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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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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은 독자 (서울덕의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 / 조회수 :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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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스님

우리 가족은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산속에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은은한 풍경소리도 좋고,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아한다. 이번엔 법정스님이 계셨던 길상사가 떠올라 그곳에 가게 됐다.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뉴스로 더욱 친근해진 법정 스님의 모습이 뵙고 싶었다.

절의 입구에 들어서니 ‘법정 스님의 유언에 따라 일체의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1987년 길상화 김영한님이 법정스님께 음식점이던 이곳을 청정한 절로 만들어 주길 바라셨고, 그래서 법정스님께서 그 뜻을 받아 들이셔서 길상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의 절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극락전 안에 들어가 보니 일반 가정집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극락전 안에 법정 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었다. 스님이 입적하시면서 몸담아 운영하셨던 ‘애정을 가지고 맑고 향기롭게’라는 단체가 있어 길상사가 많이 애틋하셨을 것 같다.


이곳에는 관음 보살상이 특이하게 생겼다. 어떻게 보면 성당에 있는 마리아상 같기도 했다.


천주교 신자이신 조각가 최종태 선생님께서 만드신 석상이라고 한다. 뉴스를 통해 봤는데 법정 스님이 아니셨다면 작업을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유 없이 법정스님이 나를 믿어주기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고 말씀하셨다.


종교의 경계가 없는, 서로를 믿어주고, 배려해주는 그 맘. 내 것이 먼저가 아닌 우리가 함께인 세상을 위해 노력하셨던 법정스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법정스님께서는 자신의 책도 더 이상 출판하지 말라고 하시고 사리도 찾지 말라고 하셨다. 스님의 눈으로 보여지는 흔적을 지우고 싶어서였을까? 우리들 마음속에 스님의 좋은 글들을 담아두고 한 번씩 꺼내보길 바라시는 걸까?


길상사 주변에는 봄을 알리는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었다. 기도드리는 사람들도 여유로워 보였다. 법정 스님을 가까이서 뵐 수 없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세은 독자 (서울덕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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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4-22 19:37:32
| 법정 스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강다혜
서울삼육중학교 / 1학년
2010-04-30 07:22:01
| 기사를 읽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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