니 그 때가 생각나네요. 추천합니다. ^^
엄선영
회천초등학교 / 6학년
2012-11-06 18:40:58
| 46년동안 한길을 걸어오신 왕유섭 선생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행복 텃밭 이야기 즐거운 체험이었고 뜻깊은 체험이었음을 글로서 체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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