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60호 6월 2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지현 나누리기자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추천 : 18 / 조회수 : 516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남미의 세 나라 그리고 야핑가쵸스!

2011년 5월 27일, 6년된 단짝친구 가연이와 함께 ‘지구촌 체험관 남미전’을 취재하러 KOICA 해외봉사단 훈련센터에 갔습니다. KOICA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며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가들과의 상호 교류를 실시하고 이 국가들을 지원해주고 서로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라고 합니다.

3개월 마다 바꾸어 전시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몽골, 아프리카에 이어 남미전을 열어 남미의 12개 나라 중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이렇게 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남미 문화라서 호기심에 가득 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페루부터 관람을 했습니다. 페루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새 그림이 있었는데 이것은 페루의 나스카지역에 있는 ‘나스카라인’이라고 합니다. 나스카지역에는 거미, 새, 고래, 벌새 등 여러 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매우 커서 땅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가 없고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보아야만 그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 나스카 라인에 대해서는 ‘우주인의 메세지’, ‘신에게 바치는 제물’, ‘고대인의 천체관측’, ‘물이 흐르던 흔적’, ‘열기구를 사용’-(최근 불에 잘 타지 않는 토기와 천이 발견됨.) 등 다양한 가설이 있으나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행인지, 이곳은 드물게 안개비가 내리고(‘잉카의 눈물’이라고 칭함)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이어서 그런지 나스카라인이 지워지지 않고 계속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것들을 만들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런 알맞은 기후조건이 뒤따를 수 있었는지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마추픽추’라는 곳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서 400년 동안 숨겨지다가 인근 농부와 한 고고학자가 발견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봉우리를 개간하여 지은 도시로 한쪽이 절벽이기 때문에 산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고 공중에서만 볼 수 있어 ‘공중 도시’,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많아 ‘비밀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매우 정교하게 잘 만들어서 종이 한 장도 들어갈 수 없게 하는 ‘12각돌’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잉카제국 때로 돌아가서 그 과정들을 다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볼리비아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소금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특히 우유니소금사막으로 유명한데, 그 곳에 있는 소금만 해도 최소 100억톤이라고 하니, 얼마나 굉장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랐던 빙하가 빙하기를 거쳐 2만년 전에 녹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광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관광지로 쓰이며, 더욱 중요한 사실은 건전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리튬’ 전 세계의 42%가 그 곳에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가 5150억 달러 정도라고 하니, 굉장했습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아직 리튬을 소금 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우리나라와 협정을 맺어 기술과 자원을 수출·수입하기로 했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콰도르에 관한 전시물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적도에 있는 나라 14개 중 하나인 에콰도르의 뜻은 ‘적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에콰도르에 가면 적도 마을(고대 잉카인들이 옛날에 정확히 적도를 계산한 곳이 바로 적도마을이다.)과 적도 기념탑이 있다고 합니다. 신기한 사실은, 이곳에서는 계란을 똑바로 세울 수가 있다고 합니다. 중력 때문에 노른자가 가운데로 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빨간 선이 있는데 남쪽과 북쪽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매우 강하여 아무도 똑바로 걸을 수 없고 비틀비틀 걷게 되는 현상도 있다고 하니 신기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는 세면대에서 물을 틀면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내려가고 남반구는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서 내려가지만 적도에서는 물이 조금이라도 틀어짐 없이 바로 쭉 물이 빠진다고 합니다. 적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이 신기한 현상들, 나중에 적도에 가게 되면 꼭 한번 실험해 보리라 다짐했습니다.

드디어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시간! 복도에는 전통 음악이 흐르고, 인형들과 악기들로 가득했습니다. 잉카인들은 콘도르, 퓨마, 뱀을 신성히 여겨 그들의 형상을 본뜬 인형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차차스(야마의 발톱으로 만들어짐), 차랑고(아르마딜로 등껍질로 만든 악기) 라는 악기들도 있었고 전통의상을 입은, 바비 인형 같이 예쁜 인형들도 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손으로 하는 놀이들을 많이 해서 손재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아무리 손재주가 좋다지만 이렇게 정교하고 잘 만들 수 있을 수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남미의 문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남미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농사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물을 잘 밭으로 끌어오는 밭과 그렇지 못한 밭에 대한 차이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제협력단에서는 관계수로를 만들어주고 학교도 만들어주고, 기술도 전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페루는 흙은 좋지만 도자기 만드는 기술이 없어서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열고 기술을 전해주어 튼튼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하니,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태양열을 이용한 오븐과 전자레인지, 항아리 속에 항아리를 넣어 그 사이에 물과 흙을 넣고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흡수하여 시원하게 하는 간이 냉장고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간이 냉장고에 토마토를 넣으니 20일이 넘도록 잘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자랑스럽고도 신기했습니다.

이제는 요리시간! 우리가 했던 요리 이름은 ‘야핑가쵸스’였습니다. 감자와 치즈, 밀가루를 준비하고 감자를 으깬 후 밀가루를 묻혀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송편만들기처럼 감자에 치즈를 넣고 다시 동글동글하게 만들면 완성이었습니다. 만들기가 생각보다 간단하고 쉬워서 좋았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우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만든 것들은 집에 가서 구워 먹고, 미리 만들어 놓으신 야핑가쵸스를 하나씩 먹어 보았는데, 솔직해 말해서 맛은 별로였습니다. 우리의 음식이 아닌 남미의 음식이라서 입맛도 맞지 않고 그들은 우리처럼 각종 소스나 가루들을 첨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맛에 상관하지 않고 남미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접해본 남미의 문화! 신기하고도 재미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고대 잉카문화도 엿볼 수 있어서 신기했고,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하는 일을 듣고 자랑스러웠기도 했습니다. 감자가 주식이라는 남미 사람들의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에게 색다르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황지현 나누리기자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동훈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2011-06-14 22:38:31
| 저도 맛있었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73/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